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800원으로 인상

인상 후 버스 증편 예정

설문조사와 소통마당, 여론 수렴 중



이번 학기부터 한동대 버스 요금이 800원으로 인상되고 버스 운행이 증편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제20대 총학생회 ‘더:하기’(이하 더하기) 학생복지국은 지난해 10월 9일에 있었던 한동대 버스사고 이후(본지 23호 3면 참조), 총무인사팀에 버스 정원탑승제를 위한 버스 증차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적자가 발생하는 버스 운행에 추가적 예산 편성은 어려웠다. 이에 더하기는 버스 요금 인상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총무인사팀에게 700원 버스 요금 인상안 공문을 전달했다. 이후, 제21대 총학생회 ‘하늘’과 관련 학교직원으로 구성된 *버스운영위원회는 버스 요금 및 운행에 관해 논의했으며, 총무인사팀은 올해 물가상승이 반영된 800원 버스 요금 인상안을 전달했다.
 또한, 3월 넷째 주에 열릴 소통마당에서 총무인사팀은 ▲소득 0분위, 1분위 요금 적용 ▲현금과 카드 요금 차등 적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버스가 무상에서 유상 운행으로 변경됐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소득 0분위, 1분위 학생에게 버스 무상 운행을 시행했다. 초기에는 약 200~250명이 혜택을 받았지만 현재는 약 700명이 한동대 버스 요금을 면제받고 있다. 총무인사팀 박동규 과장은 “버스 재정이 적자인 상태에서 무리하게 학생 복지를 진행하는 것을 다시 고려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소득 0분위, 1분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버스 복지가 없어질 경우, 해당 학생에게 생활 지원금 명목의 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금과 카드 사용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될 예정이다. 카드를 사용할 경우 800원이 적용되지만 현금은 이보다 많은 금액이 적용되는 것이다. 박 과장은 “현금으로 지불한 버스 요금을 회수하는 데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카드와 현금 사용에 차등한 요금을 적용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버스 요금 인상의 이유는 ▲버스 운행 적자 ▲현실적 물가상승 등이 있다. 버스 운행에 있어 매년 약 6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버스 요금 인상 없이 초과인원탑승 해소를 위한 버스 증차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 과장은 “시내버스 같은 경우 1,200원을 받으면서도 포항시에서 지원받고 있다”라며 “우리는 청소년 요금보다 적은 요금을 받아 학교 버스 운행에 적자가 심해 요금 인상 없이 버스 증차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무인사팀은 포항 시내버스 요금이 현금기준 100원, 교통카드 기준 200원씩 상승한 것을 반영해 한동대 버스요금 상승폭을 300원으로 잡았다. 박 과장은 “(기존의 700원 인상안에)시내버스 요금에서 올해부터 인상된 200원의 50%인 100원을 추가 적용해서 버스 요금을 800원으로 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학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9일부터 17일까지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3월 넷째 주에 버스 요금 관련 소통마당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무인사팀은 800원을 버스 요금으로 하는 방향성을 설정하되, 3월 한 달간 버스 요금 인상안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총학생회 백이삭 회장은 “새로운 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은 채 진행된다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라며 “현재 버스 관련한 모든 사정을 가감 없이 학우분들께 알려드림과 동시에 학생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을 제작했고 관련하여 소통마당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버스운영위원회: 한동대 버스가 유료화된 후부터 학생과 학교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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