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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학기가 시작한 후 한 달여가 지나면 종종 학부 및 팀 학생들로부터 전공 선택과 관련 상담 문의가 오곤 한다. 대개의 경우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고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이 많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막상 공부해보니 과목 내용이 어렵고 재미가 없어서 자신의 적성이 아닌 것 같다는 경우가 많았다.질문을 해오는 학생들의 답답한 마음, 전공 결정을 잘못했다고 느끼는 낭패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성’과 ‘진로(전공)’ 에 대한 일종의 착각(?)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
교수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4.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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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능통할 것. 번역/통역 경험자 우대. 근무기간은 6개월 이상이며, 주 5일 근무. 업무는 인권위 뉴스레터(한글판, 영문판) 등 작성 및 배포 지원과 국내외 교류협력 업무 지원이며, 보수는 무급. 식비지급 또한 없음. 단, 업무출장 시 여비 지급함.”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턴 공고가 방송을 탄 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쉽지 않은 자격조건에 업무 강도는 직원 못지 않으면서 ‘무급’ 조건을 당당히 내걸었기 때문이다. 국가 ‘인권’ 기관에서조차 무급인턴이라니, 어이가 없었다. 인권위는 이에
기자수첩
문세미 기자
2015.03.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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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2013년 5월 봄학기 축제 ‘PLUS’가 열렸습니다. 13학번 새내기들은 축제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어있습니다. 볼거리 없다는 선배들의 말에도 그저 즐거울 뿐입니다. 신문에 실린 사진에서 학생들은 즐거워 보입니다.장면22015년 5월 축제는 열리지 않습니다. 처음 대학에 와서 축제를 경험하고 싶던 15학번 새내기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총학생회 구성이 늦어 못 연답니다. 2학기 입대를 앞둔 새내기의 발걸음에는 더욱 아쉬움이 묻어납니다.여태껏 새내기 여러분들이 새내기로서 당연히 누릴 것들 중 일부는 올해, 누릴 수 없습니다. 학생
맑은 눈
이주형 편집국장
2015.03.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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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웅임을 나는 배웠습니다. (중략)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가톨릭 선교사로서 ‘사하라의 은자(隱者)’라 불린 샤를 드 푸코의 시 의 일부다.주위에서 ‘사장님과 얼굴 붉히는 사이가 될까, 해고되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정당한 요구를 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는 자
사설
한동신문사
2015.03.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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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만이 참여해 만드는 학생정치는 지속가능한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우리는 지난 4개월 간 똑똑히 느꼈다. 지난 학기 제20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의 단일후보 등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장악력 부족. 선거 무산과 임시총학생회의 출범. 이번 학기에 들어서는 미뤄진 입후보 기간과 급박하게 출마한 ‘더:하기’까지. 소수만이 참여해 운영되는 학생정치는 그 동력을 급속하게 잃어가는 듯 보인다.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학생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높아 보인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주관적인 자신감’, ‘
사설
한동신문사
2015.03.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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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문의 개강호는 방학 때 일어난 한동의 이야기들을 학생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10호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임시총학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고, 궁금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분들의 처우 개선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내용뿐 아니라 새롭게 바뀐 소제목 구성 또한 기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그러나 역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내용적으로는 등심위 기사가 아쉬웠다. 물론 현재의 기울어진 등심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
옴부즈맨
한동신문사
2015.03.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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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몇 명이 함께 보석상을 털었다. 그리고 한 방에 모여 훔친 것을 나누었다. 그런데 훔칠 때 분명히 있었던 값진 보석 한 개가 없었다. 도둑들 중 누군가가 슬쩍 감춘 것이었다. 그러자 도둑 두목이 정색을 하고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들 중 양심이 불량한 놈이 하나 있구나.’ 이것은 웃자고 하는 유머 이야기이다. 도둑이 ‘양심’ 운운하는 자체가 우습지만 실상 인간은 ‘양심(conscience)의 작용’이라는 것을 피해 살 수가 없다. 미국의 극작가며 소설가인 버드 슐버그(Budd Schulberg)는 “양심을 갖고 사는 것
오피니언
김형겸 목사
