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의 제도적 개선과 함께 자율적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우리학교는 95년 개교이래로 ‘정직하고 유능한 Global 리더 인재교육’을 교육목표로 내세우며 기독교신앙교육을 밑바탕으로 한 ‘인성교육, 전문성 교육, 국제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그 중 인성교육으로는 현재 전교생 81%의 기숙사 입주와 인성관련과목(사회봉사, 한동인성교육, 공동체리더십훈련)의 시행이 이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변해가는 한동인들의 인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학교의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한동인성교육’에 대한 의견 엇갈려
이번에 두드러지게 제기된 문제는 ‘한동인성교육’이다. 인트라넷을 통해 한 학우가 ‘외부강사들이 한동대에 기대를 가지고 오시는데 경청해서 잘 듣자’며 수업을 듣는 학우들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였고 인트라넷에서는 한동인성교육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지난 9월 27일 인성주임 유장춘 교수는 히즈넷을 통해 ‘강제로 인성을 주입하려는 느낌을 받았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권위적 교육방침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성교육의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감한다’는 말과 함께 그 대안마련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덧붙여 ‘인성교육이 지나치게 기독교적 인성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개인적으로 요청을 하는 사람에 한해 출석과 저널, 과제에 대해 특별조치를 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체리더십’, 초심 되찾기 위한 대안마련 노력 중
우리학교는 95년 개교이래 전교생이 참여하는 팀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함양해 왔다. 하지만 공동체리더십 또한 그 본래 의미의 퇴색과 함께 교수, 학생들의 참여도 저하 면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정목 학우(공간시스템 99)는 “팀모임이 형식적으로만 모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예전보다 학우들도 팀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한 학교측은 2005년 1학기부터 각 팀에게 ‘기적의 10만원프로젝트’ 또는 ‘근로의무’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등의 실질적인 시행안을 내놓으며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사회봉사’, 철회기간 단축 고려 중
사회봉사의 경우, 4주간의 철회기간 동안, 심지어는 철회 기간 이후에도 약속된 일을 이행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학우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학우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 때문에 대상 기관에서는 추가적으로 업무를 맡아야 하는 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측은 철회 기간을 2주로 줄여 포기하는 학생들의 수를 줄이는 제도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과 김순정 직원은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힘든 사회봉사를 기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개교한지 12돌을 맞은 우리학교, 그 동안 변화한 학교의 외향적 모습과 함께 그 구성원들의 성향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변화 가운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동교육의 밑거름이자 초석인 ‘인성교육’이 견고하게 다져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주임인 유장춘 교수는 “학생과 교수 모두가 희생정신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우선이며 한동의 인성교육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학교의 정체성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열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지나 기자 jnryou.hgupress.com
강현영 기자 byul14.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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