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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자 (대전 새삶교회 사모)중학교 졸업 후 방황하는 청소년을 살리는 성령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부르심을 듣고 광야 같은 대안학교에서 삼 년을 훈련받으며 귀하게 쓰임 받던 큰아들에게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는 사건이 왔다. 또래보다 한 해 먼저 대학에 입학한 아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며 거대한 죄악의 물살 속에서도 꿋꿋하게 경건이라는 이름표 달고 낮아짐과 겸손으로 자신을 말씀 앞에 비추며 살던 어느 날 내게 들려진 한마디. ‘엄마! 학교 휴학할래요’대학 2학년 2학기를 앞두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고민하던 아들은 집으로 내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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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지나고 반가운 손님이 왔다. 봄이다. 봄은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새 학기 시작을 알리는 한스트의 열정이 지나가고, 방학내 썰렁했던 학교가 학생들로 활기를 띤다. 학교에도 봄과 함께 여러 일이 출발선에 섰다. 장순흥 총장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됐다. 총장인선 정관 개정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7년 만에 개정된 총학생회 회칙도 올해부터 적용된다. 이번 회칙 개정에서는 전학대회의 대의기구적 성격을 강화하고, 특별위원회를 통해 일반 학생이 전학대회에서 발언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
맑은 눈
윤예은 편집국장
2018.02.2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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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새롭게 시작됐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학교는 새삼 평화롭고 고요했다. 지진이 흔들고 지나간 자리에는 무너진 외벽이 쌓아 올라졌고 학교는 나름 정돈된 모습으로 학생들을 반기고 있었다.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과 다시 돌아온 학생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반갑고 살가움 넘쳐 보인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는 성급히 마쳐졌다. 이 같은 평화 아래 유독 춥고 긴 겨울이 있었다. 겨울 동안 우리 내 들판은 아무도 모르게 소복이 눈이 쌓였다. 눈이 쌓인 새하얀 들판에는 보기 좋은 꽃은 남겨지고 삐죽 나온 꽃은 하나둘씩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2.2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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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보다 추웠던 겨울 한파가 지나가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 추웠던 날씨처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등의 안타까운 사건 및 사고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차갑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전 국민은 늘어나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마음 편히 외출하지 못하고 혹시 모를 질병에 불안을 떨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차가웠던 마음은 불의에 대한 정의와 국민 대통합으로 불타올랐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불의에 대해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다. 미투 운동은 주로 남성들의 잘못된 행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2.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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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2018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책정하며, 작년 대비 16.4%의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2020년 최저임금을 1만 원까지 올린다면, 비슷한 수준의 인상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생산성을 고려할 때 이번 인상률은 유례가 없다’며, ‘이러한 인상률이 지속된다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이 2030년에서는 1%대로 하락하리라 전망했다.수요와 공급법칙을 통해 노동시장을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2.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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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은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일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주된 입장이 있다. 하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임금이 높으니 고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다른 입장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만족스러운 보수를 얻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얼핏 보면 최저임금이 높아지면 부가 보다 잘 분배될 것처럼 보이고 부유한 사람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이 두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몸을 파는 사람들처럼 흔히 사회적 약자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이 왜 가난한지 생각해본 사람들은 별로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2.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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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내 단짝 친구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했다. 나는 처음으로 책을 읽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게 됐고 그 친구를 닮고 싶어서 오기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초등학교 시절 내내 컴퓨터 게임과 친하게 지냈던 터라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를 따라 판타지 소설, 시리즈물, 만화책 등 쉬운 책 위주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익숙해졌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도서부 활동을 하면서 다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느끼듯 '고전'이라는 것은 수능 언어영역 점수를 높이기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2.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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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포항우리교회 사모)포항에 내려온 지 만 4년...시간은 여지없이 흘러간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시간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내가 있다. 하나님은 아주 작은 순간들부터 묵직한 깊이의 시간까지 그 어떠한 때에도 나와 함께이셨다. 지금도 물론...뒤돌아보면 하나님이 나의 삶에 안 계셨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인생 길목마다 복병처럼 숨어있는 그때는 왜 그리 힘들었는지... 그 광야가 없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다가도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노라면 하나님은 광야에서 하나님 앞에 서야 할 나를 훈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2.2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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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기쁨의 교회 목사)예수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능력은 기도에서 오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이미 힘을 잃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마치 머리 깎인 삼손처럼 세상에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비참한 일입니까? 우리는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눈 빠진 자가 누구입니까? 사슬에 묶인 자가 누구입니까? 맷돌 가는 자가 누구입니까? 기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삼손은 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의 큰 능력을 얻었음에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삼손이지만 그 인생에서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2.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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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jeeta Khalid (상담사회, 17)Being a Desi girl who has never stepped out of her house without someone by her side, I boarded the plane three months ago to Korea with David who would look after me. It was the day when I was going to start living the life without instructions and without the fear of “wha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2.