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취재원과의 미팅 = 색깔 있는 기사

지난 한동신문의 개강호는 방학을 맞아 캠퍼스를 떠나있던 학생들은 물론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온 복학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알찬 정보를 잘 전달해주었던 것 같다. 또한 ‘아쉬움 남는 아프간 평화축제’에 대한 관련 기사는 특별히 한동구성원의 생생한 인터뷰들로 구성되어 다른 매체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현지에서의 느낌을 잘 살렸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러한 선교 행사 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목소리를 담지 못해 아쉽다.
유순한 양 같은 한동인의 유형이 신문에도 녹아나는 것일까? 한동신문의 논조를 대변한다 할 수 있는 코너 가운데 하나인 논설에 기고된 글은 과연 그 취지에 적합한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든다.
신문이 가진 매력이라면 그것이 단순히 소식지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여론 수렴의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학내에 이미 다양한 의사소통의 장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신문이 차지할 수 있는 매력은 바로 이 점에 있다. 이번호의 경우, ‘성희롱 성폭력 학칙 개정’(1면) ‘생활관 수칙 개정’(3면) 기사 등의 학내의 주요 이슈를 기사화했는데, 이런 사안에 대한 결과론적인 보도를 뛰어 넘어 보다 다양한 취재원들을 만나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강아름(언론정보 01)


세상을 보게 하는 창문적 역할을 기대

대학 신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내 사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증가하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동 신문에서는 달라진 학교의 이모저모를 잘 소개하였지만, 국내외 달라지는 세계에 대한 깊은 논의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한동만의 특수성이라고나 할까? 한동의 고립된 환경과 잔잔한 분위기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소식에 둔감해지기 쉬운 것 같다. 한동신문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학생들에게 생각해볼 만한 이슈들을 던져 보는 게 어떨까? 예를 들면, 여러 가지 국내외 사안에 대해서 한쪽만의 의견이 아닌 다양한 학우들의 의견을 다채롭게 구성하여 대학생들의 오피니언, 나아가 한동인들만의 독특한 시각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세상사람들이 한동인들에게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손익을 따지는 흑백논리라면, 한동인들은 ‘why not change the world?’라는 멋진 타이틀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어떻게 이 세상을 바라보고 대안을 던질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한동신문에서 한동인에게 세상을 보게 하는 창문적 역할을 감당한다면 학생들은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들을 수업과 기숙사, 모든 일상에서 풍성히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정수현(언론정보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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