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경비 납부율 ‘지속적인 감소’
학생자치단체 활동 제약
집행부, 납부율 늘리기 위한 대책 시행 중

총학생회 학생경비 납부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총학생회 집행부(이하 집행부)는 학생경비 납부율이 점차 감소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7년도 1학기부터 학생경비 차등 혜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집행부가 차등 혜택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경비 납부율은 지난해보다 약 3% 감소했다.
지난 4년 동안 2학기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학생경비는 매년 평균 약 6.54% 정도 감소하고 있다. 학생경비 납부율은 ▲14년도 2학기 77.22% ▲15년도 2학기 72.94% ▲16년도 2학기 60.78% ▲17년도 2학기 57.60%다(9월 25일 기준). 집행부 총무국 이진희 국장은 “학생경비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등록금 고지서 내 학생경비 납부 방식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고 다음으로 납부자들이 누리는 복지의 범위가 미납부자들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학생 A 씨는 학생경비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번 학기 전까지는 꾸준히 학생경비를 내어 왔지만 정작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얼마 없다고 생각됐다”라며 “이번에 학생경비 납부에 대한 차별 정책을 보고 혜택을 받기 싫으면 내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학생경비 감소는 학생자치단체 활동에 영향을 준다. 학생경비는 집행부와 각 학부 학생회 및 학부협력회의 재원이 된다. 학생경비 납부율 감소에 따라 이번 학기 집행부 예산이 작년보다 6~7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이 국장은 “이미 각 국에서 기획한 사업들에 대한 승인은 방학 때 다 통과 되었고 학생들에게 공지가 된 사항이기 때문에 사업 취소는 없을 것이지만, 비용 절감과 수입 증진이 원활하지 않다면 추가적인 사업 축소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집행부는 학생경비 미납부자에 대한 차등 혜택 적용을 통해 학생경비 납부율이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학생경비 납부율은 증가하지 않았다. 지난 학기 학생경비를 납부한 학생에게 주어진 차등 혜택은 ▲귀향버스 환급액 지급 ▲RAC 콘서트 입장권 할인 및 우선 입장▲문화버스 이용료 할인 ▲아트스쿨 강좌료 할인 ▲제2외국어 학습강좌료 할인 ▲HGU shop 할인 쿠폰 등이었다. 이번 학기 집행부는 추가로 학생경비 납부 부스를 운영했다. 집행부는 학생경비 납부 부스를 통해 학생경비 추가 등록금 납부 기간 중 학생경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 1주 차에 학생경비를 납부하도록 독려했다. 학생경비 납부 부스를 통해 학생경비를 추가 납부한 최미혜(GLS 17) 씨는 “학생경비가 학생자치단체의 일에 필요하고 이에 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 학생경비를 추가로 지급했다”라고 말했다.

▲ 그래픽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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