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위원회 구성에 고전

9월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인트라넷(i3) 학생단체 공지게시판에 중선관위 위원을 공개채용 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인트라넷(i3) 포함 교내 학우들의 의견은 ‘중립과 공정을 기본으로 구성된 선거기관엔 공채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다수였다. 이에 중선관위는 공채 모집을 취소하고 공식사과를 표명했다.

일정 착수 공정성 위배
회칙에 따르면 중선관위는 각 학부에서 1명, 직전학기 총학생회에서 2명을 추천해 총 13명을 위원으로 구성해야 한다. 또한 재적위원 과반수 이상 출석할 경우 개회할 수 있으며, 선거무효판정과 중선관위 회칙제 개정 및 폐지는 2/3이상 찬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인센티브도 없이 의무만 과중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학과 선거 후 대부분 위원직을 사퇴하게 됐고, 결국 중선관위에 남은 인원은 두 명뿐이었다. 전 중선관위 이요섭 위원장은 “제10대 자치회장단, 제 1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일정에 착수하려면 위원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추천제는 인맥을 통한 터라 책임감에서 소홀한 문제도 있었다. 이에 열정이 있는 학우들을 모아 인원을 확충할 수 있는 공채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채에 대해 전덕규 학우(법 03)는 “중립의 일환으로 각 학부의 추천을 받는 것인데, 선거관리 위원 자체에 공채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전 중선관위 위원장은 “어차피 형식은 학부와 총학생회 추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선관 위원장의 인맥으로 학우들을 위원으로 임명하고 운영했기에 공채와 비슷한 실정이다”라며 공채 방식이 중선관위에 위배된다는 의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먼저 학부별 위원 추천돼야
각 학부별 중선관위 위원 추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선거일정을 앞둔 중선관위는 위원확충이 시급해졌다. 이에 학부협력회 이정진 회장은 “학부 대표들의 추천이 잘 이뤄지지 않은 문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해결하겠다. 하지만 장기간 해결을 위해선 회칙을 바꾸거나 추천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이는 책임감을 갖고 알아봐야 할 부분이다”고 전했다. 회칙상의 정규 위원수 13명 가운데 현재까지 총학생회와 학부의 추천으로 확정된 중선관위 위원수는 10명이며, 산업정보디자인 학부대표의 추천으로 위원이 된 최정훈 학우(경영경제 01)가 호선을 통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제10대 자치회장단 선거 후보 등록기간 동안 등록된 후보가 없어 자치회장단 선거는 오는 11월 15일에 제12대 총학회장단 선거와 병행하게 됐다.

조현령 기자 pergirls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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