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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버스와 다마스의 충돌 사고 피해자는 ‘나’일 수도 있었다. 지난 10월 9일은 공휴일을 맞아 방순이들과 학교를 벗어나 점심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던 날이다. 사고 전날 불행인지 다행인지 기획기사를 작성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 동이 트고 방에 돌아온 나는 방순이 단체 카톡방에 ‘이제 들어왔어요ㅠㅠ 다음에 꼭 다 같이 나가 먹어요!’ 카톡을 남기고 잠이 들었다. 오후 2시쯤 눈을 뜬 건 엄마에게서 온 전화 소리 때문이었다. 꽤 오래 벨소리가 울리고 전화를 받은 것 같다. 잠에서 덜 깬 목소리의 나에게 엄마는 “송현아 밖에 나왔니
기자수첩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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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눈은 지난 1월에 내렸지만, 사람들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오늘 첫눈이 내렸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2015년의 겨울이 이제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작과 끝, 우리는 어느 시점을 정해 시작과 끝을 정합니다. 대학에서 시작과 끝은 방학이 끝난 1주차와 방학이 시작하는 16주차입니다.총학생회장단과 자치회장단은 어떨까요. 일반적인 학생들보다는 시작이 빠르고 끝이 느린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만 1년을 꽉 채우게 됩니다. 한 걸음 일찍 시작하고 늦게 마무리하는 그들을 우리는 응원하고 지지해줘야 합니다. 여기에
맑은 눈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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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잊지 못하는 두 가지 장면이 있다. 첫 번째는 모 교수의 ‘대자보 훼손 사건’이다. 2008년, 근현대사 수업 담당으로 뉴라이트 계열의 유영익 교수가 임용돼 학생들 사이에서 역사의식 편향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당시 총학생회였던 제13대 총학 ‘유쾌한 동행’과 ‘국제정치학회’가 각각 대자보를 게시했고 한동신문사는 [근현대사 교수 임용 논란](119호)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논란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유영익 교수의 제자였던 모 교수가 이 대자보를 뜯고 훼손하는 사건이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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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을 지나다가 남녀 한 쌍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지난 학기에는 참았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못 참겠다.” “엉 나도 지난 학기에는 그냥 별 말 안하고 지나갔는데 와 이건 정말 아니지 않냐?”현 총학생회 집행부 ‘더하기’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학기에는 부당한 선거, 이번 학기에는 부당한 돈에 관하여 부당하게 이득을 챙겼다. 필자는 올해 집행부의 문제를 ‘정당성’이라는 키워드로 이해하였다. 2014년, 현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각각 경영경제학부 대표, 전산전자공학부 대표의 자리에 있을 때, 선거 문제가 불거졌다. 선거인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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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슈바이처를 꿈꾸며」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부유해지지만 여전히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의료혜택 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에이즈나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제 3세계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의사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함께 아파하고자 합니다. 세상의 아픈 이웃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열정이 있지만, 의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폐지가 가까워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어디서부터 준비해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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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각이다.”늦은 밤만 되면 나오는 말이다. 하루 세 끼를 먹어도 밤이면 어김없이 야식을 찾게 된다. 과제가 있건 없건, 할 일이 남았건 말건, 곧 자야 하건 말건 상관없이 매일 뭔가 먹을게 자꾸 떠오른다. 사실 배가 고픈지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먹어야만 할 것 같다. 어느 날은 치킨, 어느 날은 떡볶이, 어느 날은 피자 등등, 입맛 당기는 음식도 매번 다르다. 물론 매번 이 전부를 시켜먹진 못한다.배달음식을 먹지 않는 날에도 꼭 한 번씩 매점에 들러 야식으로 먹을거리를 산다. 그마저도 돈 없으면 못 먹으니까 있을 때 미리 먹을
오피니언
이주형 대기자
2015.12.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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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이 가장 힘들고 귀찮아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버리기’이다. 가끔 귀찮으면 치킨을 시켜먹고 콜라, 치킨 뼈다귀, 무우를 한꺼번에 배달봉투에 넣고 전봇대 밑에 버린다. 버리기 전에 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꼭 떼는 것은 필수다. 버리기 전에는 ‘이렇게 해도 되나’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 지나가지만 결국 양심보다는 귀찮음과 게으름이 이것을 이긴다. 지난 여름방학, 나는 장성동에서 두 달 동안 자취를 했다. 방학 때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지 않고 마음 편히 혼자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좋았다. 비록 작은 방 한 칸짜리 원룸이
