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의 모토가 “Why not change the World?"이다. 한동인이라면, “세상을 바꿔보는 것이 어때? 세상을 한 번 바꿔보자”란 도전에 대한 답변을 찾고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 도전은 필자도 동일하게 해왔고 지금도 그 답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린 좋은 믿음의 친구요, 동역자인 셈이다.
과연 세상은 변할까?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면 세상의 진정한 변화를 꾀할 수 있을까? 필자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인격체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 그분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 결국, 그분이 오셔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가치체계와 세계관을 변화시킬 때만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시작된다고 확신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10:10)고 하셨다. 결국, 진정한 변화와 혁신의 시작은 예수님이시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 안에 죄를 이기는 능력, 원수의 궤계를 파하는 능력, 모든 억압을 파하는 능력, 세상 사랑을 깨뜨리는 능력, 원수까지라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있음을 안다. 그런데 왜 나에게 아직도 그 예수님의 능력,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가? 왜 그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왜 그렇게 예배하고 기도하고 회개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살아있는 교제는 잘 이뤄지지 않을까? 이는 복음이 철저하게 가려졌기 때문이다. 복음을 알되 피상적으로 알고, 이론으로는 정통한 데 그 이론이 내게 실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구원에 관한 교리를 몰라서도, 복음의 능력을 몰라서도, 하나님에 관해 아는 지식이 부족해서도, 보수적인 복음과 신앙 노선을 몰라서도 아니다. 문제는 복음의 본질적인 부분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 십자가의 복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복음은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십자가의 복음은 구원에 관한 몇 가지 교리를 포함하지만, 훨씬 그 이상이다. 복음은 인격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고전 1:23, 24; 2:2). 그 복음의 능력은 어떤 방법에 있지 않고, 그분과의 생생한 관계에 달려 있다. 그래서 복음은 급진적이다. 우리 삶을 송두리째 요구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이 그분에게 집중하게 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목적과 길을 발견하여, 삶을 조정하고 순종함으로 자라나게 하며, 그분과 실제적인 동행을 하게 한다. 바울에게 예수님은 실제였다. 바울은 육신을 자랑하지 않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정면승부를 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리더의 삶을 살 수 있었다.
“Why not change the World?." 이 질문 앞에 우리가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면, “나는 불가능해요!.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라면 가능해요!” 철저하게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연약한 나 자신의 실체를 발견하고, 예수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서 눈을 떼서 매일매일 주님만을 나의 유일한 능력, 유일한 지혜, 유일한 의로움, 유일한 구속함으로 의지하여 서야 한다. 그럴 때 바로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당신의 삶을 사시므로 이 세상은 더 아름답고 행복한 변화와 혁신의 계절이 올 것이다.

아름다운 교회 신강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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