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6일 총장실에서 장순흥 신임총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장순흥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한동대 역사상 처음으로 바뀌는 총장인 만큼 신임 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는 작년에 있던 총장 인성과정이 학생 사회에서 뜨거운 화제였기 때문이다. 대학사회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선출된 장 총장은 취임식에서 새로운 한동을 이끌어 갈 3대 비전을 발표했다 ▲인성과 영성이 합치된 인재양성 ▲재능 발전과 발휘의 장 조성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로 구성된 3대 비전은 앞으로 한동대에 일어날 일련의 변화들을 감지케 한다. 2월 26일, 변화의 갈림길에 선 학교를 4년 동안 이끌어갈 장 총장을 한동신문사가 만나보았다.

Q 새롭게 총장이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동대 총장이 되어서 기쁜 마음도 있고 그렇지만 우리 앞에 여러 가지 도전이 많아서 상당히 어깨가 무겁죠. 무거운 마음이 있습니다.

Q 한동대에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한동대를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이사로 있었기 때문에 늘 관심이 있었죠. 그런 와중에 총장님이 19년만에 그만두신다니깐. 한동대에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 것은 알았어요. 그런데 좋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고 하니깐. 사실 지금 한동대 뿐만 아니라 대학이 다 어려워요. 다 알다시피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고 또 그런데 한동대는 잘 되야 되겠고 좋은 사람은 안 나타난다고 자꾸 주위에서 그러고 주변에서 어렵다고 그러고. 저는 좋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할 수 없이 나라도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든 거죠. 생각해보면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느헤미야 성경을 읽다가 사실 느헤미야 좋아하는 건 아닌데 몇 번 어쩌다 느헤미야를 읽다 보니깐 그런 마음이 오더라고요. 나라도 가야 되겠다.

Q 총장에 오르기 전까지 어떤 개인적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작년 초부터 한동대에 총장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저는 저한데 권유한 사람도 많이 그랬지만 작년은 국가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카이스트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등 선택지가 굉장히 많았죠. 그래서 한동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진 이것들을 유보시킨 거에요. 또 다른 문제로는 사람의 관성이란 것이 있겠죠. 내가 원래 하던 카이스트라던지, 과학자로써의 삶, 가족, 이런 것들을 바꾸는데 어려웠습니다. 사실 삶의 터전을 바꿔야 되는 거잖아요. 그 다음에 특히 내가 지도학생들이 많았어요. 박사과정만 십 여명 있었기 때문에. 지도학생들간의 관계도 있었고. 개인적인 어려움이라고 하면 이런 것들이겠죠.

Q 한동대를 향한 비전은 무엇인가요?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는 대학, 요즘은 하나 더 세상을 바꾸는 대학.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대학. 10대 프로젝트에도 있듯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통일은 앞으로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사건이고 다가오는 사건이라고 볼 때, 한동대가 가장 준비가 잘 돼서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이것이 한동대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죠.

Q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과 학교의 정책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인가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관계가 있다 하면 관계가 있겠죠. 내가 정부와 끈이 많이 있으니깐. 대통령이 그런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좋았죠. 원래 기독교 우파 복음주의에서는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어요. 원래 좌파권에서 하던 이야기였는데, 기독교 복음주의에서도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최근의 일일 거에요. 통일에 대비해 경제, 안보, 과학기술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죠. 정부의 정책이전에 한동대가 먼저 이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동국대학교 등 다른 대학에 북한관련 학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통일에 관해 한동대가 어떤 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융합이라고 생각해요. 한동대는 이공계, 인문학부 등 다양한 학부가 있기 때문에 융합을 통해 다른 학교 대비 강점을 지닐 수 있어요. 우리가 앞으로 한동대 여러 분야의 교수님들 또 각 전공의 학생들끼리 결합해서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들어 낸다면 이니셔티브를 지고 영향력을 크게 끼칠 수 있지 않겠어요?

