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성 디렉터 인터뷰

22년 전통을 가진 한동대학교의 선교축제가 2021년 올해 ‘One spirit’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의 주제어인 ‘One spirit’은 하나의 영을 회복해서 연합하여 선교하자는 의미가 있다. ‘One spirit’은 2021년 5월 9일에서 14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축제 기간 동안 강사 초청 예배, 국제 학생들의 퍼포먼스 예배가 진행된다. 아울러 DIY 제작 부스, 선교 단체 박람회, 기도편지 작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코로나로 인해 야외 부스는 진행되지 않는다. 그리고 현장예배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임재성 디렉터는 “한동대학교의 선교는 김영길 총장님이 한동대학교를 세우실 때 받으신 선교의 비전과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뜻깊게 모든 강사를 ‘한동 가족’분들로 모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축제가 故(고) 김영길 초대총장이 소천한 이후 처음 있는 선교 축제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임재성 축제디렉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주제 말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선교축제의 주제 말씀은 요한복음 17장 21절 말씀입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요 17:21]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 앞에서 하신 마지막 기도를 담은 장이 요한복음 17장인데요. 예수님의 중보기도가 유일하게 기록된 장이어서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큰 장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요한복음 17장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하나 되신 것 같이, 이 기도의 대상인 제자들, 그리고 그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될 사람들이 하나 되게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Q. 주제 말씀을 읽으면서 고민이 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고민이었나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실 때 왜 하나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셨을까’하고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고 고민하며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부부가 하나되는 것과 같이 우리와 하나 되어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우리의 하나 됨과 우리가 서로 하나 됨이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답도 간단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서는 이미 우리는 한 명의 신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 보면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설명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몸’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우리를 신부로 맞이하시는 신랑 예수님께는 우리가 여러 신부가 아니라 하나의 교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동대학교에서 선교에 헌신하고 난 후 한동대학교와 한국교회, 세계 교회의 현실을 보니, 가장 힘든 것이 선교하는 사람들의 연합이었습니다. 서로 자신의 선교 방법이 맞다고 주장하며, 다른 교회 혹은 선교단체의 선교 방법을 비판하는 모습이 선교계의 현실이었습니다. 한동대학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동대학교에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20여 개의 선교단체들이 서로가 어떤 선교의 방향성을 가지고 선교하는지도 모를 뿐더러 심지어 서로의 선교 방법을 인정하지 않는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선교축제 주제를 ‘One Spirit’으로 정한 이유는 우리 한동대학교 학우들에게 예수님이 기도하신 것과 같이, 우리가 하나 되어야 세상이 예수님을 볼 수 있기에 우리는 선교의 방법론을 외치기 이전에 하나 되어야 함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선교가 예수를 알게 하는 과정이라면, 요한복음 17장 21절 말씀처럼 우리가 하나 되는 그것이 세상으로 예수를 알게 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우리 한동대학교가 하나의 영 즉, ‘One Spirit’을 회복해서 연합함으로 선교하자는 의미로 ‘One Spirit’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Q. 선교축제의 주제어 ‘One spirit’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One Spirit’의 아래 있는 3가지 소주제는 ‘Handong Spirit’, ‘Mission Spirit’, ‘Worship Spirit’입니다. ‘Spirit’의 또 다른 의미인 ‘정신’으로 의미를 정하여 각각의 정신으로 하나 되자는 슬로건인데요. 첫째로는 아너코드, 사랑, 섬김, 봉사 등의 ‘한동 정신’이고, 둘째로는 한동이 공유하고 있는 선교에 대한 뜨거운 ‘선교 정신’, 셋째는 예배를 사모하는 ‘예배 정신’으로 하나 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Q. 이번 대회의 의의는 무엇인가요?

선교축제는 22년 전통의 한동대학교 고유의 축제입니다. "선교"라는 주제를 "축제"의 형식으로 함께 공유하고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축제 역시 선교라는 주제를 축제의 형식으로 학우들에게 잘 소개해드리고 공유하길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선교축제는 故 김영길 전 총장님께서 소천하신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선교축제입니다. 2020년 선교축제가 있긴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은 전혀 하지 못했고, 온라인 예배만 한번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동대학교의 선교는 김영길 총장님이 한동대학교를 세우실 때 받으신 선교의 비전과 떼어놓을 수 없기에 특별한 대회로 진행하길 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교축제는 모든 강사님 5분 모두를 ‘한동 가족’분들로 모셨습니다. 실제로 한동대학교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선교지로 나간 한동대학교의 동문 선교사님들,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한동대학교 첫번째 기숙사 사감 선생님, 또한 김영길 전 총장님의 아내 되시는 김영애 사모님께서 강사로 오셔서 한동대학교의 선교 역사와 한동대학교의 선교 의의에 대해 전해주실 것입니다.

이 기초적인 의의 위에 선교사님들을 통해 ‘Handong Spirit’을 기억하고, 함께 선교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Mission Spirit’을 공유하며, ‘Worship Spirit’으로 뜨겁게 예배할 것입니다.  

 

Q. 이전에도 선교축제를 준비한 경험이 있으셨다면 이번 선교축제를 준비하면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경험이 있나요?

선교축제는 ‘한동학생선교위원회’라는 총학 산하의 학생 기구를 통해 기획되고 이루어집니다. 16학번인 저는 1학년 때부터 학생선교위원회 소속이었기에 선교축제를 자연스럽게 매년 섬길 수 있었습니다. 16년도 선교축제 ‘Entrust’ 에서는 부스 팀 팀원으로, 17년도 "밀알" 에서는 대외협력 부팀장으로, 18년도 "마지막 주자" 에서는 중보기도로, 19년도 "Two crowns"에서는 디렉터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시 한번 학생선교위원회 위원들의 결정으로 디렉터의 자리에 한 번 더 섬기게 되었는데요. 이번 학기가 마지막이며, 사랑하는 한동대학교를 섬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당연히 더 의미가 깊습니다. 또한 19년도 디렉팅을 할 때 실수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다 잡을 수 있어서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교축제는 故 김영길 전 총장님이 소천하신 뒤 있는 선교축제인 만큼, 한동 가족 강사님들만 초청했던 점이 매우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Q.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열리는 만큼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가요?

당연히 제약이 많았습니다. 정말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2배 3배로 신경 쓸 게 많았으며 힘들었습니다. 모든 예배와 프로그램 진행 시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했고, 모든 모임 장소를 학생지원팀, 코로나 TFT팀과 협의해서 빌려야 했기 때문에 장소 하나를 빌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과 실질적으로 예배를 연습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장소 부족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에 있던 야외 부스도 통제 불능의 상황에 대비하여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축제를 생기 있게 해주는 부스 음식들도 안타깝게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축제 예배와 프로그램이 인원 제한이 있어서 더 많은 학우가 참여하실 수 없는 것도 너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선교축제가 어떤 선교 축제가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형식적인 고백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만 영광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의 선교축제는 사실 한동대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제처럼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하는 이유도 우리를 위해 하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분의 꿈을 위해 연합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사람이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고, 드러나 주신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 바람이 있다면 아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축제답게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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