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0호는 생활관 수칙 개정, 입주 보증금, RC 총투표 등 현재 학생들의 입장에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을 담은 시의적절한 호였다. 대학기획 '늘어나는 빚, 부족한 장학금' 기사 역시 한번은 짚고 넘어갈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이전 호에서와 같이, 이번 기획기사도 여전히 기획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기사 내용이 전반적인 상황을 인식하는 데에는 유익했지만, 설문결과와 코멘트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 수치와 사안에 대한 학교의 답변만으로 구성된 기사가 어떤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학생들은 불만사항에 대한 학교의 변명을 보기 위해 한동신문을 읽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독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뻔한 답변 대신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기사를 기대한다.
사회, 문화부는 좋았던 기사 소재에 비해 사진이 아쉬웠다. 6면 문화면에서는 메인 사진의 크기를 줄이고 다른 사진을 여러 개 삽입하는 것이, 7면 사회면에서는 도시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싣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최평강(경영경제 11)


알차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마지막 한 걸음과 뒷마무리가 아쉽다. 왜 창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지, 입주보증금의 사용내역, 그 전에 입주보증금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들이 여전히 남는다. 장학금 기획 기사 또한 교직원 장학금의 사례만으로는 내부 장학금의 규모 차이를 다 설명하기 벅차다. 사회문화 아이템도 자체로는 괜찮았으나 슬로시티와 청송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애매해진 느낌을 주며, 피상적인 도시공원의 문제점이 나열되는 상황 속에서 속 시원한 청량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지의 활용에서 문제점이 보인다. 의미전달이 잘 되지 않는 커버스토리와 화재경보 사진, 마치 꼬투리를 잡는 느낌의 도시공원 사진은 많은 지면을 잡아먹을 만큼의 가치를 찾기가 힘들다. 일러를 사용하면 더 표현하기 쉬웠을 기사에는 굳이 일러가 들어가지 않았고 대학 기획에는 인포그래픽이 아닌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돈과 학사모가 들어갔을 뿐이다. 좋은 아이템들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노력한다는 증거다. 하지만 알찬 내용의 기사로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으면 그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영건(국제어문 08)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