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리쿠르팅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우리학교 자연대 2층 최고 경영자실에서 열렸다. 그 중 이튿날인 17일에 있었던 회사 설명회에 우리학교 학우들은 약 75명이 참여해 최고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에서 LG전자는 입사원칙과 회사 내 직급체계, 급여 지급 등 학우들에게 유용하고 실용성 있는 정보를 많이 제공하였고, 학우들에게 취업에 관해 미리 준비해 둘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주혁(경영경제 01)학우는 “주위에서 듣는 제한되고 편협한 정보보다 그 회사 사람에게 직접 듣는 객관적 정보를 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한동신문사는 취업에 관해 150명의 학우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학우들이 취업정보를 얻는 곳에 대해 ‘학교관련 외 싸이트’가 36.7%로 가장 많았고, ‘학교 내 공고물(i2, HISNET 등)’ 20.7%와 ‘주위사람들’이 23.3%로 비슷했으며 ‘관심없다’고 답한 학우도 10.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학년인 김주혁 학우의 경우 자신의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좁혀나가는 작업을 3학년 말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학교 취업정보실에 근무하는 김성구씨는 “이곳을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4학년이 가장 많은데, 학생들이 취업에 미리 대비하는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취업의 방향은 진로 선택 시 설정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취업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준비를 적어도 3학년 2학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학교 학우들은 정보를 접할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취업정보를 접할 곳이 많다’고 답한 학우는 6.7%인데 반해, ‘접할 곳이 없어 정보가 거의 없다’고 답한 학우가 30%, ‘취업정보를 접할 곳이 없지만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답한 학우가 39.3%였다. 그렇다면 학우들의 취업 정보력의 환경에는 무슨 문제가 있나? 김주혁 학우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며 우리학교의 지리적 고립으로 인한 정보 획득의 취약점을 제시했다. 반면 윤창록(경영경제 96)학우는 “학교의 인지도가 아직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성구씨는 “수도권 5개 대학의 경우 관행처럼 리쿠르팅이 이루어지는데, 역사가 짧은 우리학교의 경우 유치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지리와 인지도 때문에 우리학교 학우들이 정보를 획득하는 기회는 대부분 인터넷에 의존한다. 김성구씨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진로를 위해 학교의 벤치마킹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외딴 곳에서 학업을 하는 우리학교 학우들. 공부에 대한 환경은 최적인데 이러한 장점이 취업에 대한 정보 획득에 있어서는 단점이 된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 또한 모자라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비전에 대한 방향과 계획과도 직결된다. 취업. 막연히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보다 먼저 비전을 세운 뒤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자신이 어디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먼저 세워야겠다. 취업은 ‘먼 미래 이야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리미리 준비해 두자.

진영균 기자 rbsrj@hotmail.com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