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30일부로 학생 식당의 일부 품목의 가격이 최대 700원 인상되었다. 학생 식당 측은 히즈넷 공지를 통해 정식의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되었고, 돈가스의 가격이 3,8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19%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학생 식당 측의 공지가 개강 하루 전인 8월 29일에 히즈넷에 업로드되고, 가격 인상의 정확한 배경이 밝혀져 있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일러스트 이지혜 디자이너 leewisdom@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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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대학인 포항공과대학교의 경우 학생 정식이 3,000원, 돈가스가 5,800원으로 책정된 것을 보았을 때 한동대의 학식은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총학생회에서 발표한 만족도 조사 결과(히즈넷 68523)에 따르면 학생 식당의 맛은 10점 만점에 5.9점, 가격은 10점 만점에 5.6점을 기록하며 가격과 맛 모두 5점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교 학생 식당 가격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학생 식당 메뉴와 가격에 대해 김종영(공간시스템 18) 학생은 “학식의 가격은 오르고 있으나 품질은 여전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전했고, 익명을 요구한 A 학생(법 18)은 “인건비, 식자재비 상승과 같은 상황은 이해하나 이번 가격 인상에 학생들의 요구가 거의 반영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일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생 식당 이용 비중이 줄어들 것 같다.”라고 전해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 이지혜 디자이너 leewisdom@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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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2018년 정식 단가 인상 이후 3년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4.7%, 식자재 지수가 15.5%, 노무비 지수는 33.3%가 상승한 것을 고려하여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최저시급과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상승 이전 단가로는 적자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학교 측과 협의해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러스트 이지혜 디자이너 leewisdom@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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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표로 식당운영위원회에 참석 중인 신송우 총학생회장은 이번 인상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최대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으나 재료비나 인건비 인상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이해하나, 학생대표로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식단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는 가격 인상과는 별개로 21년도 1학기 신세계푸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의견 전달 및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며, 자치회와 협력하여 학생 식당 메뉴의 품질과 가격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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