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전공졸업필수과목에 비해 부족한 강의 공급
20-2학기 학점제한대상 학생 수 59명
언어교육원 “학점제한의 목적은 영어 역량 향상”
1,2학년 중 영어1 과정 수강 마무리 권고
수요조사와 계절학기 분반 수 늘려 강의 공급확보 노력 中

▲사진 한동신문사 DB
▲사진 한동신문사 DB

English for Academic Purpose(EAP)의 강의 공급이 학생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 학기 EAP의 예비수강신청인원과 수강정원은 각 629명과 396명으로 수강정원에 비해 예비수강신청인원이 233명 많은 상황이다.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은 많지만 수업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일러스트 1 참고)

▲일러스트 1: 예비수강신청인원과 수강정원 막대그래프. ERC와 전공필수과목은 예비수강신청 수가 수강정원보다 적은 반면 EAP는 233명 많다.
▲일러스트 1: 예비수강신청인원과 수강정원 막대그래프. ERC와 전공필수과목은 예비수강신청 수가 수강정원보다 적은 반면 EAP는 233명 많다.

 

EAP의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은 19-1학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20-2학기 EAP의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이 396명 대 390명으로 98%에 달했다. 점차 EAP에 여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EAP처럼 전공필수과목도 졸업을 위해 필수로 수강해야 하지만 EAP의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은 전공필수 과목*의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1,232명 대 1,460명) 비율인 85%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러스트 2 참고)

 

 

▲일러스트 2: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꺾은선 그래프. 현 수강인원을 총 수강정원으로 나누어 산출했다.
▲일러스트 2: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꺾은선 그래프. 현 수강인원을 총 수강정원으로 나누어 산출했다.

 

English Reading and Composition(ERC) 또한 높은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19-1학기 ERC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은 96%로 19-1학기 이후 ERC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96%이상이다. (일러스트 2 참고)

 

20-2학기 EAP와 ERC의 강의 공급은 여타 한동대 강의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 20-2학기 총 개설 강의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은 77%인데 반해 EAP와 ERC는 각 98%, 96%이다. 15학점 학점제한 정책 아래에 충분하지 못한 강의 공급으로 인해 강의를 제때 수강하지 못하여 불가피하게 학점제한*을 받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다.

 

 

학점제한 대상이었던 59명의 학생들

 

영어 1과정을 제때 듣고자 노력했음에도 학점제한을 받는 학생이 생겨나고 있다. 영어1 과정 미이수로 인해 학점제한을 받은 학생 수는 20-1학기 16명, 20-2학기 32명이다. 20-2학기 학점제한 조치 대상자는 총 59명이었고 이 중 42명의 학생이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중 10명의 학생은 학점제한 조치 철회 ▲17명의 학생은 18학점으로 학점제한 완화 조치를 받았고 ▲나머지 15명의 학생의 사유서는 기각됐다.

 

언어교육원에 따르면 사유서의 승인 중심 기준은 ‘학생의 영어1 과정을 수료하기 위한 노력 여부’혹은 불가피한 개인적 사정이다. 언어교육원장이 교과이수현황을 바탕으로 영어1 과정 강의를 수강하려고 했는지를 중점으로 파악하여 평가한다.

 

사유서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은 영어1 과정 수료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음을 의미한다. 학점제한조치 철회와 완화를 받은 학생 중 일부는 수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어1 과정을 제때 수료하지 못했다. 이들의 부당한 학점제한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강의 개설이 필요하다.

 

 

학점제한의 목적은 역량 강화

 

한동대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언어교육원은 학점제한의 목적을 재학생의 영어역량 강화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학점제한이라는 외부적 동기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영어1 과정 수료에 집중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언어교육원은 6학기에 학점제한을 받는 이유를 언어교육원과 한동대의 교육정책과 연관하여 설명했다. 언어교육원의 목표 중 하나는 전공분야에서 학생들의 영어역량을 강화하는 것이기에 학생들이 6학기 이전에 영어1 과정을 마무리하여 6학기 이후 전공영어강의 수강을 용이하게 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언어교육원 알렉스 뱅크스(Alex Banks) 원장은 “언어교육원은 Handong ‘Global’ University의 국제화 정책에 맞게 영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졸업을 눈앞에 둔 학생이 EAP를 듣게 되면 언어교육원의 목적이 상실되기에 학점제한을 통해 영어 강의 수강을 독려하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의 공급을 늘려온 언어교육원

 

언어교육원은 현재 가능한 많은 영어강의 분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제공되는 영어 강의 수는 언어교육원 교수진이 제공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언어교육원은 설명했다. 언어교육원에 따르면 여타 학교의 외국인 교수가 가르치는 학점은 12학점인데 비해 언어교육원 교수가 가르치는 학점은 15학점이라고 한다. 또한 언어교육원은 19년 겨울 계절학기와 20년 여름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EAP 강의 분반을 늘려 학생수요에 대처했다고 밝혔다.  

 

언어교육원은 분반 당 학생 수를 22명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22명 보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 교수들의 부담이 늘어나 학생들에게 높은 품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뱅크스 원장은 “교수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언어교육원은 새로운 EAP, 파트타임 강사 고용, 계절학기 분반 증설 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강정원 대비 수강인원 비율: 수강정원을 수강인원을 나누어 백분율로 표현한 값을 의미한다. 값이 100%이면 수강정원과 수강인원이 같은 것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수강인원이 수강정원에 가까운 것이다.

*영어1 과정: 국제화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배양을 위한 과정으로 모든 학생은 필수로 4과목(12 학점)의 영어 1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단, 신입생 OT기간 혹은 정기적으로 실시한 Placement Test 결과에 따라 수강을 면제받을 수 있다. 면제받을 경우 학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영어 1과정으로 English Foundation(EF), English Communication(EC), ERC, EAP가 있다.

*전공필수과목: 히즈넷(HISNet) 개설시간표에서 전공필수로 분류된 모든 과목을 의미한다.

*학점제한: 영어1 과정 이수원칙에 의거하여 2017 학번부터 신입생은 5학기, 편입생은 3학기 까지 영어1 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미이수시 수강신청학점이 15학점으로 제한된다. 2020년 1학기부터 적용됐다.

*사유서: 영어1 과정 미이수 예외 인정을 위해 제출하는 서류로, 교무처장, 학부장, 언어교육원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사유서 판단 기준은 영어1 과정 이수를 위한 노력 여부와 부득이한 개인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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