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 총학생회 후보 기호 1번 ‘WITH’는 ‘WITH GOD, WITH YOU, WITH HANDONG’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단독후보로 출마했다. 정회장 후보로 김철규(상담사회 17)씨와, 부회장 후보로 임다혜(국제어문 20)씨가 출마한 ‘WITH’는 지난 16일과 18일에 진행된 두 차례의 공청회에서 각 자치 단체의 패널들과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한동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함께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9개 분야에 총 66개의 공약들을 내걸었다. 한동의 2023년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총학생회 후보 기호 1 ‘WITH’를 만나 그들의 비전과 계획을 살펴보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공약

16일에 진행된 공청회에서 김철규 후보는 대학가에 이어진 총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학생들이 학생 정치에 관해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답했다. 그는 진로를 준비하기 위한 치열한 과정과 바쁜 한동 생활을 보내는 학생들을 떠올려봤을 때 이름부터 복잡하게 느껴지는 학생 정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WITH’는 학생정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정치 가이드라인 제작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편 ▲동아리, 학회 정보 문서화 등의 공약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회계감사를 넘어 학생 사회를 운영하는 자원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공정한 예결산안 심의 시스템 확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사진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 사진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총학생회 집행부 기호1번 김철규 정회장 후보, 임다혜 부회장 후보 인터뷰 전문

 

Q 총학생회장단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임다혜(이하 임): 사실 저는 2년 동안 한동대학교 학생 홍보대사를 했었습니다. 학생 홍보대사로서 외부에서 한동을 소망하는 친구들이나 학부모님들에게 한동과 한동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정치랑은 거리가 되게 멀었지만, 입학처 소속의 나누미로서 입학 관련된 활동을 하며 아무래도 한동에 대한 정체성이나 가치 이런 것들을 제가 전하면서 더 많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동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올해 1학기를 휴학하고 이번 학기에 복학했는데 우연히 기회로 회장 후보님께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제안을 해주셨을 때 저도 많이 고민했었지만 한동을 사랑하는 제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이제는 좀 한동의 내부에서 한동의 가치를 지키는 그런 역할로 섬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김철규(이하 김): 저는 사실 두 번째로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11학기째 한동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만약에 당선이 되면 13학기까지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해서 고인물이라고 할 정도인데….(웃음) 그만큼 한동을 사랑해서인 것 같습니다. 한동 학우님들과 더불어 한동의 가치와 정체성들이 너무나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런 가치들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 가치들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제일 궁극적으로는 우리 학우님들이 각자의 월드 속에서 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을 가지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인성, 지성, 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 세 가지를 훈련해야 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함이라는 가치를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한동에서 제가 내리사랑을 되게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17년도부터 학교 선배님들과 또 친구들 교수님들 교직원들에게 그 많은 사랑들을 받아서 그 사랑을 다시 흘려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던 것 같습니다.
 

Q 이전 총학생회와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 일단 가장 달라지는 점은 소통 플랫폼의 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총학생회에서는 네이버 카페를 잘 운영하고 있고 그것으로 예약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능들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한동대학교의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려고 합니다. 사실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홈페이지라는 그 이름 자체가 되게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동의 학우님들이 많은 정보들을 히즈넷(HisNet) 또는 RC 홈페이지와 같은 곳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총학생회 홈페이지라는 한 가지의 큰 소통 플랫폼을 제공해 드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점은, 기존에 있던 사업들보다 저희의 초점은 함께함이라는 키워드에 많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66개의 모든 공약을 다 함께함이라는 키워드로 아우를 수는 없겠지만, 저희가 준비하는 모든 공약은 결국 함께함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조금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전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던 사업 중에 이어 나갈 사업들이 있을까요?

: 저희가 이어 나가고자 하는 사업들이 비단 제27대 총학생회 집행부 ‘So ONE’뿐만 아니라, 훨씬 이전 연도의 총학생회를 포함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서 잘 진행되었던 사업이 코로나 때문에 중단이 되었지만 이번에 다시 부활하는 그런 사업들이 몇 개가 있습니다.

 

: 26대 총학생회 집행부 'KEEPER' 2021년도에 진행한 기도 나무사업이 이번에 소원 때 조금 잠시 축소가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주위 사람들이 이 사업을 다시 부활시켰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많았고 저도 이것을 되게 좋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러한 사업들을 이어서 나가고 싶었습니다. ‘지화자 좋다라는 사업도 있었는데, 이번에 이 사업은 지역교회 홍보 책자 비치라는 공약으로 조금 수정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아트 스쿨 사업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아트 스쿨 2019년도에서 2020년도까지 있었지만 1학기 때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서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부활시켜서 학우님들에게 좀 더 나은 배움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 공약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Q 이전 총학생회의 중앙도서관 및 실내체육관 신축과 같은 중장기적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저희가 캠프를 준비하면서 총학생회 회장님과의 미팅도 한번 이루어졌습니다. 10월에 진행된 공청회 자료를 보면 실내 체육관 건설에 대한 내용들을 저희가 담았습니다. 27대 총학생회 집행부 ‘So ONE’과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자료들과 보고서들을 검토하면서, 좋은 사업들은 계속 유지를 하고 부족한 사업들은 보완하며 저희의 사업들과 같이 잘 어우러지게 진행할 것 같습니다. 결국 한동의 학우님들이 조금 더 총학생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어 나갈 사업들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공약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약 한 가지를 뽑는다면 무엇일까요?

