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을 남송리에서 보냈습니다. 신문사 동료들과 개강호를 준비하며 가치 있는 한동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8월을 지냈죠. 이번 학기 한동신문에는 작은 변화가 있습니다. 사진 참여 코너인 ‘한동 인사이드’, 우리들의 사는 모습을 담은 ‘냄새 나는 칼럼’, 다시 돌아온 ‘포토에세이’ 등을 신설했습니다. 이 신문을 읽는 여러분이 조금 더 한동신문과 가까워졌으면 하는 저와 신문사 동료들의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같은 기간 한동대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게는 한 학부의 졸업요건 변화부터 크게는 새로운 전공이 신설되고 있었죠. 이 변화에는 한동대의 방향에 대한 리더십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세칙과 신설된 전공은 한동대 리더십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되죠. 2015년 한동의 새로운 정책을 관통하는 방향성은 ‘융합’이었습니다.

한동의 리더십이 말하는 융합은 새로 설립된 전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학기 시작된 ICT‘융합’전공에 이은 글로벌‘융합’전공, 학생설계‘융합’전공이 그것이죠. 1년도 안 돼 여러 ‘융합’전공이 신설된 것은 한동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로 보입니다. 장순흥 총장은 지난해 총장 취임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혁신은 전공과 전공의 경계에서 많이 나타나요”라고 말하며 상반되는 전공 간의 융합을 강조했고, 그 생각이 지금 한동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죠.

전공 외에도 한가지, ‘자유학기제’가 있습니다. 한동대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고 알려진 것은 지난 5월, 외부언론의 보도였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에게 알려진 계기는 장순흥 총장의 TV조선 주말뉴스 인터뷰였죠. 이전까지 교내정보사이트(HISNet)에서 자유학기제가 언급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지만요. 하지만 이 또한 한동대 휴∙복 학생에 대한 장 총장의 고민 결과물이었겠지요.

한동의 리더십이 학생들을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 개강 후 시작됩니다. 저희는 이 결과물을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취재했습니다. 8월 한 달, 신설되는 전공을 취재한 기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전공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요. 다음주면 개강인데…”. 지난 5월 외부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에서 크게 발전된 사항이 없어 더 자세한 내용을 보도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뭐라 보도해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학교의 정책이 아직 미완의 단계이다. 하지만 곧 시작되니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고 말해야겠죠.

학교리더십은 방향을 정했지만, 방향을 실무로 옮기는 데 있어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한동 리더십의 고민으로 학생들이 큰 혜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학생들과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새로운 정책들이 완결성을 갖춰 학생들에게 ‘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고민은 학생을 위한 것일 테니까요. 이를 위해 저희 한동신문도 건설적인 시각을 잃지 않겠습니다.


이현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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