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30일 청소노동자 계약 만료에 앞서, 학내 청소노동조합원의 대부분이 간접 고용 유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직접 고용을 선호하지만, 직접 고용시 체결되는 조건도 중요한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한동대 미화분회 정영숙 분회장은 “지금 용역으로 일하는 것도 크게 불편한 게 없고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라며 “직접고용 시 퇴직연령이 낮아질 것이고 학교 측에서 퇴직금 적립하는 것도 부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국공립대학은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이 이뤄졌지만, 사립대학은 대부분 간접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2018년 상반기에 51개의 국공립대학 중 3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청소노동자를 간접 고용에서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다. 직접 고용 전환이 완료된 대학의 경우 대부분이 기존 용역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했고 정년을 60세로 결정한 곳이 많다. 이에 반해 사립대의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립대학 중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대학은 경희대와 동국대 뿐이다. 

 

직접 고용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지만, 노동자의 모든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것은 아니다. 경희대는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면서 70세였던 정년을 65세로 줄였다. 이에 경희대청소노동조합은 직접 고용 반대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10월 서울대학교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청소노동자들이 ▲임금 ▲법인 직원과 차별적 대우 ▲휴게실 개선을 학교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동대는 입찰제를 통해 최저가격을 제시한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어왔다. 계약 세부사항을 생활관운영팀과 시설관리팀에서 정리한 후 총무인사팀에 계약 체결을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활관운영팀 전충구 과장은 “(5월 22일 현재) 아직 계약 관련하여 결정하거나 준비한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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