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지 4주차, 많은 학우들은 수강신청제도 등 변경된 학교 제도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 중 변경된 생활관 수칙 또한 학우들을 더 혼란스럽게 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방학 중 생활관 수칙을 변경했다던 학생대표 측은 새로운 수칙 실시 이후에 속속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려고 또 한번 수칙 개정을 서둘렀다. 그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은 해결이 되었으나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 해결 방안 중, 눈 여겨 볼만한 사항이 하나 있다. 바로 다시 부활한 ‘교내 야간활동계’이다. 2003년 7대 자치회에서는 필요에 의해 현재의 ‘교내 야간활동계’와 비슷한 ‘교내 외출계’ 제도를 실시했지만, 그 해 소음 문제로 인해 폐지시켰다.
다시 부활한 ‘교내 야간활동계’에 이전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을까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개인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학생들은 눈앞의 불편함에만 급급해, ‘과거의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것을 통해 판단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원리에 역행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순환적 흐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우리가 부활시킨 제도를 정직하게 지켜나가는 양심이 먼저 바로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채찍질을 하고, 서로를 믿고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학교 내 곳곳에서 가끔씩 인사 캠페인이나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자는 외침이 들려오곤 했다. 이제는 함께 외쳐보자. “우리의 권리는 우리의 양심에서부터”

신수 대학취재부장 aquarin87.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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