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과에 지도교수 역할 작용

“심사위원 선정 기준 없어”

심사교수 기준 마련 계획 부재

지난달 3일 16-1학기 학부생 글로벌 전공봉사 활동(Global Engagement&Mobilization, 이하 GEM-II사업)에 네 팀이 최종 선정됐지만, GEM-II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심사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이 중복돼 심사를 진행했으며, 심사위원이 지도교수였던 팀만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16-1학기 GEM-II사업은 4월 24일까지 프로젝트 공모를 받고 ▲서류통과팀 선정 ▲최종 선발 발표회의 과정을 통해 네 개의 팀을 선정했다. 문제는 16-1학기 GEM-II사업에 최종 선발된 네 팀의 지도교수가 심사교수와 중복됐다는 사실이다. 즉, 최종 선정된 네 팀 모두 지도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팀이었다. 16-1학기 GEM-II사업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선발 발표회에 참여했던 김태영(경영경제 10) 씨는 “공모한 프로젝트 지도교수로 있는 분이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한 거 자체가 평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GEM-II사업 심사위원이었던 P모 교수는 “특별히 심사위원 선정 기준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심사하는 날 다른 일정이 있었던 교수님을 제외한 GEM-II사업 위원인 교수 세 명이 심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GEM-II사업 심사위원들은 중립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평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P모 교수는 “하필이면 선정된 네 개 팀이 마침 두 교수님께서 지도하셨던 팀이다 보니까 학생들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GEM-II사업 심사위원 겸 지도교수였던 H모 교수는 “학생들이 한동대 교수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내 팀이라고 더 좋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의 발표지만 해외활동의 준비 진척을 보면 그리고 질의응답을 통하여 지도교수가 어느 정도 개입하였는지 충분하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사교수들은 심사에서 지도교수의 실질적인 관여 여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H모 교수는 “2007년부터 해외전공봉사 파견사업을 해보니까 팀의 승패는 지도교수의 개입에 있었다”라며 “지도교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 확보 문제를 포함해 사전준비를 완성도 있게 되도록 하라는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16-1학기 GEM-II사업 심사에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다음학기 시행될 GEM-II사업의 심사기준에 있어 계획된 큰 변화는 없다. P모 교수는 “교수들도 이런 오해가 생기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 있었으니까 개선할 방안을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GEM-II사업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의 비교과 교육 과정 사업으로, 현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효과를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공활용 해외봉사 팀을 선발하고 훈련해 파견하는 사업이다. 2010년 GEM-I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이후 6년간 48개 팀이 해외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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