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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이다’고들 해도, 선택에 포기가 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동대 입학을 선택한 학생은 다른 대학에 들어갈 기회를 포기했을 것이다. 실은 별로 거창한 일도 아닌 게, 야식을 먹을 때조차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포기가 늘 나쁜 것은 아니다. 주체적인 선택에 이은 포기는 오히려 긍정적이다. 더 큰 목적과 가치를 이루기 위해 ‘아름다운 포기’가 종종 요구되기 때문이다.짧은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들어선 학생들도 선택과 포기를 마주했다. 이번 학기 완공된 하용조관 입주에 따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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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니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보험광고에서 흔히 쓰이는 문구다. 우리는 아플 때나 사고가 날 때를 대비해 여러 가지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런 보험을 국가에서도 운영하는데 이를 4대 보험이라고 하며, 국민연금은 그중 하나다. 우리는 일정한 연령이 되면 국민연금에 강제로 가입해야 하고 소득의 일정 부분을 보험료로 내야 한다. 그렇게 낸 보험료는 나이가 들어 소득이 중단되거나 상실된 사람들에게 지급되고, 우리가 나이가 들어 소득을 창출할 수 없을 때 국민연금을 통해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노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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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로 보이는 나무만 있던 황량한 한동에 삼십대 초반에 와서, 아름드리 벚꽃이 날리는 멋진 캠퍼스로 변모해 가는 동안 이곳에서 지천명을 넘겼다. 나도 학생도 학교도 많이 변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변함이 없으셔서 참 감사하다. 지난 20여 년을 돌이켜보면 떠오르는 일들이 많다. 학교에 와서 강의 준비하고 적응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던 때, 이제 제대로 강의도 하고 눈치도 생겨서 살짝 교만한 마음으로 지냈던 때, 이제 어느새 젊은 혈기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되어, 힘들어 숨어버리고 싶을 때 넘어지지 않도록 힘을 부어준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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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음. ‘인생이 예술’이라는 말은 인간의 삶은 예술과 같다는 의미. 왜 인생을 과학과 같지 않고 예술과 같다고 하는가?과학과 예술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여러분들 누구나 모두 USB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USB가 나오기 전에는 플로피 디스켓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USB가 나온 이후 지금은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21세기의 최신의 팝송을 듣지만 아직도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또 고흐의 그림을 즐겨 봅니다. 과학은 더 나은 세계를 (the better world)추구합니다. 더 최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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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제도(The Honor System)에서 ‘아너(Honor)’는 영광, 명예와 같은 뜻을 가진다. 특별히 한동대학교는 여기에 ’정직‘이라는 개념을 더했다. ‘미래 세상을 바꾸는 지도자는 무엇보다 진실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정직성 교육이 한동인의 자존심입니다.’ 한동대의 설명이다. 학교의 명예와 더불어 나의 명예, 그리고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한동대학교의 명예제도의 핵심이다. 명예제도에 따라 시험을 치르면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학생들과 교수 사이에 신뢰가 쌓인다. 새치기를 하지 않는 등 사소한 일들이 모여 한동대학교의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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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는 글로벌 대학을 표방한다. 각종 한동대 홍보영상에는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어울려 공부하는 장면이 단골처럼 등장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외국인, 혹은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동대는 정말 글로벌 대학일까.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한동대를 구성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살펴봐야 한다.한동신문은 오래전부터 한동대의 ‘글로벌’에 의문을 던졌다. 2015년 3호에 걸쳐 연재된 ‘한동대와 외국인 학생의 불편한 만남’은 학교 행정, 학생 사회, 강의 세 부분에 걸쳐 외국인 학생의 불편함을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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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t with Generation of DreamMany people struggled to make better I-Hanst every yearAdvances of I-Hanst is foundational to global universityDespite its name, Handong global university needs persistent efforts toward ‘global’. In respect of the beginning of life in Handong for every international st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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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the headmaster for Carmichael College, I was pleased and thankful when I was asked to contribute to the Handong Newspaper and share the needs of our students. Since this is the first week of class, I would like to share needs of both our Korean students and our international students in Carmichae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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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petals that restlessly roamed around the campus for some time were seen everywhere even though the season of cherry blossoms was still in a distant. Perhaps it was a glimpse of another warm season to come in such a windy reality, in which the warmest part is “people”. “People” is the keyword th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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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입학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래가 있다. 한동에 첫발을 디딘 새내기가 어쩌면 처음 접하는, 이른바 ‘한동 로고송’으로 불리는 노래다. ‘하나님의 도를 따르는 사람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그분의 이끄심을 체험하는’으로 클라이맥스를 찍고 ‘여기는, 한동대학교’로 마무리된다. 작고 소박한 학교에 울리는 따뜻한 노랫말은 익숙하고도 잔잔하다.감동적인 노랫말이 이뤄지기라도 한 걸까. 한동대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16년도 교육부로부터 받은 지원 금액은 약 109억 원이었다. 지난 학기 대학가를 달군 산업연계교육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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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포털사이트에 ‘청년 정치 관심’을 검색하면 ‘청년 정치 무관심으로 검색하시겠습니까’라는 안내가 뜬다. 포털사이트조차도 대한민국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이 든다. 기성세대들은 ‘청년이 미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청년들이 장차 나라를 이끌어 갈 주역이라는 뜻이다. 과거부터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로서 정치의 주체가 돼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앞장섰었다.