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가 자랑하는 새내기섬김이(이하 새섬) 제도는 04-2학기 새내기섬김이위원회(이하 새섬위)가 만들어지며 정착됐다. 2004년 ‘새섬’은 한스트 도우미와 새내기 방 섬김이를 합친 형태로 태어났으며 새섬들을 관장하는 새섬위가 만들어졌다. 새롭게 신설된 새섬위는 새섬들에게 생활관 입주자 선발 우선순위 자격을 부여하고 새섬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새섬 제도의 근간을 쌓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 새섬위는 사라졌다. 사유는 ‘인원 부족’이다. 매년 고정된 주요한 업무가 있는 한 학생 단체가 인원 부족으로 인해 증발한 것이다. 학생들의 지원 부족으로 많은 학생단체들이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처럼 매년 고정된 업무가 있는 학생단체가 실제 사라진 경우는 이례적이다. 새섬위는 지속적으로 인원 부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16-2학기 이래 새섬위가 없었던 이번학기를 제외하고는 매학기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의 연임자가 있었다. 새섬위는 연임자들이 주변 사람들을 컨택해 임원으로 데려오며 새섬위의 존속을 유지하려 힘썼다.
문제는 새섬 선발 기간 전까지 간사회는 새섬위의 부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책도 전무했다는 것이다. RC학생회는 11주차까지 새섬 선발이 진행되자 새섬위의 부재를 인지한 후 자체적으로 새섬 선발을 진행했다. RC학생회 차원에서 새섬 선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11주차 새섬 선발은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며 당장 다음 학기 새섬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학기 새섬은 RC협력회가 선발하게 됐다. 이번 학기 새섬 선발이 진행된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선발이 객관성이나 일관적인 기준에 기반해 이뤄지지 않을 우려 또한 존재한다. RC협력회가 새섬위가 정한 선발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새섬위가 담당한 업무는 상당히 큰 반면 이를 주관하는 단체는 학생단체인 새섬위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문제다. 앞으로 새섬위의 지원자가 없어 또 다시 새섬위가 다시 사라진다해도 교내 부서에서 새섬위 임원을 재선발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책임질 수 없다. 학생처에서는 새섬위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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