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보게 하는 창문적 역할을 기대
비전면의 ' 맑은눈'에는 편집국장의 고민이 있었다. 이는 분명 한동 신문사의 오랜 고민이었을 것이며, 다수의 독자들이 이미 느끼고 있는 바일 것이다. 지금 한동 신문은 신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식탁보로 인식되고 있다.

읽혀야 하는데 잘 읽히지 않는데서 오는 고민이 첫 번째다. 이에 대한 신문사의 노력은 1면의 흥미로운 설문 그래프와 8면의 컬러사진으로 가득한 문화면, 그리고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연재기사 등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또 다른 고민은 무엇을 읽게 할 것인가 인데, 바꿔 말하면 한동 신문이 나아갈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여론형성의 장, 이것이 한동 신문의 비전이라면 독자들의 이슈를 끌어오든지, 독자들에게 이슈를 줘야 할 텐데 이것에 관하여는 온라인 속 이슈를 끌어온 펌중유골과 독자투고가 전자를, 그리고 학교 안의 쟁점이 될 만한 문제점을 지적한 학생식당 불편 요소의 원인과 종합안내센터의 필요성에 관한 기사들이 후자의 역할을 맡아 독자들을 충분히 끌어 당기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것은 아직도 빈번히 보이는 오타들과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기사의 배치 및 구성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오타 때문에 신뢰가 떨어지고, 탄탄하지 못한 구성이 불편을 준다면, 결코 보기 좋은 떡이 되지 못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것이다.
한동 신문이 식탁보로 쓰기 아깝게 느껴지는 날이 곧 오길 기대한다.


김현기 (언론정보 02)






심층적인 기사작성과 기사가치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지난 한동신문 98호의 1면 편집과 대학 취재면 그리고 논설 ‘맑은 눈’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1면은 신문의 얼굴이다. 그만큼 1면 기사를 구성함에 있어서는 기사가치판단이 중요하다. 하지만 과연 98호의 1면기사들, 캠퍼스 리쿠르팅과 인성 인증프로그램 개발이 98호의 얼굴이 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대학 취재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정보가 빈곤하다. 충분한 정보를 바탕이 되는 기획기사가 부재하는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또 학교에 후원을 권하는 기사와 우리들의 양심이 바로서야 한다고 지적한 취재수첩의 연속배치는 학교와 학생사이에서 균형감을 잃었다고 본다. 언젠가부터 한동신문이 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학교의 홍보지 역할만을 자임하는 듯도 해서 안타깝다.
1면만큼이나 한동신문의 중심축이 되는 편집국장의 논설도 마찬가지이다. 한동대학언론이 한동신문이 여론수렴의 장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인 상식이고, 학우들은 별로 궁금하지 않다. 신문사에서의 해야 될 논의를 ‘논설’로까지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시급한 현안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렇게 할 것이다’라고 여유부릴 수 있는가.
일간지들도 시의성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불평하는 판에 3주간 신문은 오죽할 것인가? 발로 뛰는 취재들로 폭넓은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건의 배면에 있는 상황을 보도하는 것이 한동신문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키가 되지 않을까? 현재 한동신문엔 방향도 논쟁도 논조도 여론도 없어 보인다. 논설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상황을 담기 위해서는 학내외담론들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도록 넘쳐 나야 한다. 하지만 신선놀음에 썩어나가는 도끼자루처럼, 한동신문은 늘 한발 느리고 날카로움도 잃은듯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성일(언론정보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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