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신문의 개강호는 방학 때 일어난 한동의 이야기들을 학생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10호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임시총학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고, 궁금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분들의 처우 개선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내용뿐 아니라 새롭게 바뀐 소제목 구성 또한 기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역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내용적으로는 등심위 기사가 아쉬웠다. 물론 현재의 기울어진 등심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등심위의 현 구조가 어떤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을 했어야 한다. 단순히 문제라고만 나와 있기 때문에 글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학생위원들이 힘이 없어 등록금이 개판으로 쓰이고 있는 건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회문화부 같은 경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신선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웠던 7면의 편집이 기사의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것 같다. 그러나, 데스크의 임기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질 것을 기대해본다.

오상훈(국제어문 09)


새로운 학기를 맞아 받아 본 첫 신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대학보도 면의 길어진 소제다. 이 전의 한 줄 내지 두 줄로 이뤄진 짤막한 소제에서 긴 기사를 몇 줄로 요약한다는 명목 하에 여섯 줄 내지 길게는 아홉 줄까지 늘어지는 소제는 독자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했다. 한 줄 간격으로 딱딱하게 끊어지는 소제의 흐름이 오히려 기사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 그 중 대학보도 2면 등심위 기사 소제 중 ‘서울대 대자연’은 얼핏 읽으면 ‘대자연’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그 동안 계속 지적됐던 너무 긴 대학보도 면 기사의 문제가 사회문화 면에서도 보여진다. 특히 사회 기획은 안 그래도 긴 분량의 기사에 아이템 또한 딱딱한 주제이다 보니 읽는 데 집중도가 떨어졌다.
한편, 대학보도와 사회문화 면 기사에서 한 문단을 기준으로 등장하는 잦은 접속사의 사용과 용어를 빠뜨리거나 통일되게 사용하지 않은 점, 큰 따옴표가 뒤바뀌어 등장하는 등 기사를 읽는 데 방해되는 요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학 기획 5면의 경우, 김욱 교수의 코멘트가 너무 많이 등장해 기사가 코멘트에 많이 의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기사의 질과 독자를 위해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정보 전달과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 쓰는 한동신문이 되길 바란다.

조희락(법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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