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했던 축제가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이 찾아왔다. 언제 요란했나 싶게 조용한 학교가 낯설다. 과제, 기말고사, 두호 남은 한동신문 그리고 저 멀리 종강이 얼핏 보인다. 일상의 대화에서 ‘종강’이 언급되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어 ‘아, 학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구나’가 더욱 실감 난다.
이번 호 역시 학기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제23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들에게 버스요금 인상 가능성과, 총장인선절차 등 끝나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물었다. 회장단 후보자는 총장인선절차에 대해 “학생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바”, “학생들이 어느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준비한다면 학생들이 동의하는 가안을 2018년 내에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버스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학생들에게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꼭 막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새내기섬김위원회 부재 소식을 실었다. 지난해 이맘때쯤, 본지는 새내기섬김이 선발 기준 변화를 보도했다. 새내기섬김위원회가 보다 객관적인 새내기섬김이 선발을 위해 선발 기준을 변경했다는 내용이었다. 변경 후에도 면접 평가의 객관성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으나, 관례처럼 여겨지던 새내기섬김이 선발 절차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했던 시도였다. 일 년 사이 지원자가 없어 해당 단체가 부재하게 됐다는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총학생회칙 개정 시도에 대한 기사도 담겼다. 지난 학기 총학생회칙을 개정하고자 하는 세 번째 시도가 보도된 지 대략 7개월 만이다. 총학생회칙 개정 기사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과제였다. 총학생회칙에 대한 개정 필요성이 학생사회에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만큼, 부디 학생사회가 필요성에 동감해 이번 시도는 결실을 맺길 바란다.
완성해야 할 과제는 끝매듭을 잘 묶어야 하겠고, 앞으로 매듭을 묶어가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현재의 책임에는 후대에 대한 준비 역시도 포함돼 있으니. 두호 남은 한동신문, 짚고 가야 할 부분에 대해 짚고 물어야 할 것들에 대해 묻는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코앞으로 마무리 순간이 다가오기까지, 사실 보도 책임과 언론의 무게에 대해 무겁게 인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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