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흥 총장, 황혜리 부총장 인터뷰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학교의 선교적 정체성을 다시 공고히 할 수 있는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기된 제16차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한동대학교에서 7월 13월부터 16일까지 열린다. 대회의 주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국 선교, 성찰과 제안’이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대면, 비대면으로 동시에 열리며 대면 참석자는 코로나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개최된 이래로 처음 한국에서 개최된다. 본국에서 개최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가 마주한 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희망과 은혜를 사모하기 위함이다. 또한, 서구의 틀에 갇혔던 한국 선교를 성찰하고, 하나님께서 아시아인(한국인)에 허락하신 선교적 리더십을 인식하고 한인선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대회는 원형에서 벗어난 한국선교의 개념과 방식을 성찰하고 위기를 꿰뚫어 보는 통찰로 선교의 새로운 장르와 문법을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다. 아울러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거기서 희망과 은혜를 찾아내며 선교지에서 소망의 메신저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장순흥 총장은 5년 전 미국에서 참가한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데에 있어 재정적인 부담을 포함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면 한동대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대회 유치를 한인선교사회 측에 제안했고, 그 제안은 받아들여졌다. 대회를 준비하는 기관인 글로벌사명원(Global Mission Institute)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선교사 지원 계획에 돌입했다. 글로벌사명원은 현재 한동대학교의 구성원이 가진 지식, 전문성으로 선교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기획 중이다. 대회가 끝나도 글로벌사명원은 한동대학교의 선교를 지원하고 선교 관련 교육, 선교 관련 돌봄을 제공하는 선교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사명원 안에 선교 국가별 센터와 서비스별 센터를 다양하게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각 센터의 활동은 자원봉사와 자비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황혜리 부총장은 선교 부흥과 함께, 한동에 다른 영적 축복도 함께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교사대회가 위축된 한국 선교에 ‘좋은 불씨’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선교가 한동대학교에 굉장히 중요하며 그 시작은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것이라며 한인세계선교사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장순흥 총장과 황혜리 부총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번 대회를 한동대학교가 유치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장순흥 총장: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약 4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우리 한인 선교사들이 모이는 걸 미국의 휘튼대학에서 쭉 해왔습니다. 그런데 선교대회가 약간의 어려움이 있고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5년 전 대회에 참가했을 때 ‘한인’ 세계선교사대회를 한국에서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저한테 ‘한동대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아무도 안 한다면 한동대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대가 적극적으로 유치했습니다.

또 저는 한동대를 늘 ‘하나님의 글로벌 대학’이라고 그러는데, 하나님의 대학이 다른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우리의 사명인 ‘땅끝까지 복음 전하라’는 것이잖습니까? 그런 차원도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인세계선교사회에 ‘한동대학교가 한인세계선교사대회를 주최하고 싶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분들이 검토를 한 거죠. 또 한동대가 초교파 대학이기도 하고, 선교사님들이 지낼 수 있는 기숙사도 있고 그 분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제일 맞다고 해서 우리가 주최하게 된 거죠. 우리 학교 입장에서도 좀 더 능동적으로 선교한다는 차원에서 대회를 주최하고, 글로벌사명원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기존의 한인세계선교대회에 어려움이 있고 ‘새로운 힘’이 필요하군요. 어떤 ‘새로운 힘’이 필요한 건가요?

장순흥 총장: 새로운 힘이라는 건 이런 거예요. 대회를 개최하려면 장소도 빌리고, 재정적인 부담도 있어서 모인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저는 이런 생각이 있었죠. ‘선교사님들이 필요한 게 참 많을 텐데….’ 그렇게 선교사님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세계적으로 선교가 많이 침체하였고, 선교사님들은 각자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 한동대학교가 선교사님들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고 도와줘야겠다, 선교에 활력을 불러일으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글로벌사명원을 통해서 선교도 도와주고, 새로운 선교사들도 나오게 되고, ‘플랫폼’을 만들어서 선교사님들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는 것도 하게 됐어요.