기자수첩
장나경 기자
2015.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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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떠한지에 따라 크든 작든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염리동 소금길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은 으슥한 골목을 아이들도 뛰놀 수 있는 안전지대로 만들었다. 그 방법은 골목의 환경을 바꾸는데 있었다. 좁고 어둡던 골목에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칙칙했던 벽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가로등이 곳곳에 세워졌으며, CCTV와 LED 비상벨은 밤에도 사람들이 안심하고 골목을 다닐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효과는 자연스레 사람들이 떠나 쇠퇴한 염리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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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히 이뤄진 총학 장학금 명의 도용이 전면적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신재호 회장은 11월 6일 교내 정보 사이트 히즈넷(HISNet)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의 내용은 신뢰를 저버려 죄송하다는 한 문단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음을 나름 주장하는 상황 설명이 주를 이룬다. 명의 도용으로 지급된 장학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향후 명의 도용 문제를 어떻게 규제할지에 관한 구체적 대안은 찾을 수 없다. 죄송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수미를 이룬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건 상황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설명하는 글뿐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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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았다. 지난 221호 보도는 한동대 학생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11월 4일 보도가 나간 뒤 페이스북 페이지 한동대학교 천마지를 시작으로 SNS를 통해 총학생회 집행부 장학금 사건에 대한 학생들의 공론이 모였다. 축제가 한창인 10주차였지만, 축제 기간 중간에도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총학생회 집행부 장학금 사태에 관해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눴다. 한동신문 페이스북 페이지 보도기사에도 독자들의 의견이 달렸다. 졸업생 선배부터, 교수님, 15학번 새내기까지 기사를 읽은 독자들의 주된 이야
맑은 눈
이현우 편집국장
2015.11.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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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학기에 인생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고 힘들면서 과거에 얽매여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는데 앞에 있는 저 표지판을 봤어요.'돌아가지 마시오' 라고 말하는 느낌. 과거 때문에 얽매이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앞으로 가시오라고 제게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과거에 얽매여있거나 과거의 일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이 사진을 보고 더 이상 과거를 돌아보다 아프지 말고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환희(산업디자인 13)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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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차다. 어느새 다들 코트를 입고, 누군가는 목도리도 했다. 학교 캠퍼스를 산책하다 보면 보물처럼 찾을 수 있는 연한 갈색의 자그맣지만, 꽤 통통한 고양이도 추워 보인다. 안쓰러워 보여서 잠시 따뜻한 손길을 주려고 해도, 사심 가득하다는 걸 아는지 내 손을 피해 도망가곤 한다. ‘설마 얼어 죽겠어’라는 희망 한 줌, ‘쟤도 제 살길 알아서 찾겠지’라는 포기 한 움큼을 쥐고선 지나쳤다.차가워지는 날씨 덕에 새내기 적, 선배들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하던 ‘한동에는 여름, 겨울, 딱 두 계절밖에 없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아주
오피니언
이주형 대기자
2015.11.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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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0호는 생활관 수칙 개정, 입주 보증금, RC 총투표 등 현재 학생들의 입장에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을 담은 시의적절한 호였다. 대학기획 '늘어나는 빚, 부족한 장학금' 기사 역시 한번은 짚고 넘어갈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이전 호에서와 같이, 이번 기획기사도 여전히 기획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기사 내용이 전반적인 상황을 인식하는 데에는 유익했지만, 설문결과와 코멘트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 수치와 사안에 대한 학교의 답변만으로 구성된 기사가 어떤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학생들은