Q 이런 융합에 대한 이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요?
앞으로 한동대가 여러 분야의 교수님들 또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결합해서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지고 영향력을 크게 끼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리고 내가 말하는 것은 교육도 하고 연구도 하고 서비스도 하는 종합적인 것을 하겠다는 의미에요.

Q 융합이라면 공통 과목을 강화하겠다는 뜻인가요?
우선은요, 저는 문화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과목을 좀 골고루 듣고, 예를 들어서 인문계 과목도 좀 들어주고, 이공계 과목도 좀 듣고 다양한 과목을 들으라는 거에요. 한 분야의 다른 걸 좀 많이 들어라 이거죠. 기자도 언론정부학부죠? 앞으로 콘텐츠가 디지털 콘텐츠화 되는 것이 추세잖아요. 원소스 멀티유즈 하려면 융합해야 되요. 싸이가 유튜브를 통해서 세계화되었듯이. 결국 디지털 콘텐츠를 하려면 IT를 알아야 해요. 통, 번역 이런 것도 굉장히 소프트웨어가 좋아지고 있어요. 번역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예전에는 굉장히 나빴는데 이제는 좋아지고 있어요. 이제는 어학, 번역 같은 것 이런 것도 좀 번역 소프트웨어도 관심을 가져라 이거죠. 내가 보기에는 이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러고 보면 나는 우리학교에 성경번역 같은 것들을 하는데, 아릴락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보면 성경을 소프트웨어로 자동으로 번역할 수 있게 하면 개발하면 좋겠어요. 번역 소프트웨어, 그러면 훨씬 빨리 성경도 번역할 수 있지 않겠어요? 손으로 하는 것보다 더 좋잖아요? 여기에 계신 분들 예인데, 인문사회를 하더라도 IT나 과학기술을 알면 좋습니다. 경제학을 하더라도 수학을 알면 좋지 않습니까? 1학년 때부터 과학이나 수학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융합교육이 성공하려면 학생들이 이런 것을 들어야 됩니다. 안 들어주면 안되잖아요. 따라서 나는 앞으로 1학년 과목들을 대부분 Pass&Fail로 바꾸고 싶어요. 많은 과목들을 하고 싶어요. 교양과목서부터. 학생들이 과목을 많이 듣고 이상적인 융합을 하고 싶어도 학점과 같은 현실적인 제한 때문에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과목들을 바꾸려고 합니다. 교수님들 한데도 부탁 드리는데 쉽게 가르쳐라! 또 한가지는 각 과의 과목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으면 그 학부 과목만 듣다 끝나요. 내가 요즘 들어 융합을 강조하는데 섞으려면은 좀 비어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자기 과 과목으로 꽉 차버리면 섞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좀 비워야 되겠다. 여기 옆에 보면 아무것도 없잖아요. 책장 보면 아무것도 없죠? 3년 전에 빌 게이츠랑 만났는데 그 사람 다이어트 코크 한잔만 먹더라고. 사무실에 아무것도 없어요. Nothing! 그래서 나도 사무실 좀 비워두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러니깐 나는 기존의 것을 배우는게 중요한데, 너무 그것만 배우면 창의력이 잘 안 자란다는 거죠. 다른 것이랑 섞어야죠. 기존의 것 100을 배우는 것은 창의력이 없는 거잖아요. 학생들 한데 내가 왜 이렇게 강조하냐? 앞으로는 창의력이 중요해요. 내 역할은 3대 비전 알지요? 두 번째 비전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해서 하나님과 이 나라에 영광을 돌리는 것인데, 어떻게 할까?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에요. 단순히 지식의 양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던 일자리를 만들던 하여튼 무조건 새로워야 되요. 좀 섞자 이거죠. 다양한 과목을 듣고 다양한 생각을 해라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최고의 자질을 갖게 하느냐 내가 이야기하는 게 이거죠. 우리 교수님들 한데도 과목 수 좀 줄이고 강의시간 좀 줄이는 것을 도와주려고 해요. 학생들은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해요.

