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생활관비 만 원으로 인상 이후 조정
방학 입주 신청 이틀 전 인상 공지
자치회 뒤늦은 대응

그래픽 옥녹현 일러스트 기자

지난 21일, 방학 중 일일 숙박비가 만 원으로 인상된다는 공지 이후 학생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생활관운영팀은 7월에 한해 방학 중 일일 숙박비를 팔천 원으로 조정했다. 방학 중 일일 숙박비 만 원 인상은 1월 9일 생활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방학 중 일일 숙박비가 만 원으로 인상된다는 공지는 방학 입주 신청 시작일 이틀 전에 공지됐다. 또한, 방학 중 일일 숙박비 인상에 대한 학생 여론 수렴은 없었다.
1월 9일 생활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방학 중 일일 숙박비를 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학생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생활관 운영팀은 18년 방학 중 일일 숙박비를 7월에 한해 팔천 원으로 조정했다. 생활관운영팀은 방학 중 일일 숙박비가 만 원으로 인상된 이유는 학기 중 보다 방학 중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용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생활관운영팀 전충구 과장은 “여름 방학 겨울 방학에 나가는 전기세라든가 물세라든가 냉난방비라든가 가스비뿐 아니라 간사님들도 14명이고 이분들 인건비 다 나가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만 원도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생활관운영팀은 하계방학 입주신청 시작일 이틀 전까지 하계방학 일일 숙박비가 만 원으로 인상됨을 공지하지 않았다. 1월 9일 열린 생활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18-1학기 숙박비 이만 원 인상과 하계방학 일일 숙박비 인상이 결정됐다. 1월 13일 생활관운영팀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을 통해 18-1학기 숙박비 인상은 공지했으나, 하계방학 일일 숙박비가 만 원으로 인상된 사실은 공지하지 않았다. 생활관운영팀 전충구 과장은 “(방학 중 일일 숙박비 공지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저의 불찰이기도 하다. 저는 처장님께서 학기 중 생활관비 공지를 올리면 학생들도 다 이해를 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공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전체 학생들이 다 보는 게 아니고 계절학기는 하계방학이나 동계 방학 때 들어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자치회는 생활관운영팀의 공지가 이뤄지고 난 후에야 방학 중 일일 숙박비 인상에 대해 대응했다. 이는 자치회가 당시 생활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방학 중 일일 숙박비가 인상됨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치회 윤인혁 회장은 “그 자리에서 일일 숙박비가 방학 중 생활관비다라는 얘기를 전달받지 못해서 저는 일일 숙박이라면 외부에서 사람들이 왔을 때 학교에서 재워주는 것을 일일 숙박이라고 알고 있었다”라며 “일일 숙박비가 결국 방학 중 생활관비였다는 내용을 알았으면 저희도 분명히 막았을 거다. 이 부분에 대해 아무런 인수인계도, 생활관 운영팀 회의에서도 아무런 얘기도 없어 저희도 이제야 움직이게 된 것은 정말 송구스럽고 저희는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부탁을 드리고 안을 내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고정비용: 생활관 운영에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으로 난방비, 전기∙수도, 시설용역, 통신비, 장비관리, 소모품, 학생장학금 항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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