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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학생 자치기구 공약 점검
최은솔 기자, 허정현 수습기자  |  choies@hgupress.com, heojh@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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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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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치기구는 학생 사회의 대표성을 띤다. 투표를 통해 선출된 대표자들이 전교생의 학생경비를 바탕으로 자치기구를 이끌기 때문이다. 본지는 대표 자치기구 총학생회와 자치회의 공약 이행 정도를 분석해봤다. 또한, 이번 기사에서 그들의 공약 외 부분도 살펴봤다.

 

페이스메이커는 학생들과 함께 뛰었을까

제24대 총학생회 집행부 ‘페이스메이커’(이하, 페이스메이커)는 ‘기독 명문의 스탠다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페이스메이커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한동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한동의 학생들이 세상을 바꿀만한 실무적 역량을 쌓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무적 역량을 키우겠다는 목표는 페이스메이커가 학술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태도가 엿보인다. 페이스메이커는 전체 공약 40개 중 30개의 공약을 이행해, 전체 공약 이행률 75%를 달성했다. 페이스메이커 도지현 회장은 한 학기를 돌아보며 “최소한의 당연한 것들을 했다”라며 “처음에 설정한 가치관과 신념대로 한동인들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메이커는 본지에서 진행한 총학 만족도 설문 결과, 최근 5년의 총학 중 만족도 2위를 기록했다.(1위 기대 8.5점, 3위 믿음 6점) 페이스메이커는 6.44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일러스트 오수현 기자 ohsuh@hgupress.com


페이스메이커의 에이스 국 ‘복지, 문화’ 분야

복지 분야에선 공동구매와 여론조사 사업이, 문화 분야에선 세로라이브 사업이 눈에 띈다. 페이스메이커의 복지 분야 사업은 3.75점, 문화 분야 사업은 3.7점(각각 5점 만점)으로, 페이스메이커 사업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여섯 개의 복지 분야 공약 중 다섯 개의 공약을 이행했다. 페이스메이커의 복지 분야 공약 중 이전 총학과는 구별되게 시도한 공약들은 ▲구매 사업 ▲여론조사 ▲분실물에 대한 통로 일원화 등이다. 페이스메이커는 장우산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했다. 19-1학기, 페이스메이커는 시내버스 도입과 도서관 운영확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페이스메이커 황은진 복지국장은 “한 학기동안 복지사업들을 하며 많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고민들을 듣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열 개의 문화 분야 공약 중 여덟 개 공약을 이행했다. 문화 분야 공약 중 새로이 이행된 공약은 ‘한동 세로 라이브’와 ‘팀 문화 연구소 사업’이다. 페이스메이커는 한동 세로 라이브 사업으로, 얼리샤(Alicia 창의융합 18) 학우의 ‘speechless’ 라이브 영상 등을 총학생회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팀 문화 연구소는 ‘팀장’을 지원하는 강좌와 사업이다. 팀 모임에서 쓸 수 있는 페이스 페인팅 용품이나 테니스공 등 게임용품을 대여함으로, 팀 모임준비에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학술’ 분야에 대한 낮은 만족도, 무산된 ‘영어 커리큘럼 개편’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학술 분야는 ‘영어 커리큘럼 개편’이 무산된 측면이 아쉬웠다. 영어 커리큘럼 개편은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둔 공약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메이커는 학술 분야에서 일곱 개의 공약 중 네 개의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 이행되지 않은 공약은 ▲영어 커리큘럼 학점제한 개편 추진 ▲퍼스널 칼라 강좌 ▲의전원, 로스쿨, CRA, 공무시험 지원 추진 ▲창업보육센터 1층 공간 사용 활성화 추진이다. 먼저, ‘영어 커리큘럼 학점제한 개편 추진’ 공약이 무산됐다. 이 공약은 17학번 이하 학번 학생들에게 매우 주목받는 공약이었다. 17학번 이하 학생들이 5학기 내에 영어 1 과정을 수료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본지 258호 2면 참조). 언어교육원 커리큘럼 담당자는 영어 커리큘럼 문제가 개편 과정에서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어교육원 담당자는 영어 커리큘럼 문제를 지금까지 학점제한을 기한 연기, 관련 수업 추가 증설 등의 방법으로 무리 없이 해결해왔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페이스메이커는 영어 교양 수업에 수요가 물리는 현상은 곧 해소될 것이라는 언어교육원의 판단에 따라 더 이상 개편을 추진하지 않았다. 페이스메이커 백승균 학술국장은 “(언어교육원 측이) 영어 커리큘럼 문제로 어려움을 가진 학생이 있다면 직접 해결해주겠다 약속을 받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둘째, 페이스메이커는 ‘퍼스널 칼라 강좌’가 학생들의 취업과 자기계발에 있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기획을 중단했고, *1진로역정 사업에 집중했다. 경력개발팀 담당자가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에 필요한 것은 퍼스널 컬러보다 기존의 면접특강 또는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력개발팀 담당자는 한 명 한 명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퍼스널 컬러는 예산 측면에서 타 프로그램보다 비효율적이라 덧붙였다. 셋째, ‘의전원, 로스쿨, CPA 준비반, 공무원시험 지원’ 사업은 대부분의 관련 단체들이 더 이상 운영되지 않고, 학교 예산이 줄어들어 무산됐다. 페이스메이커 학술국은 공약에 포함된 특정 준비반만을 위해 학생경비를 사용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하여, 해당 사업을 학교 예산으로 충당하려 했다. 결국, ‘의전원, 로스쿨, CPA 준비반 지원’ 공약 이행에 필요한 예산은 확보되지 못했다.

