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적 자원부에서는 지난 8월 31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대학 자율화 확대, 과감한 대학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 세계수준의 대학 연구력 확보, 지방대학 육성, 다양한 산학협력 촉진 등을 골자로 한 ‘대학 구조 개혁 방안(시안)’을 제시하였다.

중점 과제로 다루어진 것은 △대학 정보 공개를 통한 교육 투명성과 안정성 확보 △교육 여건 개선 및 특성화 촉진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 △사립대학 구조개혁 지원이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어야 할 사립대학 안은 통합과 연합을 통한 자발적 구조개혁 노력을 하는 대학에 대한 지원이 있으며 위기 수준이 지속되는 대학의 경우 집중자문팀의 자문이 실시 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학 구조개혁에서 문제로 삼은 현재의 전임교원확보율(65% 이하인 경우 기준 미달), 교수 1인당 학생수(국립대 38:1, 사립대 42:1), 지방대학 신입생 미 충원율(4년제 16%, 2년제 28% 등)등은 교육의 질 면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우리학교의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60.8%)과 교수 1인당 학생 수(31.5:1), 신입생 충원율(99.4%)면에서 기준에 크게 떨어지지는 않다.

대학 구조개혁 방안은 전반적으로 지방대학의 사활과 직접적으로 연관 되어 있다. 지난 18일 안병영 교육부 부총리는 사교육비 경감 및 초·중등교육 정상화, 대학 구조개혁, 교육복지 등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11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국립대와 비교할 때 열등한 조건의 지방 사립대학들은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이들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은 부산 동아대(52.6%)등 경남지역 9개 대학은 교수 충원 작업에 착수하였고 대전 배재대의 경우 경쟁력 없는 학과 수 감축을 통해 IT공학부 등 미래 지향적 학과를 신설 하여 내실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지방대학으로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지난 8월 31일 열린 대학 혁신 포럼에서 기업 LG와의 산학협력 우수 사례로 교육혁신 부문에서 서울대와 경상대를 포함하여 3개 대학에 발표된 바 있기는 하다. 하지만 타 지방대학들이 통합 및 연계를 통해 최상의 교육 질 함양을 꾀하고 있는 현실에서 안일하게 대처할 수 만은 없다. 국립대 간, 사립대 간 통합 및 연계의 목적은 국가적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는 차별화된 교육을 추구하는 우리학교로는 위기의식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는 하에서 자체적인 교육 여건 개선과 발전의 지표를 마련해 갈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선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지혜 기자 ppolory11@naver.com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