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어나라, 준비하라, 나아가라"

그 첫번째, 이보람 동문(경영경제 98)

1. 어떤 곳에서 일하고 계시나요?
지금은 삼성테크윈 광디지털시스템사업부 경영지원팀 관리Group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관리Group은 경영성과 및 계획을 세우는 파트와 재무 파트가 있는데 저는 재무파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 한동의 경영경제 커리큘럼이 사회에 나가서 일하는데 있어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교수님들의 강의 수준 그 외 여러 가지 커리큘럼들은 사회에 나와서 회사생활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타 학교의 수준과 비교해 보았을 때 역시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동에는 “양심시험제도”가 있어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학점을 딸 수 없기 때문에 컨닝 문화가 발달한 타 학교에 비해 이수한 과목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과외 활동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중심이 되고 있는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정보력도 떨어지고 또 정보를 얻게 되더라도 학기 중에 열리는 프로그램 같은 것들은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힘듭니다. 그런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여 자기 계발을 하고 커리어를 쌓은 타 학교 학생들을 보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3. 포항이라는 지리적 요건으로 인한 정보의 부족, 수도권 취업시의 어려움 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방학을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중간고사 무렵부터 후배들에게 방학 계획을 물어보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후배들이 한창 중간고사인데 뜬금없이 무슨 방학 이야기냐 하는 반응이었지만 방학계획은 그 때쯤이면 이미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아웃리치를 갈지, 배낭여행을 갈지, 아님 서울에서 어학공부 혹은 자격증 공부를 할지 그것도 아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실행에 옮기는 수준은 아니어도 계획은 잡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찾아보면 참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우리 속에서 던져주는 먹이를 주는 대로 받아 먹고 소화만 잘 시키면 되는 고등학교식 발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학생은 우리를 벗어나 야생으로 나온 사자입니다. 스스로 돌아다니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합니다. 한동의 학생들은 이 점이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4. 취업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그것을 극복한 방법은?
일단 너무 늦게 취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게 한동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학점관리와 토익점수 취득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서류가 통과되면 여러분들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학점과 토익은 이미 없어집니다. 인성과 경력 그리고 경험등을 가지고 면접에 들어가야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나 수도권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많지만 가까운 학생경력개발지원실에 가보시면 많은 책자들이 비치되어있고 선생님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경력개발지원실에 자주 들락거리면 이래저래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5. 취업 정보를 어디서 주로 구했나요?
일단 기본적으로 학생경력개발지원실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취업 관련 강좌가 있으면 수업을 포기하고서라도 참석했고, 경력개발 수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서울 지역 학교에서도 강의하시는 분들을 모셔오는 만큼 수도권지역 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학생경력개발지원실에 가보면 최근에 발간된 취업관련 책자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것들 중 맘에 드는 몇 권을 대여해서 참고하였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는 분들이라면 모두들 알고 계실 다음의 “취업뽀개기” 카페를 이용했습니다. 이용자가 많은 만큼 정보의 양이 많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겠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카더라”통신과 검증된 정보의 구분을 하고 자기 자신의 현실에 맞게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재학생 시절 때 취업과 관련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취업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준비한 활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 활동과 봉사활동(Habitat), 그리고 총학생회 활동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사회에 대한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서 어필이 될 수 있는 것 같고, 총학생회 활동은 조직활동을 해봤다는 점으로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이왕이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취업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7.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
한동을 떠나 사회에 나온지도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동이라는 바람막이 속에 살다가 사회에 나오니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참 많더군요. 작게는 한동의 대표선수로서, 크게는 하나님의 대표선수로서 열심히 뛰어주세요. 그리고 뒤에는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한동의 지체들이 있음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의 지위와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잊어버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왜 취업을 할려고 하는 가?”, “왜 사회에 나가려고 하는 가?”를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정리 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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