: 저희는 결국 앞서서 말했지만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편공약인 것 같아요. 물론 다른 공약들도 중요하고 값어치가 있지만, 저희가 이번에 가장 첫 번째로 삼고 싶은 건 함께함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봤을 때, 결국 한동에 있는 학우님들이 많은 자료를 다 같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플랫폼에 있는 자료들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들을 진행을 할 것 같습니다.

 

Q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 간단하게 큰 축만 말씀드리자면, 현재 소원 총학생회 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무료 플랫폼입니다. 지금은 무료 플랫폼에서 이제 여러 가지 자료들을 넣어 학우님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인데,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유료 플랫폼입니다. 그 유료 플랫폼을 쓰게 되면, 학우님들이 직접 로그인을 해서 청원 게시판이나 예약 시스템을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방향으로 지금 구상 중에 있습니다. 내년에 당선이 된다면 이 사업을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 같습니다. 아직 목표치는 정확하게 말씀 못 드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개설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검토를 걸쳤지만 그런데도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긴다면,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무료 플랫폼으로 사용하되, 좀 더 나은 무료 플랫폼으로 학우님들에게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지금 계획 중에 있습니다.

 

Q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히즈넷(HisNet)의 차별점이 무엇일까요?

: 저희가 홈페이지를 준비하면서 히즈넷의 정보 인프라팀에서 말했던 가장 큰 문제는 무겁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정보가 히즈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공지를 올려도 묻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한 부서에서 여러 개의 공지 한 번에 올려버리면 다른 공지들은 히즈넷의 일반 공지에서 묻혀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결국 총학생회에 있는 학생 기구들의 공지들만 모으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정말 수많은 부서가 있습니다.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는 필터링 과정을 걸쳐 학생 기구들이 제공하는 문화 사업과 복지 혜택과 같은 다양한 정보들을 통합된 플랫폼 안에서 체계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히즈넷(HisNet)의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Q 우리 학교에서 총학생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사실 저와 부회장 후보가 동시에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는, 함께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RC 같은 경우는 기숙사별로 각 RC 오피스가 있지만, 학부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2개에서 3개의 학부 빼고는 개인적인 오피스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생들과 학부 임원단들이 대여할 수 있는 오피스를 빌려서 사용한 후 반납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피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저는 되게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학생회로서 학교 당국과 이야기를 할 때, 학생 기구를 섬기는 학우들에 대한 공간 부족이 첫 번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문제만이라도 해결이 된다면 정말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희 공약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듯이, 교외 자취를 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쉴 공간이 없어서 이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을 섬기고자 하는 그런 학우님들에게 하나의 공간을 마련해서 그들이 그 공간에서 여러 기획이나 사업들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저희가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자치 단체와 같이 다양한 섬김의 자리에 참여율이 낮아지며 공석이 생기고 있는 추세인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사실 이건 너무 자연스러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스트(HanST)나 짐팩(G-impact) 같은 프로그램들은 한동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방학 때에 활동하는 것이라 학업과 병행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덜 부담스러운 자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생 자치 기구에서 활동하는 것은 학기 중에 학업과 병행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또한 이것을 함으로써 좋은 부분만 있는 것도 아니며 욕을 먹는 자리라는 인식도 있기 때문에 부담도 커지고 참여율도 낮은 것 같습니다. 들인 노력만큼 베네핏이 돌아오는 게 없기 때문에 갈수록 더 섬기려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가 학생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것부터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학우님들에게 학생 정치에 대한 동기 부여를 제공할 수 있게끔 학생 정치가 어떤 일을 하고 총학생회의 기구마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에 대한 카드 뉴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생 정치에 질문을 한다든지 어떠한 의견을 냈을 때 그것이 수렴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우님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기본적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 올해가 한 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누군가는 2023년을 준비해야 하고 또 한동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와 더불어 코로나 상황도 점점 풀리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함께함이란 가치를 중점적으로 두고 총학생회를 준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슬로건 맨 앞에 ‘WITH GOD’이라는 슬로건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저희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그런 하나님을 기대하고 닮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학우님들이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학생 정치입니다. 정치라는 것은 결국 자기가 알아가는 만큼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인데, 사실 그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학생 정치에 참여하는 첫 번째 방법을 저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에 출마한 캠프가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그 가치를 통해서 나온 공약들이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서 한동에 도움이 될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나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내년 2023년도에는 함께함이라는 가치를 1년 동안 품으면서 다시 한번 한동의 한동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러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예원 기자 jungyw@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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