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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결 - 장기식당 VS 평남식당
최재성 기자  |  choijs@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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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23: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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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국밥 맛집을 찾고자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면 장기식당과 평남식당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어느덧 포항의 국밥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꼽힌 장기식당과 평남식당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두 가게의 맛을 비교해보기 위해 직접 죽도시장으로 찾아 나섰다.

 

# 순도 100%의 고기국물로 자아낸 말끔한 곰탕 – 장기식당

   
사진 연혜은 기자 yhe@hgupress.com

죽도시장 제 1문에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가면 장기식당이 구수한 냄새로 손님을 반긴다. 가게 앞에선 아주머니들이 옛날 방식인 *1토렴으로 곰탕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국밥을 요리하고 담아내는 모습은 마치 할머니의 손맛을 연상케 한다.

장기식당 곰탕의 매력을 꼽자면 ‘맑은 국물’을 들 수 있다. 장기식당 곰탕의 국물은 뱃속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말끔하다. 장기식당은 뼈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고기로만 곰탕 국물을 낸다. 이로 인해 장기식당의 곰탕에선 사골로 우려냈을 때 나는 특유의 잡내가 느껴지지 않는다. 곰탕 속 고기는 토렴기법으로 인해 식감이 살아 있다. 고기가 입안에서 녹을 정도의 부드러운 식감은 장기식당 곰탕의 또 다른 강점이다. 밑반찬은 깍두기, 양파 절임, 고추와 마늘, 갖은 양념, 막장이 나온다. 그 중 가장 으뜸은 단연 ‘양파 절임’이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파 절임은 곰탕의 고기와 같이 먹을 때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더불어, 장기식당 곰탕은 간을 하지 않으면 곰탕 본연의 심심한 맛이 난다.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어 먹어도 좋지만, 장기식당 곰탕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간을 하지 않은 상태로 음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소머리로 고아낸 부드러운 국물의 곰탕 – 평남식당

   
사진 연혜은 기자 yhe@hgupress.com

장기식당의 바로 옆에 위치한 평남식당은 장기식당과 색다른 느낌을 내뿜는다. 장기식당은 맑은 국물의 육수가 특징이라면, 평남식당은 하얀 빛이 겉도는 육수가 눈을 사로잡는다.

평남식당 곰탕의 매력은 ‘국물의 부드러운 맛’이다. 평남식당은 장기식당과 다르게 소머리 뼈를 여러 차례로 고아낸 육수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평남식당의 곰탕은 장기식당의 곰탕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 들지만, 소머리 뼈 육수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깊은 감칠맛은 입과 속을 모두 따뜻하게 만든다. 곰탕의 고기는 장기식당과 다르게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장기식당과 같은 토렴기법으로 곰탕을 담아냈지만, 육수의 차이로 인해 고기의 맛과 식감의 느낌이 다르다. 평남식당 곰탕의 특이한 점은 곰탕 안에 *2수란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이 식당의 단골손님들은 수란을 국물에 풀어서 먹거나, 따로 그릇에 건져내서 국물 몇 스푼을 넣고 섞어서 먹거나, 따로 건져서 밥과 비벼 먹는 등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먹는다고 한다. 기호에 따라 곰탕의 수란을 다양하게 활용해서 먹어보자. 밑반찬으로는 깍두기, 고추와 마늘, 쌈장, 갖은 양념, 양파가 나오는데, 평남식당의 추천 밑반찬은 깍두기다. 깍두기 국물은 곰탕에 넣어 먹으면 더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럽고 든든한 곰탕을 원한다면 평남식당을 권한다.

*1토렴: 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방법
*2수란: 달걀을 깨뜨린 후 끓는 물에 넣어 흰자만 익힌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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