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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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은 (국제어문, 13)늘 굳건하리라 생각했던,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땅이 흔들리고 익숙한 공간이 무너지는 경험은 본능에 가까운 공포심을 일깨웠다.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강력한 지진에 나는 혼비백산하여 원룸을 뛰쳐나왔다. 마음을 진정시킬 새 없이 계속하여 여진이 왔고, 나는 상황에 대비되어있지 않은 채, 위험한 도로와 길들에서 헤매었다. 나를 가장 두렵게 한 것은 앞으로 언제, 얼마나 땅이 더 흔들릴지 모른다는 상황의 ‘불확실성’이었다. 진원지에 가까워 피해가 심각했던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나는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다.집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2.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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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는 500년전 개신교 정신을 외치며 종교개혁을 주도했다. 500년이 흐른 지금 개신교는 마틴 루터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을까? 최근 한국교회 내에 많은 문제점들을 보면 그 정신은 잘 이어가지 않고 있는 듯하다. 최근 한국교회 내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회 세습부터 성범죄, 여성차별과 같은 여성문제, 재정비리, 세속화 등의 한국교회 내 여러 문제가 제기된다. 세습은 단순히 교단에서 금지한 법을 어겼다는 것 이상으로 민주적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 대형교회의 구조적 모순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한국교회 내 문제점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2.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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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 지진이 났다. 진앙은 한동대와 불과 3km 떨어진 곳이었다. 재해 앞에서 인간의 계획은 부질없었다. 촘촘히 붙은 공연과 강연의 벽보들이 무상하게 벽에는 금이 쓱 가 있었다. 한동대는 학사일정을 모두 정지시키고 휴교와 자율학습 기간을 진행했다. 건물 보수를 위해 총학생회, 총동문회 차원에서 모금했고, 직접 학교로 후원이 오기도 했다. 한동대는 지역 사회로부터 복구의 손길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가 받은 모금을 지역사회와 나누기도 했다.다시 돌아온 학교에는 ‘총학생투표’와 ‘학생총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2.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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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을 글 기자들이 제게 지면을 양보해줬습니다. 지난 두 학기간 대학보도부 기자로서 기사를 썼다지만 이번 학기 미디어경영기자가 된 후 막상 글을 쓰려니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한 학기간 한동신문사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사내 회계와 홍보를 맡았는데 사실상 단순 노동에 지나지 않는 일과였지만, 가끔 마주치는 냉담한 현실은 저에게 고민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몇 주 전 ‘한동신문은 왜 이렇게 학교의 나쁜 점만 보도하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딱히 생각나는 말이 없어 웃으며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 마음에 닿아 그간 저와
기자수첩
주영은 기자
2017.12.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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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나름의 힘듦을 안고 다사다난한 이번 학기를 달려온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지척에 두고 살아도 상대방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타인이기 때문에 닿으려고 손 뻗어도 닿지 못하는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옆에 있는 이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로가 공감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관심, 경청 그리고 배려 등의 몇 가지 준비물을 챙기고 마주 앉으면 우리는 잠깐이나마 서로에게 닿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수성’은 역시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맑은 눈
송현지 편집국장
2017.12.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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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샘 (법학부, 16)“증오하는 입”은 혐오발언과 혐오범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혐오발언과 그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는 히틀러로부터 시작된 혐오발언이 제노사이드라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던 20세기의 참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류는 전쟁의 20세기를 경험하며 혐오라는 감정의 파괴력을 체험했다. 평화로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혐오라는 감정이 물리적 폭력으로 바뀌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던 일들이 옛날 이야기처럼 희미하게만 들린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혐오라는 이름으로 우리 속에 살아 숨쉬는 나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2.0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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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는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한동대에 입학한 우리들과 2018년도 신입생으로 들어올 수험생들은 한동대가 가진 정신을, 그 이념을 따르고자 이곳을 선택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수험생 시절, 한동대의 정신에 반해 이 학교를 택했었다. 일단 한동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여지없이 모두 기독교 교양 수업을 들어야한다. 그 이유가 졸업을 위한 학점 채우기 용도가 됐든, 진심으로 하나님을 학문 안에서 만나고 싶은 이유든지 말이다. 처음 한동대에 입학했을 때,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고 여기지 않는 학생들의 수가 많다는 사실에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1.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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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이하 한동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실시하는 종합대학으로써, 도덕성과 가치관 교육을 중시하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교육개혁방향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하고 있다. 한동대는 21세기 교육이 학생과 교수가 미지의 해답이나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분석, 예측하여 한가지 해답보다 여러 가능성이나 불확실성을 찾아내는 교육에 역점을 두어야 하며, 미지의 해답을 창의적으로 찾아내는 교육은 바로 학교가 목표하는 방향이라 선언한다. 순수학문보단 실용학문을 중시하는 추세 속 의무가 되어버린 대한민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1.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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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은 타인에게서 자신을 찾는 사람이다. 속물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러나 속물은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자신이 속물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속물은 공공의 것을 개인의 것으로 만드는 비상한 재주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때는 더한 속물의 향기가 발산한다. 제아무리 공공의 향수를 사다가 뿌려도 조금 지나면 속물의 향기가 더 진해진다. 속물은 향기를 뿜어내고 이내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의 맛은 쓰디쓰다. 그것은 속물이 추구한 그 허망함과 그가 도달할 수 없는 진실의 맛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자연의 원리를 알아내는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1.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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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은 쉽지만 않다. 그중 가장 대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돈’ 문제다. 대학생이 된 후 등록금, 주거비, 교재비, 생활비 등 이전에는 생각치 못했던 곳에 여러 명목의 돈이 들어간다. 모든 돈이 부담이 되지만 주거비는 어떤 집을 구하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돈을 더 들여 좀 더 넓은 집에서 지낼지, 대학 근처에 방값이 더 비싼 곳에서 지낼지, 저렴하지만 대학에서 먼 곳에서 살지. 자취를 할지 기숙사에서 살지 등.고민을 하다가 들어간 집이라고 해서 내 맘에 쏙 드는 것도 아니다.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7.11.07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