Q. 학생들도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요?

황혜리 부총장: 학생들도 많이 동원될 예정이에요. 부스도 만들고, MK 프로그램도 있어요. 선교사님들이 자녀를 데리고 오시면 청소년 캠프도 참여할 수 있게 하는데 그곳에 한동대 학생들이 찬양팀, 안내팀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어요. 그렇게 선교사님들과 만나고 강의를 함께 듣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몇 가지 세미나가 유튜브로 진행된다면 그런 건 학생들이 다 접속해서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선교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선교사들을 만나고 같이 생활을 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 같아요.

Q. 이번 선교사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나요?

황혜리 부총장: 앞으로 한동에 선교 부흥이 일어나면, 한동에 다른 부흥과 함께 영적 축복도 함께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위축된 선교 활동에 좋은 불씨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선교가 한동대학교에 굉장히 중요하고, 그 중요한 걸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해요.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코로나 상황 때문에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나요?

황혜리 부총장: 진행하면서 어려움은 선교사님들이 오프라인으로 오실 때 방역인데, 고민하다가 ‘검사를 받고 오자’고 결정했어요. 그게 고민거리였죠. 그래서 반은 오프라인 등록을 했고, 반은 온라인 등록을 했어요. 5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데, 학교병원과 북부보건소의 지도아래 PCR 검사, 발열검사, 자가진단 키트 등 활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따르면 감당할 수 있는 숫자 같아요.

Q. 이번 대회와 관련해서 한동 동문 선교사님들은 유익한 소식이 있다고 들었어요.

황혜리 부총장: 한동동문 선교사님들은 무조건 참석할 수 있어요. 원래 5년 이상 선교를 한 사람만 참석하게 되어 있어요. 원래 자격이. 근데 한동 관련 선교사님들은 무조건 참석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해주셔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같이 참석을 할 수 있어서 유익한 일이 될 것 같아요. 이는 한동대가 공동 주최기관이고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교내 행사의 한 부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Q. 글로벌 사명원은 어떻게 신설된 기관인가요?

황혜리 부총장: 글로벌 사명원은 세계선교사대회를 준비하면서 신설된 기관이에요. 글로벌 사명원의 과제는 선교사님을 돕는 걸 지속해나가는 것이죠. 한동에 선교에 대한 모든 것을 글로벌사명원 밑에 센터들을 열어서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지원할 예정이에요. 세계선교사대회 이후에 어떻게 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계획을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글로벌 사명원은 앞으로 한동이 선교의 초심을 되찾고 앞으로 한국선교의 전초기지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기관으로 성장할 예정이에요.

Q. 글로벌 사명원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요?

황혜리 부총장: 한동에 선교가 굉장히 활발했는데도 개별적으로 활발했던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각자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시고 그래서 글로벌사명원을 통해서 앞으로, 더 이런 선교에 뭔가를 할 때는 글로벌사명원에 캄보디아 센터든, 아프리카 센터든, 이렇게 글로벌사명원 아래 개설해서 좀 활성화되고 한 우산 밑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교수님이든 학생이든, 사모님이든, 교회 권사님이든, 교수님이든 봉사 자원자를 찾아서 외국인 학생들. 외국인 노동자들과 일대일로 맺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의 영성이나 이런 것들을 위해서 기도도 해주고, 명절에 밥도 먹여주고 이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칭 관계를 맺어주는 일을 구상하고 있어요.

그리고 선교지에 교육이 많이 필요한데 교육 콘텐츠는 이미 제작되어 온라인에 있는 것도 있고 필요하면 더 미니 콘텐츠들을 만들어서 거기에 송출해주는 걸 더 체계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니트윈에서 하고 있지만 좀 더 체계가 잡히면 글로벌사명원에서 같이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선교사님들이 한국어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얘기하세요. 왜냐하면 거기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한국어 교사자격증이 있으면 교사로 선교지에 갈 수 있으니까 글로벌사명원과 대학원에서 같이 해서 한국어 교육 자격증 딸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하여튼 글로벌사명원은 선교사님들을 어떻게 도울까 그런 걸 생각해서 한동이 해 줄 수 있는 걸 연결해주려 해요. 그다음에 우리 학생 중에 선교에 꿈을 가진 학생들을 모아서 그 학생들을 위해서 무슨 서비스를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먼 훗날이 될지, 곧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제1전공을 하고 2전공을 ‘국제 글로벌’ 뭐로 해서 더 모으고 만들어서 그런 트랙을 가지고 선교 기관과 연결이 되어서 선교사 자격증을 주면 실제로 선교사 활동을 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대요. 그런 것들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교육, 봉사, 선교사님에 대한 지원이 글로벌사명원의 목적이에요.

