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99학번 졸업생 정원국입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대학원 석사 과정 중에 있습니다. 제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재학생들이 한동대가 유명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한동대학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제는 한동대처럼 영어강의를 하고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무장한 대학교들도 많아졌습니다. “기독교인 사이에서 유명하다” "명문대 붙고도 우리 학교로 많이들 온다.”“대기업에 취업이 잘된다.” 등의 사족을 아무리 붙여도 한동대학교라는 이름을 듣고 대단한 반응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실망스러우실지 모르겠지만 이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나가서 많은 분야에서 일 또는 공부를 하고 계신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많습니다. 또한 선교지 혹은 선교단체에서 주님의 사역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최근 2달이라는 기업 인턴 기간 동안 그 곳에 근무하시는 한동대 선배님들과 교수님이 기업의 변화를 위해 기도회와 성경공부를 갖는 모습을 보고 너무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이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이 여러분의 미래와 비전을 만들거나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명문대학이 아니라는 사실이 여러분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도 아닙니다. 선후배님들의 좋은 활약이 여러분의 목적은 아닙니다. 여러분들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 당장 기도하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미래의 모습이 무엇이 되었든 주님께서 주신 "한동대학교" 라는 기회를 마음껏 이용하세요. HDS, 학술 학회, 동아리, 학과 심지어 농구코트도 원하는 만큼 활용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지금부터라도 현재의 위치에서 주님이 주신 기회를 마음껏 이용할 것입니다. 훗날 정말 기적과도 같이 치밀하게 계획된 우리의 삶을 함께 되돌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원국(전산전자 99)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석사 과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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