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함이 묻어 있는 신문, 하지만 편파성이 없어야

학기 막바지로 향해가는 이 즈음, 한동 신문은 진통을 겪으며 조금씩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는 점이 보인다. 특히 이번 105호 신문에서는 ‘친숙함’이 돋보였다.
신문은 활자 인쇄물로 읽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지필 한다. 독자가 없는 글은 없듯이, 신문도 마찬가지로 독자를 고려하여 소재를 결정하고 글의 수준을 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호의 신문은 ‘한동인’들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한 친숙한 소재로 기사 내용이 여느 때보다 더 쉽고 더 크게 와 닿았다.
현안이 되고 있는 곡강 지구 도시개발 계획을 세밀히 분석하였고, 세간의 화두인 성 문화를 특정하게 한동인들로 한정시켜 조사하였다. 이는 한동대는 예외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인식을 바로잡아 주는 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테마 면에서는 몇몇 교수님들의 생활 속 한 단면을 보여주어 읽는 독자에게 더욱 친밀하게 와 닿았다. 스승의 날이 5월인 만큼 이번 호의 테마로 교수님들의 생활을 정한 것은 ‘스승의 날’의 의미와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학부 체육대회의 티셔츠 색깔로 본 학부이미지도 가볍고 신선하게 독자에게 전해졌다.
105호의 친숙함이 묻어있는 신문에 대해서는 치하하고 싶지만 너무 학교의 내용만 학교 입장에서 다루다 보니 ‘곡강 지구 도시개발 계획’의 곡강사업조합측의 의견은 잘 다루어 지지 않는 등의 미흡한 점도 있었다. 또한 조직면에서도 ‘성문화’에 대한 소재만 4면과 7면에서 모두 다루는 등 내용의 편파성도 보였다.
친숙하면서도 내용과 입장의 편파성이 없는 한동 신문을 기대해 보는 바이다.

고수연(언론정보 06)

어두움을 빛 가운데로 밝게 드러내는 한동신문

지난 105호 한동신문에서는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학교를 느낄 수 있었다. 단순 소식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과감히 접근하고, 그 동안 가려웠던 부분을 조금은 시원히 긁어주는 느낌이랄까.

감히 넘보지 못했던 성역의 범위였던 한동의 성문화 기획기사를 다룬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면서도 신선했다. 그 동안 암묵적으로만 문제시되었던 것을 조심스럽게 드러낸 것은 현재의 상황을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또한 ‘만취자 구토사건’도 문제상황을 느끼고 학생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수 있기에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두 기사는 기사화 시키기엔 다소 힘들었을 터라, 이번엔 문제를 빛 가운데로 드러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만큼의 근거 자료와 수치, 인터뷰와 사실들이 보강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기존 한동신문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수박 겉핥기’식 기사가 아닌, 정말 허를 찌르는 듯한 진짜 심층보도기사를 한동신문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단순 인식 전환, 관심 촉구가 아니라 진짜 해결책들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 독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결국 한동신문은 학교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비추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인지 봐야만 해결할 수 있는데, 한동신문은 그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힘’을 갖고 있다. 이런 사명과 특권을 한동신문이 잘 갈고 닦아 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박선주(경영경제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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