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에는 수 많은 예배가 있습니다. 수요채플, 새벽기도, 첫시간, 끝시간, 강물예배, 주일예배 등등. 여러분은 주로 어떤 예배에 참석하나요? 설마 모든 예배에 다 참석하는 분은 없겠지요? 우리는 우리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예배에 참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배를 우리의 여건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 일까요? 그리고 한동의 ‘예배’와 교회의 ‘예배’는 어떻게 다를까요? 과연 한동의 예배가 주일의 예배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를 풀려면 우리는 예배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살펴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만나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교제’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사귀어 가까이 지낸다’인데, 한쪽 편의 일방적인 사귐이 아니라 쌍방적인 사귐을 가리킵니다. 사귐을 위해서는 만남이 필요합니다. 또한 누군가를 만나려면 상호간에 약속이 있어야 하죠. 그러므로 예배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사귐이라면, 서로간의 약속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성경은 그것을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그들과 약속(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며 교제합니다. 이것이 예배의 핵심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나님과 교제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과 교제하는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죄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교제를 끊어버렸습니다. 우리 안의 미움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교제할 수 없겠지요. 죄란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사 그 죄를 끌어안아 주셨습니다. 미움 대신 사랑을 주신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사랑 받는 존재가 되었음을 약속으로 확인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우리도 하나님만을 사랑하겠다는 고백을 통해 효력이 발효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현장이 바로 예배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랑을 잊고 하나님이 아닌 자신만을 사랑하며 살려 합니다. 또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채 세상의 길로 가려고 할 때도 많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초청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은 자연스레 예배의 자리에 나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에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예배를 드리되 바르게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예배를 우리의 눈에 보기에 좋은 것으로 채우려 합니다. 하지만 예배는 우리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은 성경에 모두 기록되어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예배를 배우고, 성경대로 예배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예배의 내용과 방식을 배우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예배가 타락할 때마다 항상 말씀으로 개혁했습니다. 말씀이 바른 예배를 가르쳐주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바른 예배자가 되기를 원하나요? 그렇다면 우리는 말씀을 통해 바른 예배를 배우고 적용해야 합니다.
한동SFC에서는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이하여 성경이 말하는 ‘예배’에 대해 질문해 보았습니다. 예배는 교회의 얼굴이 되며, 예배의 개혁이 교회의 개혁이라 배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주 수많은 예배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배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무심코 흘러갔던 예배 순서에 대해 질문한 뒤, 그것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기를 소원하며 예배에 대한 글을 공유하려 하니, 우리의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숙현 경영경제학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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