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열송학사 총투표 시행

총투표 세부 사항 제정 중

토레이, 팀장 통한 정관개정 계획


임시총회를 통한 RC 정관개정에 실패했던 손양원RC와 열송학사RC가 RC 총투표를 시행한다. 지난 9월 2일, 1주차 채플 직후 두 개의 RC는 정족수 부족으로 임시총회 개회에 실패했다. 지난달 20일 오석관 401호에서 열린 제11차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RC 정관개정 사안에 총학생회칙 적용 가능 여부’ 안건이 가결됐다. 자치회 정범진 회장은 “현재 회칙에 적용할 수 없는 상위 회칙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상위 회칙을) 적용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전학에서 다들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고 RC의 좋은 방향성을 위해서 안건이 가결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손양원RC와 열송학사RC의 총투표는 11월 25일에 예정돼 있다. 같은 날, 교내에서 총학생회장단과 자치회장단 선거가, RC 내에서는 RC 대표를 뽑는 선거가 진행된다. 이에 자치회는 회장단선거와 같은 기간에 RC 총투표 일정을 잡았다. 손양원RC는 벧엘관 지하 1층 로비에, 열송학사RC는 로뎀관 1층 로비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하루 동안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치회 정 회장은 “학우님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방안으로 RC 총투표를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관개정 성공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하되, 학우님들이 얼마나 투표를 하고 자기 의사를 밝히느냐가 큰 주안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총학생회 회칙상 학생 총투표에 관련한 사항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다. ▲투표 시기와 시간 ▲투표용지 ▲투표방법 ▲개표방법 ▲투표·개표참관인 ▲유·무효표의 정의 등과 같은 사항에 관해 관례로 행해져 왔을 뿐, 문서로 만들어진 것이 없다. 총학생회칙을 RC에 적용하려면 기타 제반 사항을 규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자치회는 RC 선거관리위원회 및 RC 팀장회의를 통해 기타 제반 사항을 제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열송학사RC 김은형 대표는 “열송학사RC의 팀장분들과 함께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간 등의 방법을 논의하고 진행할 계획에 있다”라고 말했다.
손양원·열송학사RC와 자치회는 RC 총투표 이전에 정관개정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관심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손양원·열송학사RC는 ▲개정안 문서 비치 ▲팀장회의와 점호 방송을 통한 RC 총투표 공고 및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열송학사RC 김 대표는 “개정안 문서뿐만 아니라 개정의 목적, 개정안에서 학우들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포인트 등을 함께 비치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열송학사RC는 정관개정에 관한 짧은 영상을 제작해 호관 로비 디스플레이와 열송학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또한 자치회는 정관개정이 시도된 1주차로부터 세 달 가량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학생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자치회는 사전 공청회와 같은 행사를 더 이상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손양원·열송학사RC 대표에게 정관개정과 관련해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라는 권고사항을 내렸다. 자치회 정 회장은 “한 번에 총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총회를 한 번 더 열거나 해서 RC 정관개정이 있을 것을 알리고 독려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RC 정관개정에 총학생회칙을 적용할 수 없는 토레이RC는 토레이RC 소속학생에게 17명의 팀장이 대표성을 위임받을 수 있도록 권고해 팀장들이 정관개정위원으로 개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토레이RC는 더 이상의 임시총회는 여건 상 열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토레이RC 구태훈 대표는 “현실적으로 동시에 모든 팀장들이 모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들지만, 시도해보려고 한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 토레이RC는 두 번째 임시총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채플 직후 채플 본관에서 토레이RC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총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 380명이 모였고 62명이 부족해 임시총회가 열리지 못했다. 임시총회 이전에 토레이RC는 ▲SNS에 정관 업로드 ▲오프라인상에서 정관 비치 ▲점호 방송 시간을 활용한 정관과 선거세칙 퀴즈 등을 진행해왔다. 토레이RC 구 대표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학생회 측에서는 물론 아쉬움이 남지만, 학우들에게 정관의 존재와 필요성을 조금이나마 알리게 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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