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지금, 많이 발전한 한동의 모습을 보면 참 흐뭇하다. 기숙사 건물도 늘었고, 도서관도 세워졌고, (비록 작긴 하지만 입학 때는 도서관 건물이 따로 없었다.) 학생수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이런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구석엔 아쉬움,안타까움 뭐 이런 감정들이 혼재한다. 그 이유에 대해 난 스스로 '대화의 부재' 때문이라고 답해본다. 친구들과의 대화부재, 팀원간의 대화부재, 심지어 방돌/순이와의 대화부재… 인성교육의 가치를 높이든 학교측에서 이런 대화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다만 이런 조치마저 학생과 학교간 대화부재의 산물이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제 한동은 몇몇의 엘리트가 '나를 따르라'며 이끌고 갈 수 있는 어리버리한 한동이 아니다. 대화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성숙한 한동이 되어가길 기대해 본다.

조정덕(경영경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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