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적인 측면보다 운영적인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

 제17대 자치회 ‘이음, 지음’은 ▲RC제도 정착 여론 수렴 ▲다시 세워지는 공동체 문화 ▲생활관 반찬 배달 ▲명절 기간 체류 외국인 문화 활동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치회는 ‘RC제도 정착 여론 수렴’을 위해 자치회 집행부, RC회장단, RA들이 모이는 자치회 전체회의(마을회의)를 5회 열어 여론수렴을 강화했다. 전체회의는 1학기에는 열리지 않고, 2학기부터 열렸다. 자치회 마을회의에서 RC제도 정착에 대한 논의가 건의되면 자치회는 이를 수렴해 생활관 운영 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다.
‘다시 세워지는 공동체 문화’란 생활관 전체에서 배려와 섬김, 사랑 안에서 세워지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이에 대해 자치회 전항록 회장은 “자치회가 RC학생회를 섬기고, RC학생회가 팀장과 새내기섬김이를 섬기고, 팀장과 새내기섬김이가 팀을 섬기는 것을 꿈꿨다”라고 전했다. 자치회는 팀장 워크숍과 새내기섬김이 워크숍에 RC학생회가 참여해 RC별로 한 학기 계획을 세워 공동체 문화를 생각해 보는 RC별 사업을 진행했다. 카이퍼 칼리지의 블루데이, 손양원 칼리지의 애양원 방문, 열송학사의 자연애 사업 등 각 RC는 이 때 세워진 계획들을 통해 공동체 문화의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사업들을 열었다.
‘생활관 반찬 배달 공약’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형태로 이행되고 있다. 플랫폼 방식은 학생들이 원하는 일정 분량의 반찬을 학교로 들여와 신청자에 한해 30% 싼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전 회장은 “생활관 반찬 프로젝트는 자치회가 징검다리 역할만 하고 자발적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명절 기간 체류 외국인 문화 활동’ 공약은 총학생회 글로벌국과 연합해 외국인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경주를 방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 외에도 자치회는 RC가 전면 도입된 1년 동안, 자치회의 역할을 RC에 위임해 사업을 진행했다. RC는 자치회 산하에 있으면서 RC별로 독립성을 유지한 채, 성격에 맞는 RC 사업들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는 카이퍼 칼리지의 ▲블루데이 ▲카이퍼 팀장배 풋살 대회 ▲KCC ▲카이퍼 채플 ▲새내기를 위한 전공 QnA 등이 있다. 전 회장은 “자치회가 이행적인 측면보다 운영적인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보이지 않는 섬김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음, 지음’ 만족도, 5점 만점에 3.32점
제17대 자치회 ‘이음, 지음’은 5점 만점에 3.32점을 받아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이는 척도 환산에 따라 1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6.2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는 지난 14-1학기 본지에서 실시한 중간평가 6.1점보다 다소 높은 점수다. 비교적 만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4점과 5점을 준 학생들은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한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냈다. 한편, 1, 2점을 준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의견수렴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학생은 “이번 학기 RC 전면화에 따른 의견 수렴이 저번 학기에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 의견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라며 “학생의 의견을 너무 귀 기울이지 않았던 건 아닌 지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RC 관련 민원이 잘 접수되지 않았고 로뎀 여학우들의 에벤에셀 거주 문제 관련해서 공식적인 의사수렴, 의견반영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의견을 보냈다.
만족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쉽게 보이지 않는 작은 필요에 주목’ (매우 만족 12.3%, 만족 36.5%)이었다. 반면, 만족하는 학생이 가장 적었던 분야는 ‘RC제도 확대 과정에 학생 목소리 반영’(매우 만족 8.1%, 만족 28.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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