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서 미국인 3명과 한 방을 썼었다.
적응도 잘 안되고 해서 불면증이 생겼고, 이 때문에 새벽 5시쯤
힘들어 하면서 잠들곤 했다. 그런데 하루는 나는 내 머리맡에 있는
꽃다발과 이 사진의 카드를 발견하였다. 왼손으로 쓴 듯한 카드에는
스바냐서 3장 17절이 한국말로 쓰여 있었다. 난 한국인 유학생이 해
놓은 것 인줄 알았는데 카드 옆면에 Krissa라는 내 방순이 이름이
쓰여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 이였지만 인터넷에서 어렵게 한국어로
된 스바냐서를 찾아서 그림 드리듯 썼다고…
요즘 우리 학교 기숙사에 삭막한 방이 많은데 서로 챙겨주고 관심
가져주면 서로에게 많이 힘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빚진자’
로써 외국인 친구들에게 더 세심한 배려를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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