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전자전기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들이 진로 종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엘리트 코리아의 전산망을 이용해 부직, 과외,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내 ‘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대학교 내의 취업 지원 센터의 성두석 취업팀장은 “취업정보를 학교에서 제공해도 보는 사람만 보고 안보는 사람은 안본다”며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campus recruiting등 오히려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공과대학, 상과대학, 법과대학,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의 경우는 취업이 잘 되는 편인데, 인문대학과 생활환경대학의 경우 고시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률이 특정 과에 편파된 것은 어느 학교든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신문사에서 지난 9월 2일부터 3일간 졸업생 95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설문조사 결과에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교사 임용시험과 공무원시험공부에 투자한다’가 55.8%로 가장 많았다.

부산대학교 중앙 도서관의 3,4층은 취업 준비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서관에는 많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전공 공부 보다는 자격증과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만난 한 졸업생은 “취업도 잘 되지 않고, 취업을 해도 미래가 불투명한 이 시점에 기업입사 준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험”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공무원, 공기업 입사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관광학과 02학번 여학생은 “졸업 후 취직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권애경 기자 coricori040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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