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동의 후배들에게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96학번으로 현재 하버드 케네디스쿨에 재학중인 최유강이라고합니다. 후배들에게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한동이 나의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곳이었는지를 깨닫게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지난 10월5일 결선투표를 거쳐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많은 후보들이 출마하였고 혼자서만 외국학생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감당해야할 여러 일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회일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 중에는 외국 생활을 처음 해보기때문에 이 과정 자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또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경우에는 저처럼 고학을 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줄 수 있지않을까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이 곳에서 학생들을 섬길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제가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동에서의 배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96년에 입학한 후, 지속적으로 보아왔던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헌신, 국제화된 교과과정, 그리고 기존의 대학문화에 속해있지 않기때문에 마음껏 도전해 볼 수 있었던 학교의 분위기와 생활관에서 가정형편까지도 서로 걱정해주며 함께 기도하던 친구들. 이런 한동에서의 삶은 저를 이끌어주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한동에서 훌륭히 해낼 수 있으면 어디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한동에서의 기간을 평생에 걸친 투자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마음껏 도전하며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 것인지 비전을 발견하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보스턴에서 96학번 최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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