2015.03.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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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동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시내 모 교회 부목사님을 납치범으로 고발한 적이 있었다. ‘신천지’에 빠진 딸을 전라도에 있는 집으로 데려다 달라는 목회자 아버지의 간절한 부탁을 받은 교역자가 강압적으로 그 자매를 데려다 줬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아마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을 것이지만 ‘신천지’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한 것이다. 이단에 미혹된 교인은 교회 중직자나 심지어 목회자까지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단들이 얼마나 교묘한 방법으로 기존 기독인들을 세뇌시키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이단에 의해
오피니언
김영문 국제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15.03.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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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두 창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지를 지은 하느님의 창조와 악행을 만들어낸 인간의 창조가 그것이다. 하느님의 창조로 이 우주가 만들어졌고, 인간의 창조로 망가졌다. 누군가는 인간의 행위에 어찌 창조라는 성스러운 말을 붙일 수 있느냐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창조경제’라는 해괴한 조어가 회자되는 것을 보면 그리 이상한 이해는 아니다. 게다가 창조경제의 창조란 정확히 후자, 이 세계를 망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 아닌가.재화와 자본을 창출하는 일을 창조라 부르며 교묘하게 탐욕을 감춘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악행을 포장하는
오피니언
김현식(언론정보 00) 동문
2015.03.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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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문은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컨셉을 잘 느낄 수 있는 호였다. 총학과 자치회의 마무리 인터뷰 등을 통해 ‘벌써 1년이 지나갔구나’를 느끼고, 더 나아가 주간칼럼을 통해 ‘벌써 졸업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주 보였던 ‘바로잡습니다’가 없는 호였다는 점에서도 기자들의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그러나 앞선 옴부즈맨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대학보도부의 기사는 너무 길다. 사회문화부처럼 중간중간 관련된 이미지나 도표를 다채롭게 이용한다면 독자들의 눈의 피로도를 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보도부 4면 전번 총학을 평가
오피니언
한동신문사
2015.03.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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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30년의 수명을 다한 월성원전 1호기를 연장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그렇지 않아도 집 옆에 자리한 원전으로 생계수단과 건강까지 잃은 주민들에게 수명완료된 원전의 재가동은 또 한번의 사형선고였으리라. 하지만 결정을 내리는 ‘높은’ 분들에게 있어 저 산골짜기 주민들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이주대책위원회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형식적으로 응할 뿐이다.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한수원 측에 일정 금액 이상의 보상금이나 이주금을 달
오피니언
한동신문사
2015.03.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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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제20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결국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했다. 이번 달 5일 총학생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자칫 한동대 학생사회는 1년간 무정부 상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러 주체들 사이의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는 한동대에서 학생사회 리더의 부재는 학생 자신에 대한 존중을 포기함과 같다.작년 논란이 됐던 버스 증차를 예로 들어보자. 학생은 안전과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증축을 원한다. 자주 만차가 되는 시간 이마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7~80명이 꽉 찬 만원버스를 타야 하는 것. 교수와 직원이 학생만큼 이 문
오피니언
한동신문사
2015.03.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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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 택배 알바를 하던 도중 샬롬관에 입주하게 된 학생의 전화통화를 우연하게 듣게 되었다. 반울상이 된 그 학생은 “벌점 0점인데 내가 왜 샬롬에서 살아야 해! 짜증나 죽겠다”라며 불평했다. 물론 공감하는 말이지만, 한 달 가까이 에벤에셀관에 살아본 입장에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RC 쿼터제(이하 쿼터제)’가 도입됐다. 한쪽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하지만 곽진환 학생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생활관은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 인격의 장이 되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RC를 도입하게 된 이유도 이와 같다
오피니언
배정훈 기자
2015.03.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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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두 번째로 리더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때 ‘노릇’은 ‘맡은 바 구실’이다. ‘리더 노릇을 한다’는 것은 리더로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한다는 의미다. ‘리더 노릇을 한다’에 이미 잘 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즉, 리더 노릇은 잘하지 않아도 ‘리더 노릇을 하려면’ 마땅히 잘해야 한다.리더 ‘노릇’은 불편하다.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잘하든 못하든 시선은 집중된다. 하지만 어떤 경우, 리더 ‘노릇’은 불편하지 않다. 무신경한 경우에 그렇다. 남의 감정이나 이목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된다.
