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99년, IMF 경제한파에서도 신생대학이 좋은 성과를 낸 것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가 된 때입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경제가 뚜렷한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취업 잘 되는 대학교 한동대학교’라는 명제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잘 알려진 명문대학생들도 취업에 애를 먹고 있는 요새, 한동인들의 취업실적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일부 취업 잘되는 학부생들은 대기업에 그리 어렵지 않게 들어간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맞는 말임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사이 채용인원을 늘리고 있는 대기업들 덕에, 전망 역시 밝은편입니다.

하지만 대상을 전체학부로 두고 보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인문계열 학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금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문계열 학부의 교수 숫자, 학교측의 지원, 시골에 위치해서 받는 불이익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도 전임교수가 없는 법학부, 많은 수업을 외부강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작-실습환경이 태부족인 언론정보. ‘종합대학’ 한동대학교는 인문계와 자연계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투자도 없이 찬란한 열매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합니다.

대기업들의 학벌 선호 풍토는 갈수록 약화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동인들에겐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믿을 것은, 세상을 향한 원대한 비전과, 자신의 실력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취업 잘되는 대학교’ 라는 이름에 안주한다면, 그 사실이 편견으로 변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한동신문사의 상징 로고가 바뀌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에 새로 채택된 로고의 모양은 ‘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신문사의 사시(社是)인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번 신문을 준비하면서 모든 기자들이 새로 디자인된 명함을 받았습니다. 처음 시작할때의 그 마음처럼, 새로운 기치 아래 다시 한번 시동을 겁니다. 한동인과 한동을 둘러싼 편견과 오류를 위해. 비록 머나먼 목표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란 목표를 지키기 위해.

도병욱 기자 do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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