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융합전공(이하 글로벌전공)과 학생설계융합전공(이하 설계전공)이 신설됐다(본지 216호 2면 참고). 지난해 9월, 국제처 주관의 ‘인터네셔널라이제이션 TFT(Internationalization TFT)’ 구성으로 시작된 전공 신설은 지난 8월 10일 공포된 학칙 개정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글로벌전공의 도입이 이미 시작됐음에도 늦춰진 글로벌전공위원회(이하 글로벌위원회) 구성, 예상문제에 대한 논의 부족 등의 문제점이 있다.

결성이 늦어진 위원회
글로벌전공 주관 및 학생 심사를 전담하는 ‘글로벌위원회’는 아직 결성되지 않았다.(8월 31일 기준) 이에 학생 전공 설계 제안 심의에 대한 세부적인 내부지침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학칙개정이 선재 돼야 한다. 방청록 교무처장은 지난 15-1학기 말 “지금 (신설 전공에 대한) 윤곽은 거의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학칙 개정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칙 개정은 개강을 3주 앞둔 8월 10일에야 이뤄졌다. 방청록 교무처장은 “회의를 열지 못해 학칙개정이 늦어졌고, 때문에 (글로벌)위원회를 결성하는 게 늦어졌다”라며 “이후 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검토 할 것 아직 많아
5-1학기 열린 신설전공 학생 의견수렴 공청회에서 추가 논의해보겠다고 한 점들도 미정 된 상태로 남아있다. 공청회 참석 학생들은 1전공자가 어떻게 수강신청을 우선으로 할지, ‘전공’ 변경에 대한 기준은 마련됐는지 등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그러나 전공 시작을 앞둔 현재까지도 1전공자의 우선적 수강신청 방법은 마련되지 않았다. 융합전공 내에서의 커리큘럼 변화를 전공 변경으로 치부할지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방 처장은 “위원회 구성 이후 계속해서 논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전공 선택에 제한이 있는 전산전자공학부 학생이 설계전공과 글로벌전공을 제 2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을지도 아직 협의가 되지 않았다.
전체 학점평균 3.0 미만의 한국인 학생은 설계전공과 글로벌전공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설계전공과 글로벌전공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전체 학점평균 3.0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방 처장은 “학생 스스로 구성을 하고 이수를 해서 위원회에서 관리를 해주는 형태이다 보니까 자기관리를 잘 못 하는 학생은 어려울 것 같았다”라며 “우선은 시행해보고 추후에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학생의 경우에는 성적제한이 없다.

커개위, 소통마당 계획 중
커리큘럼개선위원회(이하 커개위)는 설계전공 및 글로벌전공 관련 소통마당을 기획 중이다. 커개위 서성혁 위원장은 “방학 중에 학교로부터 글로벌전공에 관련해 전달받거나 협의한 내용은 없다”라며 “하지만 방학 중 방청록 교수님을 만나 뵙고 글로벌전공 신설의 취지에 관해 말씀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소통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학기에 2회에 걸쳐 소통마당을 계획 중에 있다. 각각의 주제는 글로벌전공과 설계전공이며 학교 측 패널을 초청하여 계획과 의견을 듣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입장과 질문을 이야기함으로써 소통의 장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 발전에 기여할 것”
글로벌전공은 9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전공변경신청서 ▲학업 이수계획서 등을 창의융합교육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때 글로벌전공은 영어 100% 교과목으로 구성된다. 제출된 신청서는 창의융합교육원 소속인 글로벌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된다. ▲설계전공의 창의성 ▲전공과정의 적절성 등의 기준으로 심의되며, 통과 이후에는 지도교수의 지도 및 지원으로 이수할 수 있다. 16-1학기 도입되는 설계전공도 같은 과정을 갖는다. 글로벌전공 이수를 원하는 한국인 학생도 2전공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방청록 교무처장은 “준비가 늦어진 만큼 도입 첫 학기인 지금은 빨리빨리 진행할 것”이라며 “일단 이번 신설전공 도입을 통해서 외국학생들이 좀 더 쉽게 맞춤전공을 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며 글로벌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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