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참여와 관심을 도모하는 언론

이번 99호 신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문제들(생활관, 자치회, 평의회 등)은 학생 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학생정치나 생활, 사안들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저하된 만큼 그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한동 구성원 전반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언론의 역할과 그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의 여론과 의사를 결정하는 수 많은 매체 중 한동신문의 역할은 가장 각광 받고 있다. 특별히 평의회와 같은 중요한 학생기구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그 외에도 예민한 학교 사안들에 대해서도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고, 현실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 대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학우들의 학업과 자신의 삶의 영역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한동 공동체에서 주체적 역할과 지성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학생기구도, 학생단체도, 여러 개인들도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언론에서 심도 있게 이러한 문제를 제시하고 대안까지 모색해 볼 수 있는 탄탄한 기획과 분명한 방향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한동 구성원들의 눈과 귀를 활짝 열게 하는 언론의 역할을 더욱더 기대해본다.

정수현(언론정보 03)



현재를 읽는 한 가지 방법

핵심에 닿아있는 거대한 사안에 대한 지적은 당장 속 시원히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런 시도가 때론 식상해 보이기도 하고 무의미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손을 놓고 바라볼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지난 99호의 ‘한동 신문’의 행간에서는 바로 이런 맘으로 발로 뛰고 기사를 썼을 기자들의 안타까움과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전달되는 듯 하다.
‘생활관 간사 영향력 저하’(1면), ‘인성교육 문제’(3면), ‘불완전한 학생 여론’(4면) 등은 각기 다른 주제와 문제를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인성교육 문제의 대안 찾기에 대한 리더십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체감할 수 있을만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현상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흔히들 이 문제의 원인 중의 하나로 개인적인 성향을 가진 이 세대의 특징을 꼽는다. 그리고 나서 문제의 해결은 ‘서로간의 자발적인 참여(3면)’ 과 같은 손쉬운 대답을 내놓는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진단은 이미 충분한 것 같다.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한 방법이 여성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10년 전, 전설 속 선배들의 모습 재현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2006년의 이 자리를 살아내고 있는 이 세대의 심리, 그들의 문화적 요구를 읽어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를 위해 현 시대를 해석하는 인문학적인 접근이나 조망에 대한 기사를 기획해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해본다.

강아름(언론정보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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