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 제19대 총학생회 후보 좌담회가 오석관 402호에서 오후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 본지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좌담회에는 2개 후보 캠프의 정회장, 부회장 후보가 참석했다.


각 질문에 대해 한바탕과 에헤라디야 캠프가 번갈아 가며 답변했지만, 편의를 위해 한바탕-에헤라디야 순으로 배치했다.

Q 제19대 총학생회 후보로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한바탕: (작년 18대 총학생회 후보에서 사퇴한 후)1년 동안 ‘한동’이란 이름이 아프기도 했으며 모든 걸 잊고 숨고 싶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왜 우리학교를 섬기려 했었는지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리학교에 늦게 입학해 힘들었지만, 기도해주는 동역자들이 있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이러한 은혜를 갚고자 본인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동역자들과 함께 학우들을 섬기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에헤라디야: 학우들이 선거문화와 정치문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기획자 역할을 맡아 학우들의 흥을 돋우어 이번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고 싶다. 또한 대의기구로써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의견을 잘 대변해야 하나 그 장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에 학우들이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Q 각 캠프의 핵심정책을 세가지 정도 말해달라.


한바탕: 모든 문제는 정체성으로 수렴한다.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공동체가 우리학교의 정체성이다. 정체성을 논의하기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간행물발간규정을 개정할 것이다. 또한 내년에 차기 총장이 오게 된다. 새로운 총장이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보하며 기도로 함께 나아가려 한다. 학우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붐비는 시간에 버스를 증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에헤라디야: 대학다운 대학이 무엇인가 고민했다. 우리학교에 부족한 것은 자유와 낭만, 그리고 행복이다. 자유를 위해 학생간행물발간규정을 폐지할 것이다. 자유가 전제되어야 낭만을 추구할 수 있다. 낭만을 위해 비전광장에 시계탑을 설치할 것이다. 기념이 될만한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학우들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에 군복학생 한스트를 계획하고자 한다. 학교가 어떻게 변했는지 복학생들에게 알려주고 도움을 주고 싶다.

Q 총학생회를 운영함에 있어 어떤 가치와 원칙을 최우선으로 추구할 것인가.


한바탕: ‘하나님의 대학’이란 가치와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인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다. 지난 역사 동안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진정한 ‘한동대학교 총학생회’가 되어 우리학교의 모든 학우들을 대변하고 싶다. 또한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는 우리학교가 될 수 있도록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에헤라디야: 총학생회의 대의기구라는 기능을 회복하고 싶다. 지금까지 학교가 학우들을 통제하는 부분이 많았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대변하기 위해선 학교와의 협의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접 문 앞에 가서 노크를 해야 한다. 안되면 손잡이를 잡고, 또 안되면 문까지 부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어떤 방법을 통해 학우 및 학교와 소통할 것이며 촉진시킬 것인지 설명해달라.


한바탕: 학교가 학우들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의 근거를 위한 예산의 확충을 위해 펀드 레이징팀과 머니 멘토를 구성하려 한다. 학교 시설 전반을 다루는 시설관리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포함되게 할 것이다. 또한 전학대회를 공시하고 널리 알리는 동시에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려 한다. 총학생회 구성원도 다양하게 꾸려낼 것이며 학부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우와 학우 간의 소통에 있어 사회봉사협의체를 만들어 의견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에헤라디야: 시위 문화를 활성화하고 싶다. 학우들이 학교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시위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자 학우들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교직원과 학생 간의 행정처리에 있어 총학생회가 직접 매개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신해드립니다’라는 정책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개선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다.


Q 현재 진행되는 차기 총장 후보 인선 과정에 관한 의견을 말해달라.


한바탕: 교수협의회 의장인 이문원 교수가 교내정보사이트(HISNet)에 올린 글과 의견을 대부분 같이하고 있다. 총장인선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지만, 투명성 또한 중요하다. 교수대표와 학생대표가 총장인선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총장 인선에 관한 정관이 소통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총장이 내년에 온전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헤라디야: 현재 총장 인선 과정의 불투명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교수협의회장이 올린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학내 구성원의 참여 또한 보장되어야 하며 총장 인선에 관한 정관도 개정되어야 한다.

Q 학우들이 총학생회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또 이것을 어떻게 정책에 풀어낼 것인지 답해달라.


한바탕: 총학생회가 진정한 대의기구가 되는 것을 가장 원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객관적 중립과 함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전수 설문조사를 준비하도록 할 것이다. 각 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평의회와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헤라디야: 총학생회가 대의기구로써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학우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학생간행물발간 규정 폐지와 시위문화 활성화가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학우들의 학생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을 생각하나.