넷째, 페이스메이커는 창업보육센터 1층 공간이 이미 24시간 개방 운영이 되고 있던 상황에서, 별도의 예산 지출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창업보육센터는 페이스메이커 공약 사전 조사 내용과 달리, 이미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의 예약시트를 통해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창업보육센터 담당 부서는 학기 중에 진행되는 창업보육센터의 다른 사업들로 인해 센터를 추가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국 장관 관련 설문조사’, ‘우즈벡 학생 대처’ 등 공약 외 활동 평가

공약 외 활동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설문조사에는 ‘불만족’을, 산불 피해 복구에는 ‘만족’으로 답했다. 지난 9월 11일 페이스메이커가 히즈넷에 게재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학내 구성원 인식 조사’에 대해 응답자 41.2%(66명)은 ‘불만족’, 23.7%(38명)는 ‘만족’에 답했다. 페이스메이커 도지현 회장은 “일주일간 의견 수렴을 받고, (설문 결과를) 다른 용도로 인용하거나 활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입원 중인 재학생’과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모금활동에 대해서는 67.5%(108명)의 응답자가 ‘만족’에 답했다.

 

 

자치회 ‘다은’은 학생들과 ‘닿았을까’

제22대 자치회 ‘다은’(이하 다은)은 학생들에게 한 발짝 더 ‘닿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출범했다. 다은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자치회 ▲RC와 함께 생활관 문화를 만들어가는 자치회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치회라는 세 분야에서 총 아홉 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다은은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7.2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의 자치회 만족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다은의 행보 중 학생들이 만족했던 부분들은 무엇일까.
 

   
일러스트 오수현 기자 ohsuh@hgupress.com


5점 만점 중 4.1점, 학생복지국과 소통국 합격점 받다

다은의 국별 사업 중 학생복지국과 소통국은 4.1점(5점만점)의 만족도를 보이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은은 학생복지국의 업무를 입주, 퇴거 택배에 집중했다. 학생 복지국의 주요 사업은 ▲끌차 대여 ▲공동 구매 사업 ▲침묵시간 캠페인 등이 있다. 다은은 끌차를 자율 운영할 시 관리와 이용 효율이 떨어진다 생각하여, 퇴거 시 행복관 1층에서 빌려 갈 수 있도록 했다. 공동구매 사업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마스크와 여성용품, 안대와 귀마개, 비타민 등 다양한 물품으로 진행됐다.

소통국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인스타그램 ▲유선전화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소통국은 이번 학기 생활관 에티켓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드뉴스 등을 제작했다. 이는 19-1학기 진행된 소통국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미비한 점을 보완한 결과다. 다은 이아연 소통국장은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침묵시간 외에도 생활관 매너가 지켜지도록 하는 사업을 바란다는 의견을 실제 사업에 반영하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태풍, 화상벌레’ 대처, ‘드라마바이블 점호 방송’ 문제 해결 노력

다은은 ‘드라마바이블’ 점호 시간 방송 문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19-1학기 초 생활관 거주 학생 사이에 점호 시간 전 드라마바이블 방송에 찬반 의견이 있었다. 드라마바이블 방송의 소음이 생활관 거주 학생들의 취침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다은은 생활관 학생들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하고 전달하여, RC 별로 자율적으로 드라마바이블 방송을 하도록 했다. 다은은 태풍, 화상벌레, 쥐 등 생활관 거주 학생들의 안전에 위험을 주는 문제 발생 시, 실시간으로 실명 카톡방을 이용해 문제의 경과를 공지했다. 일부 다은 국원들은 제18호 태풍 ‘미탁’ 으로 파손된 문을 치우거나 배수를 해결하는 등 자치회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이들은 벧엘관과 로뎀관 사이에 발생한 침수를 해결하고자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치웠다. 다은 강현진 국원은 “당시 안전을 고려해 최소 인원이 현장에서 일을 했다”라며 “당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자치회 국원으로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다은에게 남겨진 과제들

다은에게 ▲RC 홈페이지 개편 ▲자치회 회칙 수정 ▲임시자치회 구성 ▲지진 대응 매뉴얼 통합화와 안전 매뉴얼 배부 등이 과제로 남았다. 생활관 운영팀과 RC지원팀이 하나의 팀으로 변경됨에 따라 자치회 회칙 등 생활관 관련 학생 자치 기구의 회칙 변경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다은은 자치회 회칙 수정을 준비 중이며, 후대 자치회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다은은 생활관 운영팀과 RC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현재 예비 모델까지 제작한 상태다. 다은은 임시자치회 구성이 확실시됨에 따라 현재 6개 RC학생회와 함께 임시자치회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다은은 선거 공약으로 ‘지진 대응 매뉴얼 통합화’ 와 ‘안전 매뉴얼 배부’를 내세웠지만, 이번 학기내 완성은 어려울 예정이다. 현재 페이스메이커와 다은은 제22대 총학생회 ‘기대’가 수정한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안전 매뉴얼’을 사용하고 있다. 다은 신송우 회장은 위 두 가지 공약에 대해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아 검토가 더 필요하여, 임기 중에 완료가 어렵다”라며, “안전 매뉴얼에 관해 소방서 등에 자문을 구한 후 후대 자치회를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이번 학기 한동대 전체 재학생 3,604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 페이스메이커’와 ‘자치회 다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11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였으며 총 응답자 160명으로 약 4.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문조사 방법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진로역정: 직무 이해 과정으로서 진료 목표설정, 자기소개서 완성, 대기업 채용 과정, PT 관련 수업 등을 제공한 페이스메이커 학술국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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