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미래의 미래인 자녀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그렇게 그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됐고, 과거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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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의 스물 세번째인 2017학번 ‘꿈의 세대’ 새내기가 입학하였다. 그들을 맞는 마음엔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한동의 첫 입학식이 있던 1995년 3월 7일에 강하게 불었던 한풍이 아직도 내 어깨를 스치고 있는 것 같은데 벌써 스물 세번째 제자를 맞았다. 1995년 가을, 한동신문 초대 주간교수로 임명되어 첫 학생기자들과 겨우 내내 밤을 지새우며 취재하고 글을 쓰며 제2기 입학식에 맞춰 창간호를 만든 지도 만 스무 해가 지났다. 올해 새내기들은 대부분 한동신문의 나이와 비슷하여, 한동의 앞으로의 20년 미래를 결정지을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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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프티(Philippe Petit, 프)는 1974년 8월 7일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의 쌍둥이 타워를 외줄을 이용하여 건넌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두 건물 사이에 연결된 줄을 긴 장대 하나를 의지하여 건넜다. 사람들은 가슴을 졸이며 그 장면을 보았고 성공했을 때 환호했다. 그 후 그는 세계의 고층 빌딩들에서 외줄을 타고 건넜다. 그가 허공에서 외줄을 타고 건널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긴 장대 덕이다. 그는 장대를 이용하여 허공속 외줄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았다. 줄타기는 균형의 힘이 극대화되는 현장이다.신앙에도 균형이 필요하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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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차 예비대학 비전설계의 섬김이입니다.예비대학은 저에게 한동의 첫모습이었습니다. 그저 한동의 새내기라는 이유만으로 사랑으로 섬겨주는 형 누나들, 기대하는 눈빛으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교수님, 새내기들이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명 한 명 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입학사정관님, 비전을 찾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친구들, 새벽기도를 끝내고 나왔을 때 눈 앞에 펼쳐진 티 없이 맑은 주황빛깔 하늘까지 제가 예비대학에서 만난 한동의 첫인상이었습니다.예비대학은 또한 스무 살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스무 살을 비전에 대해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03.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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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다.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느니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다. 특정 상황에는 더욱 침묵이 절실해진다. 한동대 기숙사에서 밤부터 새벽 사이에 실시하는 ‘침묵시간’이 그렇다. 저마다 수면시간이 다른 서로를 배려하자는 취지다. 이들은 모두 ‘필요한 침묵’이다. 그렇다고 모든 경우에 침묵이 답은 아니다. 해야 할 말이 있고,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그 상황에서조차 침묵을 지켜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3년 전의 한동대는 개교 이래 첫 총장인선으로 아픔을 겪었다. 이사회의 독단적인 총장인선 진행이 그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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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가 어느덧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매년 다양한 이슈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테러방지법’, ‘지진’, ‘최순실 게이트’ 등의 사안이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이런 이슈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분노와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일부 국민은 이런 정치, 사회적 이슈가 잘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일단 당장의 학업이, 당장의 살림이, 당장의 생계가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학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대한민국 교육과정을 거치다 보면,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이 되기 쉽다. 어찌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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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한 해가 끝나 갑니다. 주간교수로서 마지막 교수칼럼을 통해 주안에서 사랑하는 한동 제자들, 특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먼저 상대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 다양한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부딪힘 속에서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근본 말씀, ‘서로 사랑하라’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늘 기억하길 바랍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서 3장 18절과 18장 23절 말씀을 통해 바로 그 원수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에게 악행에서 돌이키라고 조언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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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할 때, 흔히 받게 되는 질문 중의 하나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면 믿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칠 때에도 한번 쯤은 받게 되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안보여요. 그런데 어떻게 믿을 수 있지요?” 이런 반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첫째,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겠다’는 주장은 사실 일상생활의 터전이 되는 물리적 세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과 같다. 실제로 우리 눈앞에 보이는 탁자마저도 그 겉모습만 볼 뿐, 탁자에 관련된 전체적인 사항(뒷모습과 구성요소)을 동시에 볼 수 없다. 사람은 꼭 본 것만을 믿는 것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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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기쁨이입니다. 어두운 곳에 ‘빛을 밝혀’ 하나님의 ‘기쁨’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에요.‘기쁨’ 이라는 이름으로 한스트에 참여했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 춥고, 처음 보는 친구와 새내기가 되고, 또 처음 보는 선배가 나의 새섬이 되고, 그랬던 우리는 어색했고, 그저 모든 게 낯설고도 새로웠지요. 우리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저마다 다양했습니다. 한동을 꿈꿔왔던 친구들, 다른 대학에 떨어져 온 친구들, 서로가 달랐지만, 모두들 우리가 맞이할 한동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하지만 학기가 시작되고 우리가 맞이한 한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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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이 한창이다. 덕분에 남의 돈으로 골프 치고, 좋은 밥 먹던 ‘인복 넘치는’ 분들도 부쩍 자기 지갑을 챙기기 시작한 모양이다. ‘김영란 정식’과 같은 간소한 메뉴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제는 제법 익숙하다. 한 달을 남겨둔 2016년의 연말연시 역시 쓸데없이 거창하지 않은, 조촐한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그런데 김영란법의 영향이라도 받았는지, 지난 8일 발의된 총학생회 회칙개정 발의안(이하 발의안)도 ‘부분 개정’이라는 간소한 구성을 선보였다. 각 RC 거주자들이 직접 뽑은 RC 대표들에 대한 내용은 총학생회 회칙개정 TFT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11.15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