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 10주년 특집기획 ③
한동만의 특별한 Orientation, HanST


1995 HanST

개교학번이라 온누리교회 청년들과 건국대학교 대학원생들이 도우미로 섬겨준 한스트. 장소도 마땅치 않아 자대 4층에서 치러졌다. 기억나는 것이라곤 스파르타식의 스케줄과 뜨거운 영성 훈련뿐. 아니 이거 교회 수련회잖아.

1996 HanST

당시 자대 4층 채플에서 진행된 한스트에서는,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총장님이 등장하시면, 그때는 약속이나 한 듯 모두가 기립해 길고 긴 박수가 이어졌다. 제일 처음 불렀던 영어 찬양이 Lord, I lift your name on high였고, 96년도 한스트의 히트곡은, 지금 불러도 가슴이 벅찬, '기나긴 항해를 떠나며' 였다.

1997 HanST

많은 신입생들을 수용할 곳이 없어 경주에서 한스트를 했다. 8만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럭셔리’한 생활을 했다는데, Mission statemenent를 함께 쓰고 나눴던 추억은 잊을 수 없었지.

1998 HanST

효암채플의 혜택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인 98학번의 한스트는 추위와의 한판 승부였다. 비전광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의자를 깔아놓은 채 진행된 이 한스트에선 어느 때보다 ‘땡땡이’ 치는 배짱 좋은 신입생들이 넘쳐났다는 후문. 포항이 바닷가에 남쪽이니 따뜻한 봄이 왔으리라 생각한 중부출신(?) 신입생들은 코트도 챙겨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칠포까지 걸어가서 진행한 천로역정은 최고의 프로그램.

1999 HanST

35개 조로 나누어 흥해, 곡강, 칠포 등의 지역에서 지도와 나침반으로 학교에 찾아오는 ‘한동 역사 체험’.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동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지역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젼을 품으며 포항 시내를 걷는 ‘포항사랑행진’을 했었지.

2000 HanST

강원도에 위치한 가나안 농군학교와 우리학교 채플 두 곳에서 진행되었다.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강원도와 경상도를 5박 6일 간 맛 본 우리의 00학번. 아침이라 하기도 무색한 새벽 5시에 운동장에 모여 아침체조로 몸을 풀고 달리기로 한스트 일정을 시작했다.

2001 HanST

학교라 어려울 때여서 인지, 최고의 도우미 지원율과 신입생을 향한 관심이 있었던 해. 우리는 2달 이상의 중보기도를 받고 들어온 행운아였다. 그런데… 왜 가나안 농군학교에는 또 가는 것일까. 눈 쌓인 산을 행군(?)하는 괴로움이란.

2002 HanST

한스트 첫 날부터 해병대 교관 10여 명에게 훈련 받는 진풍경 연출. 구르고 4km 구보하고. 알고 보니 교관이 해병대 또는 조교 출신의 우리 학교 선배였더라는… 남학생이 한스트 기간부터 1호관에 머물렀다. 칠포나 포항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100미터 밖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튀는 색깔의 한스트티가 기억에 남더라.

2003 HanST

서로의 먹물 묻은 얼굴을 사이다(?)로 닦아주며 고 학번 선배들의 고충에 잠시 동참했다. 선배님, 이렇게 어려운 시절이 있었군요. 다같이 모여서 정성스레 교수님 티셔츠도 만들었었는데 교수님, 맘에 드세요?

2004 HanST

하얀 한스트티가 말쑥했던 한동 10번째 신입생들의 한스트. 마술, 노래 등의 개인기 공연에 김제동, 반지의 제왕의 쌤을 닮은 학우가 나와 인기였다. 상상을 초월한 한동풍으로 모닥불이 용트림하여 모두가 대피했던 독보적인 캠프파이어의 추억도 가지고 있다.

지인수 기자, 문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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