Q 기존의 것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전공분야를 말하는 건가요?
전공분야라고 볼 수도 있겠죠. 새로운 혁신은 지금은 전공과 전공의 경계에서 많이 나타나요. 전공과 전공이 결합될 때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혹은 분야와 결합 이런 것들 말이에요.

Q 그러면 전공 관련 요건이 바뀌는 것인가요?
그러니깐 이런 거에요. 전공을 하는데 학생들이 이런 전공을 별로 안 합니다. 인문계 과목의 그냥 쉽게 이야기하면 경영학 33학점, 경제학 33학점. 이거는 좀 비슷한 것 아니에요? 상담 33학점 복지 33학점 이것도 비슷한 것이고요. 그런 것보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자연계와 인문계의 융합을 바라는 것입니다. 어문학과 국제학은 비슷하다고요. 조금 더 특이한 것과 할 필요가 있어요. 거리가 먼 것과 융합될 때 확실히 새로운 것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죠.

Q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 이공계 하나 자연계 하나? 이런 식으로 말인가요?
그것도 좋죠. 인문계 학생들은 IT 같은 것 꼭 했으면 좋겠어요. 디지털 콘텐츠라든지.

Q 이공계 학생도 인문학을 들어야 하나요?
네, 그렇죠. 이공계 학생도 폭넓게 배워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우리 학생들은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아는 게 중요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문계가 이공계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것이 더 임팩트가 크기 때문이죠. 장차 사회에 나갈 때 훨씬 더 유리할 것입니다.

Q 융복합을 추진하면 학과의 구분이 무의미해진다는 생각도 듭니다.
A 맞습니다. 저는 사실 학부라는 것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세계의 추세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경계를 크게 두고 싶지 않아요. 학부의 경계를 허물 필요가 있어요.

Q 그럼 10대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저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각 그룹에다가 파트너를 만들어야 해요. 산학업체랑 맺어서 협력할 수 있게 해야죠. 한동대가 한국은행 포항지점이랑 협연 맺은 거, 로봇 연구소랑 한 거 이런 것들이 예입니다. 빌 게이츠가 제일 잘한 것은 소아마비를 없앤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한 거죠. 어떻게 보면 문제는 꼭 전공만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남의 분야가 도움이 되는 거죠. 안철수 교수가 창의력이 있잖아요. 의사였고 경영학도 전공했고 이런 것들 보면 너무 전공에만 얽매일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전공만으로 가는 것은 편하지만 여러분들이 전공의 영역을 뛰어넘어야 해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죠. 도전하는 정신, 이게 중요합니다. 한동대는 남이 안 하는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통일한국 이것도 제가 사실 작년서부터 이야기한 거에요. 통일 프로젝트도 남이 안 하는 거 해야죠. 94년도에 북한에 원자력발전소 설치한 적 있거든요. 지금은 중지되었지만.

