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마다 20여명의 교환학생들이 우리학교에 찾아와 함께 생활한다. 이들 중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15명은 연변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로, 우리학교와 협정을 맺은 96년 11월 이후로 매 학기마다 꾸준히 우리학교를 찾고 있다.
우리는 수업, 생활관 혹은 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매점, 분식당, 까페 등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알게 모르게 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생활 하고 있다.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연변과기대 학생들을 만나보자.

한동대에서 생활해보니 어떤가
“연변과기대에서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동대는 가장 인기가 많다. 한동대가 학교 분위기나 자연환경 면에서 연변과기대와 비슷한 환경이라 적응하기 쉽고, 교수님들도 친절하고 좋으시다며 한동대에 다녀온 선배들이 추천을 많이 한다” -연변과기대 한국어과 04 왕려려
“한동대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온 룸메이트 언니로부터 추천을 받아 오게 됐다. 직접 와보니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돌아가면 친구, 후배들에게 꼭 한동대를 추천할 것이다” -연변과기대 전자통신 04 리어금

한동대에서의 수업은 어떤가
“한국사를 비롯한 몇 개의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인 언어학개론 수업을 듣고 있다. 특히 창조와 진화 강의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동대만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수업이라 매 시간 흥미를 갖고 듣고 있다 - 연변과기대 영문과 04 리진국
“한동대에서 연변과기대의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 과목이 별로 없어 학생들이 학점을 적게 듣는다. 한국어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데, 전공과 관련해 들을 수 있는 강의 또한 별로 많이 열리지 않는 점이 아쉽다“ - 연변과기대 한국어과 04 녕해파

학교 곳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이던데
“매점과 서점에서 정리, 청소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너무 잘 대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딱히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생각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 연변과기대 영문과 04 리진국
“매점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친구들을 볼 수도 있어 재미있게 하고 있다. 한동대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우리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교수님, 학생들이 있을지 생각도 못했었다.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 연변과기대 한국어과 04 장진

이들은 한동에서의 생활을 ‘감사’라고 표현했다. 한동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대해 주어 낯선 타국에서의 생활에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이다.
짧은 한 학기 동안의 생활이지만 한동을 더욱 더 체험하고 느끼기 위해 축제기간 중국요리를 학우들에게 선보이며 축제에 함께 참여했다. 그리고 추석연휴에는 학교측의 도움으로 경주문화유적 답사를 가는 등 한동에서의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연변과기대 교환학생들을 섬기는 모임인 好朋友(하오펑요)의 회장인 최일권 학우(기계제어 98)는 “낯선 타국에서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더욱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11월 초 ‘또 하나의 한동 YUST(Yanbian Univ.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변과학기술대학교)’라는 명칭으로 연변과기대를 소개하고 함께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류지나 기자 jnryou.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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