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여러분께,

추위가 유달리 빨리 찾아오는 한동의 가을임을 생각해보면, 벌써 겨울 코트를 꺼내 입은 후배님들도 많겠지요?
저는 96학번으로 생물식품공학부를 졸업한 김은미입니다. 2000년 2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현재까지 뇌신경과학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부족함 많은 제 자신을 너무도 잘 알기에, 후배님들께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참 부끄럽지만,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학부과정에서 뇌신경과학분야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이 분야의 연구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아마 저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생물식품과학부에 뇌신경과학분야를 전공하신 교수님이 없으심에도, 이 분야를 연구하는데 부족함 없는 기초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부 커리큐럼에 대해서는 우리 후배님들이 교수님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또한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하셔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몇몇 후배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꿈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이 시대에 자신의 꿈을 고민하고 함께 나누는 소중한 우리 한동인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4학년 때 진학을 앞두고 깨달은 ‘법칙’을 조심스럽게 나누고자 합니다. 그것은 낮아짐을 법칙입니다. 마음속 깊이 나는 낮아지고, 주님만을 높일 때, 그분께서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왕(사울)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삼상 15:17’ 사울이 낮아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삼으셨지만, 스스로 높아졌을 때, 그를 버리셨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우리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준비한다면, 그분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후배 여러분 홧팅!!


김은미 (생물식품 9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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