Q. 글로벌사명원에서 선교사님들의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는 ‘플랫폼’을 계획하고 계신다고요. 흥미롭네요. ‘플랫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황혜리 부총장: 대회 때 선교사님들이 원래 계획한 부분을 하실 거고, 절반은 한동대학교가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열어주셨어요. 한동에 계시는 교수님들은 전문가잖아요. 그래서 전문가가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인 사회복지, 상담, 법률, 그리고 돌아오셨을 때 거주, 의료 이런 필요한 것을 제공하려고 해요. 우선 선교사님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정보를 얻기 위해 다섯 분야로 전공을 나눠서 요구조사를 해요. 필요한 것 중에서도 해 드릴 수 있는 일을 정리해서 교수님들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서 책자를 만들려고 해요.

그다음에 플랫폼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해드리고자 하는 거예요. 그쪽에서 요구하는 건 아니었어요. 근데 총장님하고 얘기해서 ‘한동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해서, ‘이번 선교사대회가 끝나도 플랫폼을 운영해서 도와드리자’ 이런 생각으로. ‘플랫폼은 뭐냐면 선교사님들을 돕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서비스나 자원을 나열해놓으면, 그 자원이 필요한 선교사님과 매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어요. 우선 홈페이지를 만들고 앱을 만들어서 운영하려고 해요. 당장은 굉장히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하되, 점점 더해지겠죠. 그렇게 플랫폼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온라인 환경에서 부스도 하고 오프라인 현장 부스도 하려고 해요. 우리가 부스를 만들면 관심 있는 기업이든, 병원이든 교육기관이든 와서 선교사님들이 정보도 얻고, 서로 연결도 시켜드리려고 해요. 거기에는 우리 졸업 동문도 부스를 만들 수 있게 해주고, 그런 것들을 계획하고 있고요. 그리고 선교사님 자제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캠프를 하려고 해요. 선교사 자녀들을 섬기고 학교 홍보도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감사한 것은 한동대가 개교 25년이 되면서 한동대 출신 전문가 (의료, 법률, 상담, 복지, 주거 등)가 대거 이번 한인선교사대회를 섬기게 되었다는 거예요.

Q. 글로벌사명원 안에서 만들어질 여러 센터 중 ‘겨자씨 네트워크 센터’가 1호 센터가 될 것 같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황혜리 부총장: 그래서 월요일 날 TFT가 모여서 학생, 교수, 직원, 졸업생 이런 분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회를 하고 있어요. 사실 일도 중요하지만, 기도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TFT 겸 월요선교기도회가 벌써 좀 됐어요. 그래서 그 기도회에서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저도 함께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센터가 글로벌사명원 안에 세워질 것 같은데요. 겨자씨 네트워크 센터는 우리 동문 선교사님들과 학교가 또,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그래서 뭐 단기선교를 하러 간다든지 한글 교육을 시킨다든지,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졸업생 선교사님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해서 겨자씨 네트워크 센터가 아마 1호 센터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각 교수님이나 학생들이나 명예교수님이나 누구나 선교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센터를 만드시겠다고 하면 지원해드릴 생각이에요.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가요?

장순흥 총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달란트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 지식,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선교에 연결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선교를 돕는 거죠. 하나님이 여러 가지 달란트를 주시고,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을 선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을 실질적으로 돕는 거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다양한 달란트를 주셨고,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을 선교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선교와 이웃사랑은 ‘공부해서 남 주자’는 한동인의 핵심 가치를 삶에 적용하는 것이죠. 한동대가 글로벌대학으로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신 복의 플랫폼이 되며, 더불어 우리 한동인은 세상 모든 곳과 영역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삶의 보람과 기쁨을 누렸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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