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외 사업들, 복지강화에 힘써

제11대 총학생회 는 7대 공약사업 외에도 학교 버스 증편, 농구장 보수 공사, 식당 및 분식당 확장, 여성국 신설 등의 사업을 시행했다. 한편 주민등록이전사업과 같은 대외적인 사업을 포함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복지사업 강화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학생복지 측면에 주력
는 학생복지 개선을 위해 역대 총학에 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학교버스 노선을 증편했다(환호동 노선 11회, 주말 육거리 노선 3회). 이에 따라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돼 학우들이 좀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학생식당 포화상태로 인한 학우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측에 강한 목소리를 낸 결과 식당 변화에 힘을 실었다. 이로써 식당 좌석 수를 늘리고 동선을 단일화하여 식당과 분식당이 확장됐다.
뿐만 아니라 소음으로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던 기존의 학술카페문제도 해결했다. 이는 오석관 증축으로 넓어진 공간에 학술카페가 두 곳이 마련돼 해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나라 학우(상담사회 04)는 “강의실 근처에 학술카페가 있어 수업 전후로 모임을 가질 때 편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불편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학교측에 요청함으로써 도서관 4층에 개인 사물함 230개를 늘렸고, 농구장 보수 공사에도 힘을 실었다. 이 밖에도 스테이플러 설치, 테이크 아웃 메뉴 다양화 등 학우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세세한 사업들도 실시해 학우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소정의 열매 거둔 사업들
는 대외협력 분야에서 기존 공약인 ‘포항지역 대학연합 구성’에서 더 나아가 타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의 교류도 시도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을 비롯 타 대학 총학생회와의 집회를 결성하고, 각 기독교 단체장들과의 교류도 이뤄냈다. 총학은 최근까지도 전국기독교대학연합(가칭)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독교대학 발전을 주제로 타 대학과의 교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사랑의 장학금과 관련해서도 100% 수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을 실었다. 총학에서 먼저 학우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장학금 기준을 제시했고, 학교측과의 조정과 협의를 통해 사업 성공에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한동이 활짝’이라는 문화캠페인을 통해 배려운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한동대학교만의 아름다운 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전의 아쉬운 결과
제11대 총학생회에서 공약 외 사업들 중에는 아쉬운 결과를 낳은 것도 있으며, 쓰디쓴 실패의 맛을 본 사업들도 있다.
먼저, 총학생회장단과 학우들이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정치적 소통 사업은 아쉬운 결과를 낳은 사업중의 하나이다. 이는 지난 학기에 두 번 개최된 이후, 이번 학기에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비록 지난 학기 회장단과의 만남의 장에서 학우들의 참여율은 낮았지만, 직접적인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개최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한편 총학생회 글로벌국에서는 외국인 학생 복지강화를 목적으로 인트라넷(i3) 게시판을 통해 정보공유와 문화교류를 시도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한 방학과 명절 기간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과의 문화교류를 위해 단기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계획했으나, 이 또한 참여가 저조해 진행되지 못했다. 총학생회 강도욱 회장은 “외국인 학생들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충분한 토대는 갖춰졌지만 사업 결과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하며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이전사업 역시 큰 성과가 없었다. 사업 실패에 대한 원인으로 강 회장은 “일차적으로 총학생회의 홍보부족 문제, 이차적으로는 학생들의 필요성 인식 저하 문제”라며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강제로 이행할 수는 없었다. 홍보에 주력을 다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 누구보다도 학우들의 입장에서 ‘총학생회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효과적인 사업이행에서는 일부 아쉬움을 남긴 . 이들은 현미경과 같은 시야로 학우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복지부분에 힘을 썼다. 하지만 망원경과 같이 큰 포부를 품고 현미경을 포용하는 사업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제11대 총학생회가 이룬 성공적인 사업들은 다음 총학에서 계속해서 이어지고, 부족했던 사업들은 보완하여 발전하는 총학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혜영 기자 dalkis51.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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