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희 (생명과학 15학번)

이번 호의 대학 면은 시의성이 적절함에도 세세한 부분에서 완성도가 떨어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면 좌측 상단의 ‘시각디자인 디그리어 졸업 요건 바뀌어’ 기사는 첫 문장이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부정확한 문장이며, 2면 우측의 불법 제본 설문 조사 인포그래픽은 가독성이 떨어져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기 힘들었다. 입시제도 변경을 다룬 대학 기획은 더욱더 아쉬움이 심하다. 가장 날카로웠어야 할 ‘2019학년도 한동대 입시변화에 대한 우려’ 소제가 가장 큰 문제다. ‘~ 비판이 있다’ 혹은 ‘~ 제기되고 있다’ 따위의 주어 없는 비판이 분석의 정당성, 더 나아가 기사 전체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고 있다. 학교 관계자, 익명의 학생, 익명의 학부모의 코멘트로만 채워진 기사는 대학 기획 면에 걸맞지 않다.

6면의 사회 기사의 경우 소제들의 딱딱함이 눈에 띄었다. ‘성범죄 피해자를 둘러싼 사회적 통념 존재해’, ‘수사기관·사법기관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 등의 두 소제는 한눈에 봐도 빡빡할 정도로 많은 단어를 한 문장에 눌러 넣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해치지 않으면서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문장을 조금만 더 고민해주었으면 한다.

 

최주연 (언론정보 15학번)

‘한동신문사 대신 전해드림’ 컨셉의 인터뷰 영상은 트렌디했다. 최근 뉴미디어 업계에서 유행하는 인터뷰 형식에, 교수님께 학생의 질문을 대신 질문해주겠다는 컨셉이 신선했다. 지위 차이로 인해 담론 구성에 한계가 있는 교수와 학생의 사이를 좁혀주고 공론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구성이 아쉬웠다. 흥미로운 인트로를 제하고, 뒤에 이어지는 질문은 서로 동떨어져 있었다. 비전을 얘기하다 꼰대로 넘어가고, 교수님의 대학 생활에서 영상이 끝났다. 또한, 질문 방식에 있어 ‘대신 전해드림’이라는 좋은 컨셉을 살리지 못해, 인터뷰어의 개인 질문으로 비춰졌다.

재밌는 영상이 꼭 좋은 영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특히 저널리즘 영상에선 더더욱 그렇다. 재미와 저널리즘적 가치를 모두 잡기 위한 고민이 더 이뤄져야 할 것이다. 뉴미디어부는 한동신문이 할 수 있는 심층취재라는 장점을 특화시키고, 텍스트의 단점을 영상 매체로 보완할 수 있는 영상 구성을 우선으로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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