한바탕: 학우들이 점점 학생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학생정치를 하는 자들의 잘못이다. 학우들이 우리가 그들을 진정 섬긴다고 인식한다면 학생정치는 살아날 것이다. 최선을 다해 학우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의를 대변하기 위한 소통국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헤라디야: 에헤라디야가 먼저 선거를 즐기며 정치에 재미를 불어넣겠다. 이를 시작으로 재미있는 정책들을 많이 준비해 선거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것이며, 이후 자연스레 학생정치에 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우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정책들을 준비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18대 총학생회 ‘좋은 사람들’의 장단점을 평하고 계승할 것과 보완할 것을 말해달라.


한바탕: ‘좋은정책 이어가기’가 좋았다. 새로 총학생회가 열리게 되면 정책을 바꾸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쉬운데, ‘좋은 사람들’은 전대 총학생회가 추진했던 좋은 공약을 잘 계승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또한 이를 이어가려고 한다. 복지 부분 정책도 좋았다. 반면 버팀의 취소와 축제 준비 부분은 아쉽다.


에헤라디야: 축제가 잘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무엇보다 대의기구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그러나 기존에 있던 사업들은 잘 추진했다. 기존에 있던 열린 강의실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좀 더 활성화시켜 많은 학우들이 인문학적인 소양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역사회와 어떤 식으로 연계할 것인지 말해달라. 또한 사회의 민감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반응할 예정인지 말해달라.


한바탕: 사회봉사협의체를 구성하고 사랑의 마라톤을 계속 추진하겠다. 또한 총학생회장으로써 사회적 이슈에 귀를 닫거나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이슈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알고 있어야 우리학교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나, 우리학교가 받을 영향 등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이슈에 있어 학우들의 의견을 물어 진정한 학우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 의견을 반영하여 할 말은 해야 한다.


에헤라디야: 미시적으로는 사회봉사, 사랑의 마라톤 같은 행사들은 지속해나가야 하지만 거시적인 연계는 학교에서 할 일이다. 민감한 사회적 이슈는 학우들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총학생회 스스로 입장을 표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학우들 간의 논의가 소극적이기 때문에 생각을 표출시키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규제를 해지하고 문화를 형성해 여론을 적극적으로 형성한 후에 수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다.

Q 각 후보에게 따로 질문하겠다. 한바탕은 작년에 이어 또 총학생회 후보로 지원했다. 작년과 올해 정책을 비교할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답해달라.


한바탕: 수정된 공약도, 그대로 내세운 공약도 있다. 우리부터 공동체가 되어 서로 소통을 해보자는 점이 키워드다. 작년은 한동의 하나됨과 소통에 관한 것을 함께 추진했지만 올해는 하나됨과 공동체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시 여기며 이것을 전제로 소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Q 에헤라디야는 모집 마감일 전날에 총학생회 후보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 현재 캠프구성도 제대로 안된 상태다. 대표자로써 제대로 활동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에헤라디야: 준비가 잘 되지 않은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진지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있다. 준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최대한 준비하도록 하겠다. 장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진심으로 출마했다.

Q 어떤 학교를 꿈꾸는가.


한바탕: 우리학교가 혼란스럽다. 일각에서는 위기가 아니냐고 한다.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대학인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재도약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학교가 시대의 희망으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다시 한번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봐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하나가 되어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가 하나를 이루어 성장해 나가는 모습, 우리뿐 아니라 자신부터 변해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모습의 시작점이 되고 싶다.

에헤라디야: 우리가 지향하는 학교의 모습은, 요약하자면 자유롭게 학문하고 낭만이 흐르는 가운데 행복을 느끼는 학교다. 우리학교가 하나님의 대학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의 기준에 맞춰가며 정체성이 흐려진 것 같다. 우리가 말한 세 가지(자유 낭만 행복)가 전제가 되야 진정한 학문이 실현될 수 있다. 그 이후 ‘Handong God’s University’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한바탕: 훈련의 시간을 거치고 왔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많은 친구들과 기도하는 가운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2014년 한동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대학이라고 부르기 걸맞은 대학이 되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우리학교가 공동체로 하나되어 하나님께서 주되심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대학에 걸맞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에헤라디야: 에헤라디야 한바탕 놀아보세!

정리 전광준 기자 jeongj@hgurpress.com
이주형 기자 leejh@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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