Q 10대 프로젝트만 보더라도 학교 비전이 이공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문계를위한 별도의 계획은 없는 것인지요?
10대 프로젝트는 절대 이공계만을 위한 것은 아니에요. 적어도 앞쪽 다섯 개는 인문계와 연계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지역개발, 통일한국, 아프리카, 창업, 스마트 파이낸싱. 사실 나머지 다섯 개도 마찬가지에요. 차세대 ICT, 차세대 자동차 이런 것들 인문계가 많이 하라는 거죠. 아까 말한 번역 소프트웨어 있잖아요. 요즘 보면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이 있죠? 이런 것들 디자인, 법 등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저는 법학이 이런 부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영학 하는 사람들도 생산 공정, 설계 이런 거 배워야죠. 건강, 복지도 인문계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의식주문제 있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 ZARA 많이 입지 않습니까? 그 ZARA 개발한 사람들이 그냥 가게 주인인데 유럽에서 제일 부자가 됐어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니클로도 있고요. 이런 것들은 다 Fast Fashion 이라고요. 여러 가지 분야들이 결합된 것이에요. 사실 학생들도 다 할 수 있는 거에요.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빌 게이츠하고 스티브 잡스 이런 사람들 굉장히 현실적이거든요. 가장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뭐냐? 나는 10대 과제라고 생각해요. 먹고 자고 이런 것들, 건강, 에너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학교부터 퍼져나가야 해요. 나는 학생들부터 이런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Q 현재 학문 융합과 창업은 GEA 학부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제도를 일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인가요?
저는 그러니깐 창업도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학교 매우 심각한 수준이거든요. 창업이 의외로 우리학교에 없어요. 왜냐면 너무 바빠요. 그래서 제가 특별히 생각한 건 1학년 때부터 취업, 창업을 지도하는 거에요. ‘비전과 진로탐색’ 이런 과목을 강화할 겁니다.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다른 대학들보다 불리한 게 우리는 1학년 때 무전공이잖아요. 원래 학부로 딱 들어가서 그런 시스템을 찾아야 하거든요. 우리학교는 좀 고상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취업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보통 우리 학생들이 4학년 때 찾죠. 올해도 140명의 학생이 졸업할 수 있는데 안 했거든요.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1학년 때 폭넓게 듣고(Pass&Fail로) 부담을 줄이고 빨리 자기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 사회가 필요로 하게끔 하는 인재를 만들려고 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요.

Q Pass&Fail의 경우 어느 과목부터 적용되나요?
일단 교양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아직까지 교수님들과 합의되지 않았지만 전공의 경우 인문계 학생이 이공계 과목을 들을 때는 패스 앤 페일로 받을 수 있게 하고요. 자기 전공인 사람은 그대로 하고요. 많이 융합인재가 나오게요.

Q Pass&Fail의 경우 기업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에 LG 구본무 회장이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앞으로 전공학점만 보겠다고요. 그런데 학점을 대게 보면 전공학점은 되게 좋은데 1학년 때 학점이 나빠요. 전공은 다 들었는데, 1학년 과목을 아직 안 들었다든지, 그런 거. 저는 C 맞은 거를 다시 A를 맞으려고 재이수하는 거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C는 패스라고 봅니다. 그것 때문에 1년을 쉰다? 그것은 더 의미가 없고.

Q 사회공헌과 스마트 파이낸싱을 통해서 재정문제를 해결한다고 하셨습니다.
재정문제는 이렇게 돼요. 좋은 일을 하면 돈이 따라온다. 좋은 계획을 만들면 돈이 따라온다. 따라서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해야 돼요. 요번에 졸업식 때 보면 학부모들이 자식들 취업 못했다고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요즘 열심히 노력 중인데요. 은행 개념과 같이 평상시에 좋은 일을 많이 해야 되는 거에요. 좋은 일을 하면 돈은 따라옵니다. 재정을 확보하려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좋은 계획을 확보해야 돼요. 10대 프로젝트도 그런 면이 많이 있어요. 평상시에 좋은 일을 하다 보면 덕이 쌓이잖아요. 스마트 파이낸싱이 뭐냐면 우리 학생들에게 돈이란 것이 중요한 것이잖아요. 사실 모든 프로젝트라는 것이 결국 돈이 있어야 하고. 요즘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90%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고, 그 도움이란 것이 대부분 돈과 관련된 것이에요. 따라서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금융을 알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돼요. 우리 졸업생들 중에 NGO가 많던데, 그래서 저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과 같은 것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도네이션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Q 프로젝트 범위가 너무 넓어 현실성이 떨어지고 임기 내에 이런 것들을 전부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가 문제지. 10대 프로젝트라는 것은 결국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를 물어야 합니다. 통일을 예를 들면요? 통일이 되면 금융, 사회 이런 것들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런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야 됩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을 풀었을 때 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존재하고요. 좋은 문제가 결국 돈이 되는 것이에요. 핵심문제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요즘은 풀 능력이 있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요즘은 사람을 모으면 문제는 금방 풀거든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정말 핵심적인 문제이냐? 이 문제를 풀었을 때 얼마만큼의 가치가 생산될 수 있냐는 것. 10대 프로젝트 안에서 말이죠. 그러니깐 앞으로 학생들과 토론을 통해서 교수님들과 토론을 통해서 이 10대과제의 좋은 문제를 그러니깐 포항 안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포항은 앞으로 뭐하면 잘 먹고 사느냐? 이런 문제가 중요하죠.