옴부즈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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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를 매개로 세상을 바라 본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간판이나 현수막 등의 글을 읽으면서 그 장소를 인식하기도 하며, 나무, 돌 등 물체를 언어와 연관시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언어 자체에 그 사회가 바라보는 세계관 자체가 담겨있으며, 그 시대의 사회상이 언어에 반영되기도 한다. 예로,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보면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대한민국을 뜻하는 ‘조선’은 대한민국이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의미로 퍽퍽한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 볼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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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관은 진정한 도서관일까. 매 학기 관성마냥 제기돼 온 오석관 사석화를 뒤집는 문제의식을 들고, 도서관자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도서관자치위원회는 이번 학기부터 약 100여만 원의 예산을 총학생회로부터 지원받아, 단기적으로 사석화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 목표로 설정한 ‘도서관 공간 정상화’를 실현하길 꾀한다. 오석관 사석화는 2000년 2학기부터 거론돼 온 해묵은 논쟁이다. 그간 사석화를 둘러싸고 숱한 문제제기와 해결이 제시됐다. 그러나 막상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이 닥쳐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김없는 사석화로 한동은 몸살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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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다. 이번 기사에 나온 한동대 학생들의 모습이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에 말이다. 과제다 퀴즈다 학회, 동아리 모임이다. 한동대 학생들, 충분히 자지도 못하고 참 바쁘게 산다. 한동대 학생만 바쁜 것이 아니다. 한국 대학생들 참 바쁘다. 학점관리, 대외활동, 영어점수, 취업준비 학생 개개인의 수많은 일정이 16주를 꽉 채우고 있다.이런 청년세대에게 언제부터인가 기성세대는 ‘~를 포기한 세대’라 말한다. 기성언론의 보도를 찾아봤다. 2011년 경향신문 기획보도에서 처음 사용된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를 시작으로,
맑은 눈
이현우 편집국장
2015.1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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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인간은 고민하고 그리고 결정한다. 여기, 한동대 총학생회 집행부(이하 집행부) 회장단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섬김 장학금 성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국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것인가 아니면 섬김 장학금 성적 기준의 원칙을 밀고 나갈 것인가. 집행부 회장단의 선택은 전자였다. 자신과 함께 밤을 지새워가며 일한 국원들을 챙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이다. 인간은 부족한 동물이기에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선택에 있어서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발생한
기자수첩
박천수 기자
2015.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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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5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날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또 “마치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아니하는 나라”인 마냥 하나님께 의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왠걸, 본 척도 안하며 이를 기뻐하시지 않으신다. 이에 백성들은 왜 우리가 괴로움을 자처하는 데도 그 노력을 주님은 몰라주시냐고 툴툴거린다. 그래서 친히 주님이 그 허물을 폭로해주신다. “Yet on the day of your fasting, you do as you please
한동에고함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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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 이야기 중 재미있는 당나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이전에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 듣고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마을에 사는 아버지와 아들이 하루는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나가게 됐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수근 거리며 말하기를 당나귀를 타고 갈 것이지 왜 끌고 가느냐고 비난합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마을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얼마를 지나자 또 동네 사람들이 비웃습니다. 아버지를 걸어가게 하는 불효자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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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찔했던 폭설 현장 취재“언니, 어떡해. 앞이 안보여. 나 무사히 갔다 올 수 있겠지?” 폭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도로도 통제된 경북 영양군 수비면. KBS 안동방송국 취재 리포터로 일했던 2014년 2월, 저는 피해 현장 취재를 위해 그 곳을 향했습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운전해야 했습니다. 아찔한 순간을 몇 번 겪자 덜컥 겁이 나고 무서워 동료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도착해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피해 농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돌아왔습니다. 안타까운 피해
오피니언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