맑은 눈
이주형 편집국장
2015.03.0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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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개교이래 어느덧 한동이 20주년을 맞이하였다. 20년간 한동은 숱한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였고 이제는 나름의 위상도 갖춘 기독교 사학으로 자리잡았다. 20년 전 아무 것도 없던 흥해읍 남송리에 세워진 한동이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하나님의 대학’ 이라는 정체성 아래, ‘Why not change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외치는 한동이 세상의 숱한 대학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한동이 지닌 ‘공동체성’이라 꼽고 싶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그리고 여러 학부가 함께 어우러져 구
오피니언
김기찬(경영경제 10)
2015.03.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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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철 한 굴착기가 진흙탕 속에 빠져 오도가도 못 하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참으로 딱한 형편이었다. 굴착기의 할 일이란 흙을 퍼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굴착기는 ‘굴착기의 일’을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뻔하다. 굴착기의 몸통 자체를 지탱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질퍽한 진흙 속에 빠져 있는 이 굴착기는 일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이 진흙 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밖에 없다. 딜레마 속에 있는 것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치열한 경쟁의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이 대열에서 뒤질세라 열심히 일한다. 성공을 퍼내기 위해서, 행
오피니언
김형겸 교목실장
2015.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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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4년이 흘렀다. 서울에 있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통일준비와 후학양성을 위해 노력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갑작스럽게 한동으로 오기로 결정하고, 첫째아이와 임신 8개월이던 아내와 함께 350km 떨어진 포항으로 내려오던 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기독법률가회(CLF)를 통해 알고 지내던 한동대 법학부 출신의 당시 어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은 내 소식을 듣더니 이런 부담스런(?)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한동 학생에게 교수님은 존경의 대상인데, 교수님으로 가시게 되었다니 존경합니다.” 그러고 보니 로펌 사무실 짐을 정
오피니언
송인호 교수
201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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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편람을 책자로 배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은 기말시험을 치기 시작할 쯤, 다음학기부터나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울렁거리는 것을 눈치채기라도 했는지 교무과 복도책상 밑에 슬쩍 나타나 16주차의 핫이슈가 되곤 했다. 한 손엔 수강편람을, 한 손엔 펜을 들고 지금까지 무엇을 들었는지 체크하고, 필수학점을 얼마나 채웠는지 계산한 후 다음 학기 들을 수업을 고민하다 보면 사람 마음이 으레 그렇듯, 내일 시험칠 교재를 내려놓게 되고 수강편람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책은 묘한 죄책감을 들게 해서 필요한 부분을 다
오피니언
곽민정 (국제어문10)
2014.12.0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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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2학기 한동신문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니만큼 이번 학기 한동신문에 대해 3가지 정도 말하고자 한다. 설문통계의 활용, 영리한 지면구성, 아쉬운 ‘바로잡습니다’가 그것이다.기사를 쓰다 보면 가장 지면을 채우기 쉬운 방법이 설문 결과의 단순한 제시를 통해 한 단락을 채우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 한동신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설문통계 자체를 심도 있게 분석한 기사가 많았다. 특히 205호 한동대 신뢰도•만족도 기사는 통계 분석만으로도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좋았다. 또한, 기자를 하다 보면 매
오피니언
한동신문사
2014.12.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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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사랑하는 한동의 제자들, 특히 졸업을 앞두고 여러 가지로 힘들어하는 지체들을 위해 도움이 될까 싶어 잠시 삶을 나눕니다.20대는 인생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시기임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감 또한 매우 큰 시기입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무렵 친한 고등학교 동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고시공부는 ‘도박(?)’이라는 말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납니다. ‘도박(?)’을 시작한 후 수년 동안 ‘불안감’과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큐티
오피니언
송인호 교수
2014.12.03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