Q 임기 내에 이런 것들을 추진할 수 있느냐 라는 지적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것들은 4년내에 빨리 끝내고 말고 그런 것이 아니다. 적어도 10년은 바라봐야 돼요. 총장이란 자리는 자기 임기 내에만 끝낼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나는 바라는 것은 이 10대 프로젝트는 10년은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통일문제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면 세계 제일이 되는 것입니다. 통일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Q 그러면 후임 총장에게는 어떻게 지속시킬지?
그런거야 앞으로 어떻게 하겠죠.

Q 그러면 10대프로젝트의 경우 앞으로 산학협력이나 정부와의 협력으로 진행되겠네요?
그것보다는 우리가 먼저 준비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문제에 준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문제를 안 찾아내는데 산업체가 오겠어요? 우리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Q 시기는 언제쯤인가요?
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관련해서 학내에 반대 여론이 생긴다면요?
저는 반대할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반대한다면 설득해야죠.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인데. 반대할 것이 뭐가 있겠어요?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됩니다. 자신이 꼭 참여 안 해도 돼요. 제가 얼마 전에 신문을 읽었는데, 한동대학교 연구력 순위가 최하위더라고. 너무 창피합니다. 연구력이 없는 학교에 무슨 도움을 주겠습니까? 이 학교가 교육은 중요시 하는데, 고기를 주는 게 교육이고, 연구는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예요. 연구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수업시간에 고기만 먹는 법을 가르치지 말고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해요. 저는 이 10대 프로젝트를 통해서 한동대학교가 더 존재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이미 반응도 얻고 있고.

Q 연구력을 강화한다는 말은 대학원을 강화하겠다는 말인지요?
강화가 아니라 적어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올라와야 된다는 말이죠. 그래도 대학원은 중요하긴 합니다. 먼저 어느 정도 대학원이 형성되어야지 학교 TA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거든요. 대학원생이 보통 TA 하니깐. 학생들이 사실은 TA를 통해서 많이 배우거든요. 연구를 통해서도 중요하지만 교육 때문만이라도 중요합니다.

Q 입학식에서 체육관을 건설하겠다고 말하셨는데 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어야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체육관을 지으기 위해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체육관 외에 기숙사, 도서관등도 개선할 것이고요. 지금 대학총장들이 상당히 힘듭니다.

Q 학내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찾아오면 다 만날겁니다. 실제로 어제도 그저께도 총학생회와 자치회를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한동신문사도 중요하고요

Q 지금까지 학내 의사소통이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쳐야죠. 그런데 한동대가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모르겠어요. 요번에 연세대가 개방이사를 받아들인 것만 해서 민주적이라고 칭찬받는데요. 한동대는 예전부터 했거든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것은 작은 것은 여기 있는 총장이나 처장들에게 맡겨두라 이것입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라는 것이죠. 물론, 여러분의 니즈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저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장 총장은 10대 프로젝트로 ▲지역발전 프로젝트 ▲통일 한국 프로젝트 ▲아프리카 프로젝트 ▲창업 활성화 프로젝트 ▲스마트 파이넨싱 프로젝트 ▲차세대 정보 통신 기술(ICT) 프로젝트 ▲차세대 자동차 및 로봇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에너지∙환경 프로젝트 ▲차세대 의식주 프로젝트 ▲건강∙복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장 총장은 “이 10대 프로젝트는 학사과정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서 팀을 구성해 시행할 것이며 각 프로젝트별로 파트너나 스폰서를 마련하여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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