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독도란?]은 한동에 던지는 독도에 대한 의제이자, 메세지이다. 또한 한동대라는 공간 안에서 독도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길 바라는 염원이다.

 

사진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
사진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

 

“독도는 어느 나라의 땅인가요?” “우리나라 땅이죠!”

아마 십중팔구가 이렇게 답변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에겐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여기서 추가적인 질문을 던져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독도가 한국의 땅인 이유 3가지만 얘기해보실래요?”

어떤 답이 생각나는가? 혹시 머릿속에서 ‘독도는 우리땅’ 가사가 맴돌지 않는가? 아마 대부분 저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하기 어려워할 것이다. 그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알지만, 왜 독도가 한국의 영토인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여기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는 단체가 하나 있다. 정확히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단체”가 존재한다. 그 단체의 이름은 “독도아카데미”로,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교육을 진행하는 단체이다. 해당 단체는 민간 시민단체인데, 정부차원에서 독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발적으로 결성됐다.

 

독도아카데미는 대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아무래도 민간에서 운영하다 보니, 비용적 측면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더 널리 알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독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고창근 집행위원장을 만나봤다. 그가 이토록 독도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한동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일까?

 

사진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
사진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

 

고창근 교수와의 인터뷰: 그가 독도를 위해 헌신한 노력

 

교수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현재 독도아카데미의 교장을 맡고 있는 고창근이라고 합니다. 1996년부터 경희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요. 과거에 한동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장교들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어, 한동대학교에 대한 나름의 애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끌고 계시는 독도아카데미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독도아카데미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들에게 전액지원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에요. 본래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하지 않아서 민간단체가 돈을 끌어 학생들에게 전액지원을 하고 있어요. 이 일을 시작한 게 벌써 15년째입니다. 마음 같아선 독도아카데미가 전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시키고 싶지만, 예산이 적어서 그게 불가능하죠. 독도아카데미의 설립 목적은 일본이 장기적 일본의 독도침탈 전략에 대비하는 독도 수호 사관생도 양성입니다. 주로 교육대학, 사범대학 재학생, 그리고 학보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양성하고 있습니다. 교대, 사대 학생들을 선발하는 이유는 이들이 졸업하면 선생님이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책을 뒤져 가르치는 것보다는, 직접 독도아카데미에 들어가 눈으로 본 독도탐방 훈련을 통해서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즉, 차세대 교육을 위해서 교육대학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고 공론화, 홍보를 위해서 학보사 기자들을 타겟으로 삼는 것입니다. 저희 독도 아카데미의 중요시하는 것은 교육과 홍보입니다. 교육과 홍보가 20대에게 가면, 그 20대들이 나중에 3.40대가 되면서 대한민국의 주류 구성원이 되기 때문이죠. 독도아카데미는 그 20대들이 미래에 독도를 지키는 사람이 되라는 취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수님이 독도아카데미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1905년에 일본이 몰래 시마네 현에다 우리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편입시켰습니다. 그러고 난 몇 십년동안 독도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게 문제가 돼서 전세계에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이죠. 그러던 중 제가 경희대에 있을 때 사건이 벌어졌어요 2005년에 일본인 학생들이 일본 시마네 현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했습니다. 1905년에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시키고 그러고 100년 되는 2005년 시마네 현 오키섬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한 거죠. 이건 100주년을 칙령으로 확실히 못박는 것입니다. 그 때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어졌죠.

 

이 이전까지는 아무도 독도에 못 들어갔는데, 그 난리가 나니까 그 때 노무현 정부가 한일간의 엄청난 싸움이 벌인 후 큰 결단을 내리게 돼요. 그 때부터 독도를 민간인에게 개방하게 되었는데 그 때 제가 어선 타고 독도에 들어갔어요. 그 때부터 독도 교육이 심각하다는 상황을 깨달었습니다. 그래서 독도를 다녀온 후에 결의를 하게 됐죠. 우리나라 지도에 독도를 넣지도 않은 것에 분노해 모든 방송사를 돌아다녔고, 그 때부터 독도가 날씨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선구자격인 역할을 했죠. 또한 대통령 선거도 독도에서 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맨 처음은 독도아카데미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고, 독도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서 전세계 유학생 교민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했어요. 그때 만든 게 그해에 11월 달에 독도수호국제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창립되죠. 그러고서 바로 그 창립식 날 차세대 사관생도 양성이라는 독도아카데미를 개교하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바로 2000년도부터 개교했죠. 우리가 그래서 지금까지 17000명 가까이 수료생이 되었다고 봐야 죠.

 

지금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도 교육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본은 100년전부터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초중고 전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교과서엔 한국이 독도를 찬탈하고 있다고 적혀 있죠. 그것을 보고 자란 학생들이 20년 뒤 일본의 여론주도층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대통령과 총리는 별 관심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강력한 인풋을 줘 기사를 쓰고 홍보하는 등의 공론화 작업에 착수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이 일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독도 교육에 있어 어떠한 것들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독도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하버드대학교 도서관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독도 관련된 책을 찾아본 결과, 80%가 넘는 책에 다케시마라고 표기되어 있었죠. 이런 사태를 어떻게 개인이 고칠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독도 교육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책임자와 대학 총장들, 한 나라의 수장에게 강력한 책임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독도 문제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씀 있나요?

많은 대학생들이 나중에 미래를 이끌어 나가게 될 텐데, 독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그 점이 아쉽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대학생들이 독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고창근 교수는 대학생들이 독도를 바로 알기 바라는 마음으로 독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알아야만 독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학생들이 그저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넘어 “왜 독도가 한국땅인가?”에 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일본은 계속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은 도쿄 올림픽 지도 표기에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 표기했다. 이처럼 일본은 계속해서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며 국제 사회에 주장하고 있다. 계속된 일본의 억지주장을 저지하기 위해선 우리가 바로 알아서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독도를 바로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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